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13 단말마
    2021년 09월 03일 15시 41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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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19/

     

     

     

     버스의 뒷쪽은 여닫이로 되어있어서, 곧장 자전거를 꺼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우리들은 제각각 MTB를 타고 순서대로 출발했습니다.

     선행은 린네 씨, 다음이 저, 뒤에는 츠즈리 씨.

     츄리닝녀, 교복녀, 메이드 세 명이 제대로 개조된 MTB(놀랍게도 가게에서 사려면 3천만엔 정도는 한답니다)를 몰고 가는 모습은, 분명 '종말' 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모처럼이니 일반도로용 자전거도 타보고 싶었어요."

     "그래ㅡㅡ그럼 다음에 아저씨한테 부탁해볼게. 전에 자전거가게를 했었어."

     "유후~♪"

     

     이 우주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포츠만화는 '겁쟁이 페달' 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저는, 약간 하이텐션이 되어,

     

     "그런데 소박한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응?"

     "개인적인 예상이어도 상관없지만ㅡㅡ이 앞에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예상이 돼요?"

     "글쎄. 잘 모르겠지만 그 야쿠 녀석이 신호탄을 쏠 정도이니, 좀비 무리는 아니겠지."

     "그렇게 되면, 소문의 그....."

     "맞아, 분명 괴수일 거야."

     "그런가요ㅡㅡ그래서 그 괴수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떤 타입이 많은가요?"

     "괴수는 대부분 기존의 동물을 거대화, 흉폭화시킨 이미지야. 종류는 정말 다양해서, 곤충이나 짐승까지 있어......공통된 점은 그 고기가 식용으로 알맞다는 것 뿐이려나."

     "오......그렇다는 말은 린네 씨도 그 벌레 괴수를 먹어본 일이 있었나요?"

     "물론이지. 생선같아서 꽤 괜찮다고."

     "세상에나."

     

     미녀외 충식.

     장면을 상상한 것만으로도 이건 조금 매니악한 성벽을 자극하는 느낌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네요.

     

     "요즘은 신성한 고기를 손에 넣는 일이 드물어서, 모두들 괴수의 섭취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어."

     "흐음....."

     

     이상해져버린 종말 후의 규칙을 재인식합니다.

     

     야쿠 씨는 꽤 멀리 선행하고 있는 모양이어서, 자전거를 10분 정도 달린 후에야 그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폭이 넓은 3차선 도로의 한가운데에, 검은 마스크의 불한당이 오토바이를 세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린네 씨의 상상이 빗나갔네요."

     "응."

     

     야쿠 씨는, 먼 곳에서 확실하게 보이는 피바다 속에서 베이지색의 코트가 더러워지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그가 끌어안은 것은ㅡㅡ20세 정도의 여성입니다.

     우리들은 자전거의 속도를 높여서 야쿠 씨의 옆에서 급정거.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의 피비린내가 풍겼습니다.

     아스팔트 위에 널려있는 것은 수십 마리는 될 좀비의 사체......아니, 잘 보니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좀비 무리에 섞여서, 죽은지 얼마 안 되어보이는 신선한 사체가 몇 구 보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이거......?"

     

     마스크남은 대답하지 않은 채, 나를 제지하려는 것처럼 손을 들었습니다.

     여성은 지금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친 상태여서, 우리들이 보고 있는 지금도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습니다.

     

     "뭐, 뭐하나요, 야쿠 씨. 빨리 《치유마법》을!"

     "아니, 이미 늦었다. '물렸다'."

     

     그의 말은 매우 애처로웠기 때문에, 저는 반사적으로 린네 씨와 츠즈리 씨를 돌아보았습니다.

     두 명 모두 비슷한 표정으로 그 여성을 내려다보고 있을 뿐.

     그것만으로도 저는ㅡㅡ분명 제가 모르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깨달았습니다.

     

     "내가 도착한 시점에, 이미 이런 상황이었다."

     

     여성은 자기 몸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모양인지, 이성적인 표정으로 이쪽을 올려다보더니,

     

     "크......윽.......!"

     

     입을 벌렸다 닫았다 합니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는지, 린네 씨가 입을 열었습니다.

     

     "저기, 얏 씨......그 사람, 빨리 편하게 해줘야 하지 않아?"

     "그건 알고 있지만, 아무래도 뭔가 말하려는 것 같아서 말이다."

     "무슨 말이야?"

     "이 부근의 사체를 잘 봐......좀비도 인간도, 대포에 맞은 것 같은 상처가 있잖아."

     

     다시금 주변을 둘러봅니다.

     듣고 보니, 확실히.

     

     "그런 사체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내가 아는 한 '플레이어'......예를 들면 격투가의 강화된 주먹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때?"

     "듣고 보면, 그렇네."

     

     여성은 끊어질 것 같은 숨을 필사적으로 가다듬으면서 이어나갔습니다.

     

     "하아......하아......"

     "아가씨 왜 그래? 누구한테 당했지? 가르쳐 줘."

     "남자........."

     "흐음. 남자라. 특징은?"

     

     그리고 여성은 몇번 콜록거리더니, "우우.......우........" 라는 신음소리를 내었습니다.

     린네 씨는 허리춤의 파우치에서 나이프를 꺼내어 야쿠 씨에게 건네주었습니다.

     

     "변하면 이걸로 해. 손으로 하면 더러워지잖아."

     "고맙다."

     

     담담한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마지막 이성을 쥐어짜냈는지, 여성은 단말마를 질렀습니다.

     

      "죽인 놈은.......! '사람을 먹는 남자' 다!"

     

     그리고 침묵.

     몇 초 후, 야쿠 씨는 말없이 나이프를 그녀의 후두부에 꽂았습니다.

     이제 이 이상 그녀가 이 세상의 고통에 사로집히지 않기 위해.

     

     피냄새가 풍기는 와중에도, 답답한 공기가 우리들 사이에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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