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1 모험의 여행을2021년 09월 03일 11시 05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17/
동시에 울린 투웅하는 폭발음.
느낌으로 지정한 좀비 무리의 한가운데에, 불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습니다.
그 높이는 대략 5~6미터 정도일까요.
위험했습니다. 잘못 지정했다면 주변의 전선도 태워버릴 뻔 했습니다.
"뷰티풀."
야쿠 씨가 짝짝거리며 박수를 칩니다.
"아무래도 아가씨가 쓰는 것은 평범한 녀석들이 쓰는 것보다 훨씬 강한 모양이구만."
"어, 정말이요?"
"그래."
"헤헤."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숨겨진 재능을 칭찬받은 기분.
고개를 돌려보자 아사다 씨와 린네 씨는 고개를 약간 갸웃거리며,
"주문, 바뀌었네."
"주문? .......아, 방금 전의 《불기둥》?"
"응. 전에는 분명 《플레임 타워》이라고 말했던 것 같아."
"뭐, 주문은 적당히 지으면 되는 모양이라서요."
"그건 알고 있지만.......저기, '버그'. 너 정말로 여태까지의 일 통채로 잊어버린 거야?"
"? 네."
"어렴풋하게 옛날 일을 꿈에서 보는 일도 없니?"
"없는데요~"
"그렇구나."
뭘 물어보려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린네 씨는 그걸로 납득해준 모양입니다.
"뭐 됐어. 만일 좀비를 청소할 거라면 《화계》의 네 번째가 좋아. 꽤 자유도가 높으니 지금 연습해두라고."
"알겠슴다."
난 목숨구걸을 하는 것처럼 양팔을 내미는 좀비들을 향해서,
"ㅡㅡ《화염방사》."
그렇게 말하며 손바닥에서 화염을 발생시킵니다.
붉고 기다란 혀같은 그것은, 바짝 말라있는 좀비들의 몸에 불을 붙이며 검게 태워나갔습니다.
작업은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잘 구워졌습니다~♪"
실없는 농담을 던지는 린네 씨.
".......사체는 처리하지 않아도 되나요?"
"이렇게 깔끔하게 구워졌으니 괜찮지 않겠어? 차로 짓밟아버리자."
"오케이."
이제 와서 새삼스럽지만, 저는 '캡틴' 앞에 있었던 타버린 흔적의 정체를 눈치챘습니다.
그 까맣게 탄 사체를 당분간 방치하면 그런 느낌이 그런 느낌이 되는구나. 아마도.
▼
차에 타자마자 눈길을 끈 것은, 뒷좌석을 빼내서까지 MTB를 가득 채워넣은 모습.
요즘은 그다지 쓰이지 않는 모양이지만, '종말' 이 일어난 초창기에는 저것이 대활약했다고 합니다.
좀비가 횡행하여 여러 이동수단이 시도되던 와중에,
・조용하게 이동할 수 있다.
・정비가 간단.
・곧바로 버릴 수 있다.
・도로의 상황에 따라서는 손에 들고 이동할 수 있다.
라는 이점이 컸다고 합니다.
반대로 '가장 사망률이 높은' 탈것은, 오토바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좀비의 사체를 조금 밟기만 해도 간단히 쓰러지기 때문.
그런데도 일부러 그 '위험한 탈것' 을 탄 야쿠 씨는,
"확인해 두겠는데, 아키하바라의 커뮤니티까지 가는 길에 차가 막고 있지는 않겠지?"
라며, 이번에 운전수를 해주는 아카사카 씨 (전 트럭 운전수라고 하는 40대 후반의 아저씨) 라는 분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도로 자체는 꽤 달리기 쉽다고 생각해. 전에 전차로 아키바까지 쳐들어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방해되는 차는 모조리 치워뒀으니까."
"오케이."
그리고 차에 달린 백에 지도를 넣고는,
"그럼, 먼저 가보마. 뭔가 이상이 있다면 붉은 신호탄을 쏘겠다ㅡㅡ뭐 우리들의 경우에는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나아간다' 라는 신호겠지만."
"조심하세요, 야쿠 씨."
"그래ㅡㅡ그리고 가능하다면 얏 씨나 긴 씨라고 불러줘."
그리고 의문의 키스를 날린다.
조용한 아침 주택가에, 가솔린이 폭발하는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한 박자 늦게 아카사카 씨도 버스의 엔진을 시동.
"가자, 모험의 여행을ㅡㅡ이랄까."
출발신호와 함께, 피난소의 정문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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