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Theater14・second half 실→계←반=Ignition! scene7
    2022년 05월 03일 19시 19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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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230fu/120/

     

     

     

     ㅡㅡ8월 15일. 사립 카모하마 중앙학교.

     

     

     카모하마 중앙학교란, 예술 및 예능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명문교 중 하나다. 린도대 부속학교처럼 연예인 전문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 자체는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도쿄도에서도 오다이바에 가까운 이 학교에는 260석의 소극장이 있다. 오늘의 오디션 무대는 이 소극장을 쓴다. 오우카 씨가 경영하는 윈터버드 쪽이 설비는 좋지만, 놀랍게도 이 학교는 시죠 레키가 투자하고 있다.

     

     "츠구미 님, 몸은 어떠신가요?"

     "괜찮아요!"

     "다행이네요. 하지만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응, 알겠어요, 코하루 씨."

     업무용 차량으로 카모하마 중앙학교에 들어가서, 부지 내의 야외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운전수인 마카베 씨한테 감사를 전하고서 차를 내렸는데, 출연자는 주차장 옆의 입구를 통해 제각각의 대기실로 향하면 된다고 한다.

     대기실로 향하는 도중 관계자용 통로에서 극장의 상태를 엿볼 수 있었지만.

     

     "가득하네..... 아, 그래. 츠나기한테 인사할 수 있으려나? 코하루 씨."
     "참가자끼리의 대면은 연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금지한다고 해서..... 어려울 것 같네요."

     객석 260을 가득 채운 관객. 만원의 무대에서 오디션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코하루 씨, 제일 앞자리에는 누가 앉나요?"

     "주연이 결정된 배우들 중 몇 분이 앉는다네요. 에마 감독, 키리타니 오우카, 미시로 소우, 토키와 히메. 그리고 린 님의 돌보미로서 요루하타 코우. 처음 연기를 끝낸 뒤, 카키누마 소조와 요루하타 린도 여기에 앉게 되겠네요."

     

     미시로 씨! 키리오 츠구미의 기억에 있는 사람인데, 당시에는 싱글벙글한 미소를 많이 짓던, 조금 소극적이고 상냥한 청년이라는 이미지였던 모양이다. 사야의 연기 중에 실신해버린 일도 있었지만, 그때는 당시의 감독이었던 호라기 감독이 '리얼리티가 있는 연출'로서 내보내고 말았다던가.

     그리고 돌보미라니...... 뭐 린쨩은 6살이니까 필요하네. 혼자서는 무서울 테고. 이나호 씨가 앞자리에 앉을 수도 없으니까.

     

     '다음은......그래.'

     

     토키와 히메, 라는 분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데...... 으음, 그룹명은 생각나지 않지만, 센터였을 터. 그 이상은 잘 모르겠다.

     

     '요즘 여자애로서 이건 좀 그래...... 아이돌 정도는 알아두지 못하면, 내년에 소학교에서 외톨이가 되어버리겠어.....'

     

     린과 같은 학년이었으면 좋았을걸. 그렇게 어깨를 떨군다. 그랬더니 그 소원이 하늘에 닿았는지, "츠구미!" 하고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린쨩?"

     복도 저편. 대기실로 향하려던 참이었는지, 린과 린의 매니저인 이나호 씨가 나란히 서 있었다.

     

     "츠구미, 그, 말하지 못해 미안. 나, '사키'를 연기하게 되었어."
     "알고 있었는데?"

     "엥ㅡㅡ그래? 츠구미니까. 츠구미라면 어쩔 수 없지."

     그건 무슨 의미일까? 린쨩.

     

     "하지만, 그래서 괜찮아. 오늘은 잘 부탁해, 린쨩."

     "응! 츠구미니까 오늘도 엄청난 일을 저지를 테니. 나 츠구미한테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할 거니까!"

     "어, 엄청나다니....... 으음~?"

     

     린의 안에서, 나는 무슨 느낌인 걸까. 으으음.

     

     '가능하다면 츠나기도 만나고 싶었지만.'

     

     오디션 참가자끼리는 만날 수 없다고 한다면 만나기 어려울 거다. 나중에 '훼방 놓으려는 것 아냐?' 라고 말해버리면 큰일 나니까.

     

     '츠나기...... 나는.'

     

     츠나기의 연기는 나보다 먼저. 그의 연기를 볼 수는, 있다. 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츠구미 님?"

     "코하루 씨...... 아무것도 아냐. 가자!"

     "네."

     코하루 씨를 데리고 대기실로 향한다.

     오디션 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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