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7. [후일담7] 냥파 12022년 01월 02일 09시 57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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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잡화점 클로버의 계산대에서.
내가 개어놓은 모포에 꾹꾹이를 하고 있자, 요츠바가 다가왔다.
꾹꾹이를 하던 앞다리를 멈춘다.
"야옹~ (무슨 볼일이라도?)"
"여자력을 올리기 위해, 이번에 여자들만의 파티를 열려고 생각해요. 여자회라고 하죠."
"야옹~ (그런가)"
여러 사람과 교류하는 건 좋은 일이다.
"파티를 열려고 생각해요."
"야옹~ (방금 들었다)"
"그러니 대화 덱을 함께 생각해주세요."
"야옹~ (대화 덱이라니 그게 뭐냐?)"
덱 브러시의 친척인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대화의 소재 같은 모양이다.
그냥 대화 소재라고 말하면 안 되나?
"먼저 날씨는 확실하고......"
"야옹~ (그보다 상대가 관심 있어하는 일을 말하면 되잖아)"
"그 관심있는 일을 말하기 위한 대화 덱이라구요.
어디 보자, 먹을 것, 음악, 스포츠, 라기보다 취미....."
나는 모포에 꾹꾹이를 재개했다.
꾹꾹꾹꾹.......
"고양이 씨, 듣고 있나요?"
"야옹~ (우동은 쫄깃함이 생명이다)"
"듣고 있지 않잖아요. 고양이 씨도 생각해달라구요.
고양이 씨는 전생에서 대화할 때, 무슨 이야기를 했죠?"
"야옹~ (요즘 뭐하고 지내나? 라던가, 뭔가 새로운 발견은 있었나? 라던가)"
"과연, 활동과 관심을 직접 물어본다라."
애초에 대화 내용은 평소에 의식해서 말하는 게 아닌데.
"그럼 예를 들어 고양이 씨가 관심있는 것은 뭔가요?"
"야옹~ (그렇게 직접 대놓고 물어보는 건 부자연스러운 느낌인데,
어디 보자, 나의 관심은, 먹고 자고 연구. 이 정도)"
"그런가요. 연구는 몰라도, 먹고 자고 노는 것은 고양이들의 대부분이 관심 있는 일이죠.
그렇다면 대다수가 관심 있어하는 일을 대화 덱에 넣어두고서.
여자의 상대로는 양복, 화장, 남자의 소문, 이 정도가 정답일까요.
고마워요, 대화 덱이 충실해진 느낌이 들어요."
"야옹~ (그런가)"
요츠바는 혼자 중얼거리면서 떠나갔다.
대화 내용에 신경 쓰는 것도 좋지만, 중얼거리면서 걷는 모습은 옆에서 볼 때 기분 나쁘니까 그만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 ◇ ◇ ◇
밤. 중앙광장에서.
마수간부의 회합 후, 나는 제안을 하였다.
"야옹~ (고양잇과 마수들만의 파티를 열고 싶다)"
"응나~ (갑자기 무슨 일이신지)"
화차가 냉담한 눈으로 나를 본다.
또 젤리마왕님이 발광했냐고, 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 거 그만둬.
"야옹~ (요츠바가 여자들만의 파티를 연다고 말해서, 나도 그런 걸 해보고 싶었다)"
"아아......왜?"
"응뮤우 (목적이 없는 모임은, 시간과 돈의 낭비)"
"가우! (재밌어 보이지만!)"
"난 여자회 쪽에 흥미 있어."
키메라 이외의 반응은 안 좋았다.
젠장, 키메라 이외는 절대 초대해주지 않을 거다.
나는 이렇게 고양잇과 마수들만의 파티, 줄여서 냥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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