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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09월 28일 20시 22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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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431/

     

     

     

     "레벨업인가......좋아."

     

     중얼거리고서, 난 곧바로 《시체조작》을 골랐다.

     이런 때는 어느 정도 특징적인 스킬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다음 번에는 《거점작성》을 얻어볼까 싶다.

     

     그러자 노트북에 갑자기 로딩 화면이 뜨면서,

     

    『《시체조작Ⅲ》

    ・조작하는 '좀비'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상승.

    ・차의 조작 (가까이에서 F키).

     ※승용차를 사용할 시 좀비의 생전 운전실력이 반영됨에 주의.

    ・대기상태의 좀비가 공격을 받았을 경우, 자동적으로 반격을 하는 모드를 추가합니다.』

     

     "흠."

     

     약간 기대밖의 효과였음에 낙담한다.

     물론 이것도 중요한 한걸음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없지만ㅡㅡ이 공복감을 달래줄만한 추가요소는 없는 모양이다.

     

     뭐, 그것도 어쩔 수 없나. 아마도 그걸 위한 《기아내성》일 테니.

     

     "어쨌든 먼저ㅡㅡ100%할인의 쇼핑 타임이다."

     

     들고 있었던 좀비의 다리를 내팽개치고서, 반쯤 열려있는 세븐일레븐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약간 어지러운 상태였지만, 대부분의 상품은 무사했다.

     초조한 손끝을 필사적으로 자제하면서, 난 쇼핑용 카트의 안에 물자를 던져넣었다.

     

     물품이 풍부했기 때문에 조심스레 원하는 것을 클릭하지 않으면 다른 것을 줍게 되어버린다.

     그걸 주의할 필요가 있었지만, 정확한 에임에 관해서는 자신있다.

     마지막으로 휴대용 건전지를 전부 쓸어담자, 당분간은 지낼 수 있을 정도의 물자가 갖춰졌다.

     가능하다면 양손으로 물건을 들게 하고 싶었다. 조금 전의 부상이 아쉽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 편의점까지의 루트를 제대로 확보할 수 있다면, 이후에는 더욱 안전한 왕래가 가능해질 것이다.

     

     "좋아ㅡㅡ돌아가자."

     

     

     물론 난 과제가 또 하나 있었음을 잊지 않았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세 마리의 좀비들. 동생의 고기맛이 잊혀지지 않는지, 아직도 이 부근을 서성거리는 녀석들이다.

     물자를 자택에 보내기 위해서는, 최후의 관문으로서 녀석들을 처리해야만 한다.

     

     "그럼ㅡㅡ"

     

     하지만, 여기선 필살의 아이템을 쓸 생각이었다.

     권총이다.

     경찰 좀비가 이걸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확인을 끝내놓았다.

     

     "고맙습니다ㅡㅡ경찰 아저씨."

     

     그 개체한테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종말' 이전에는, 그들의 도움을 받는 짓은 수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장바구니를 오른손에 들고, 편의점에서 우리 집까지의 최단루트로 나아간다.

     그러자......곧장 보였다.

     콘크리트 담장에 둘러싸인 2층 목조건물.

     

     잘 보니, 현관 앞에 있는 쇠창살을 한 마리의 좀비가 필사적으로 아그작아그작하고 있었다. 그 얼굴은 본 기억이 난다. 야쿠르트 배달원 아저씨다.

     

     "ㅡㅡ"

     

     잘 아는 사람의 죽음에 서글픈 기분이 들면서도, 이 이상 문에 달라붙으면 곤란하다는 초조함이 생겨났다.

     

     나는 일단 장바구니를 옆에 두고 권총을 뽑았다.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외우고는, 방아쇠를 당겼다.

     탕, 탕, 탕하고 총소리가 크게 나며, 좀비의 뇌수가 우리 집의 벽을 칠했다.

     

     ".......좋아."

     

     휴 하고 한숨. 다시 장바구니를 손에 든다.

     

     그러자, 그 때였다.

     

     싸.....한 안 좋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거의 동시였다. 온몸의 힘이 단번에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더니, 몸이 말하는 것을 듣지 않게 된 것은.

     

     큰일났다.

     잘 모르겠지만, 아마 힘을 너무 써버린 모양이다.

     

     "........큭."

     

     난 순간적으로 시점을 위로 향하며, G키를 조작하여 우리 집 담장 안으로, 장바구니를 던졌다.

     탁, 하는 착지음과 함께 그것이 마당에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최악의 경우, 이걸로 일부 식량은 못 쓰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것도 못 먹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이제는........

     

     PC에서 벗어나서,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방을 나섰다.

     그리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서 이렇게 외쳤다.

     

     "료헤이.......! 마당을.......마당을 봐줘.......!"

     

     의식이 끊긴 것은, 그 다음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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