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7장 143화 천사의 마력이 전해진다면(1)
    2023년 02월 02일 14시 52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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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도의 저택 현관을 열면서, 하쿠토 일행이 뛰어든다.

     

     "꽤 넓은데......"

     그 입구에는 아무것도 없고 쓸데없이 넓은 공간만 있는데, 장식품 등도 없고 오직 정면에서 양측으로 이어지는 2층 계단만 있다.

     

     그리고 정면 계단 위의 벽을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그림.

     

     [군도의 미소]라고 이름을 붙인, 군도가 미소 짓고 있는 초상화였다. 

     

     "ㅡㅡ이제야 왔구만~ 형님의 예상으로는 좀 더 빨랐어야 했는데~"

     키가 낮고 근육질인 몸, 그리고 입가를 뒤덮은 수염.

     

     드워프인 군도의 동생 [해머]다.

     

     투박하고 거대한 해머를 한손에 들고, 무릎을 치며 계단에서 일어선다.

     

     "............"

     일행 뒤의 문이 조용히 닫혔다.

     

     흘끗 시선을 향하자, 그곳에 있는 것은 너무 중후해서 마치 암석으로 만든 듯한 갑옷.

     

     높이가 키에 달하는 큰 방패를 오른손에, 메이스를 왼손에 들고서 장식품처럼 문 앞에 서 있다.

     

     "으쌰!! [파비스], 그럼 우리도 1년이 걸린 대공사를 해보자고. 형님의 얼굴에 먹칠하지는 마라?"
     "......오랜만에 하는 건가, 영 의욕이 안 나는데....."

     

     나른해 하는 [파비스]와, 의욕이 넘치는 [해머].

     

     "......하쿠토, 작전변경이다."
     "또!?"
     "아, 아직이다."

     1분 사이에 변해버린 작전에, 하쿠토가 놀란다.

     

     "잘 들어. 눈앞의 [해머], 등뒤의 [파비스]...... 그리고 오른쪽 2층에 또 한 명 있어. 아마도 [오나거]다."

     "나, 나는 누구를 상대해야......"
     "너는 여전히 브렌을 찾으라 말하고 싶지만, 아마도 섣불리 등을 보이면 [오나거]가 노릴 거다. 그러니 너는 랜스하고 뒤의 [파비스]를 쳐라. 내가 [해머]를 처리할 테니."
     "......[오나거]는?"
     "그것도 내게 맡겨. ......간다!!"

     뛰어든 소우마가, 화염을 양손에 두르며 [해머]에게 덤벼든다.

     

     "크으으으, 꽤 하는구먼~!!"
     "쳇, 역시 이 녀석이 문제구만. 이얍!!"

     다음으로 회전하면서 여러 번 차버린다. 틈이 없는 소우마의 빠른 컴비네이션에 밀리는 [해머]를 보고, [오나거]가 도와주기 시작한다.

     

     "..........."

     "따로 찾으러 가지 않으면, 소우마 씨가 표적이 되어줄 거야. 우리들은 그 사이에 저 녀석을 치자, 하쿠토 군."
     "어, 어어."

     랜스의 재촉으로, 압권의 실력을 보이는 소우마에 놀란 하쿠토가 허리춤의 한손검을 뽑는다.

     

     "잘 들어? 군도만이 아니라 전열의 두 사람도 <마뇌격>을 쓸 수 있다고 해. 단지 그 기술은 군도 이외에는 연속으로 못 써. 쓴 직후에 마비되어 잠시 무방비가 되니까."

     돌격창을 들고서, 평소의 표표한 기질이 사라진 랜스가 지시한다.

     

     "확실히 말해, 본 느낌으로...... 쓰러트리는 건 꽤 어렵겠어 [오나거]가 없었다면 무시하는 편이 좋겠지만, 이 공간은 너무 넓어서 노려지기 쉬우니까. 이런 용도불명의 넓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 미안~?"
     "아니 상관없어. 다시 말해 브렌을 구하기 위해서는 이 녀석을 쓰러트려야만 한다는 거지?"

     "그래. ......간다!!"

     내딛으며, 예리한 돌격창을 고속으로 찌른다.

     

     그것이 어중간한 갑옷은 쉽게 꿰뚫을 것이라는 것은, 하쿠토의 눈으로 보아도 명백했다.

     

     하지만......튕겨났다.

     

     암석 같은 갑옷에는, 침이 들어갈 곳이 없었다.

     

     "우옷!? ......역시 조금 성가신데~"
     "............"

     메이스가 아닌 방패의 타격을 백스탭으로 피한 랜스가, 한숨을 섞어 중얼거린다.

     

     "ㅡㅡ으압!!"

     재빠르게 등뒤로 돌아간 하쿠토가 재빨리 손바닥으로 갑옷의 머리를 노렸다.

     

     ".....흥."
     "젠장!"

     즉시 메이스 측의 손등으로 받아낸 [파비스]가 가볍게 떠오르면서도 어렵지 않게 자세를 가다듬는다.

     

     "......헐."

     듣던 것보다 훨씬 좋은 움직임과 집중력을 선보이는 하쿠토를 보고, 랜스는 순수하게 감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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