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장 129화 소덴 가문(1)2023년 01월 03일 10시 43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흠, 크리스토프."
"예, 무슨 일이신지요?"레이피어를 허리에 찬 장신의 노집사를, 한 청년귀족이 기쁨 어린 목소리로 불렀다.
가늘게 올라간 눈을 더욱 가늘게 하며, 여관의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마차들을 내려다보며 묻는다.
"저것에는 세레스티아 님이 승차하셨다고 생각되는데, 네 의견은 어떻지."
그 물에, 콧수염을 매만지던 집사가 대답했다.
"영주님의 사병 수는 작년과 변함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작년 이상. 에리카 공주님만을 위한 경비치고는, 조금 엄중. 그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봅니다."
"뭐, 그렇겠지. 알만한 사람만 알 수 있는 정도지만, 렌드 군은 조금 더 제대로 해야 될지도 모르겠어."좋아하는 크리스토프 특제 과자를 집으면서, 후레쉬한 과일 주스로 목을 축인다.
"하지만....... 크흠! 크흠!! 으음......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도 할 수 있지. 우리 왕국의 어여쁜 공주님을 두 분이나 모시게 된다면, 가장 피해야만 할 것은 신변의 위험."
구운 과자 때문에 사레가 들려 참지 못하고 헛기침한 것을 크리스토프가 눈짓으로 책망하지만, 청년귀족은 상관하는 기색 없이 말한다.
"주위에 정보가 새어나갈 위험성보다도 당연히 우선해야 해. 젊은 당주의 그를 탓할 일은 아냐."
"당신께서 힘을 빌려주신다면 될뿐이니까요."
"물론이고 말고. 명예로운 백작가를 계승한 몸으로서, 부른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줘야지."
"......부르지 않는다면 도와주지 않는다는 뜻이군요. 그걸 적극적으로 말해도 괜찮을지요. 무려 [프리드 백작]이나 되시는 분이."고명한 기사였던 [순검] 크리스토프의 사정없는 말투에도, 청년은 개의치 않는다.
"퇴역한 후에도 왕국에 대한 충의가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은 것은 훌륭하지만, 걱정 안하도 호출할 거다. 반드시."
"호오......"청년의 단언에 감탄하는 크리스토프.
"......반드시 말이지."
그렇게 말하는 청년의 뱀과 같은 눈은, 바깥의 마차에 새롭게 난 무수한 흠집을 바라보았다.
♢♢♢
"ㅡㅡ이제야 도착했다......!"
마차에서 뛰어내려서는 고양이처럼 기지개를 켜는 에리카.
주황색 벽돌로 지어졌는데, 높이까지 통일된 집들.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독특한 거리를 지나쳐서, 유일하게 2층 이상인 넓은 부지를 가진 영주의 저택에 도착했다.
"무사한 도착, 진심으로 기달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이에요, 렌드."곁에서는, 세레스티아가 현재의 소덴 가문의 당주 [렌드 소덴]을 상대하고 있다.
나이 28세에 당주가 되고 레이크 마을을 맡게 되어, 올해로 30을 맞이하는 그의 얼굴에는 평소 볼 수 없었던 식은땀이 샘솟아 있다.
"에리카 전하께서도 사뭇 피곤하시겠죠. 필요한 것은 저희들한테 뭐든 부탁하시길."
"응, 고마워."틀에 박힌 말에 짧게 대답하고서, 왕녀들의 미모에 감탄하고 있는 하인들의 앞을 슥슥 지나간다.
"렌드, 알고는 있다 생각하지만, 바로 관계자를 모아주세요. 여기를 방문하고 있는 귀족들한테는...... 나중에 해요."
"예, 알겠습니다.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일단은 이쪽에서 고용한 아스라 씨의 방의 준비도 동시에 부탁드릴게요. 저는 바로 소드의 얼굴을 보러 가야 해서요."
"준비가 되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네, 그럼."시종일관 고개를 숙이던 렌드에게 단적으로 고하고서, 세레스티아는 그라스의 동생 그라즈와 리리아를 데리고 에리카를 뒤따라 재빨리 저택으로 향했다.
"......무, 무슨 이야기래?"
"제게 묻지 말아주세요...... 공주님과 귀족님의 대화는 너무 에둘러 말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니까요."마차에서 고개를 내밀면서, 범상치 않은 분위기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하쿠토와 오즈왈드.
"ㅡㅡ어~이, 선생. 한 부대 더 있어서 쓰러트리고 왔다고."
렌드의 등뒤에서 험악한 얼굴로 서 있던, 안경을 쓴 다크엘프 남성.
친근한 자들은 선생이라 부르는 그 다크엘프 미남 [라기린]에게, 말로 달려온 고명한 무투가 소우마 간이 마을 걸었다.
"하, 한 부대 더? 그 마물에 탄 고블린 군단이 더 있었어?"
"......두통이 나네. 아직 더 있는 모양이군. 그것들이 본대라고도 생각할 수 없고."다크엘프는 놀라서는 안경 너머로 눈을 부릅떴고, 렌드는 한 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한탄했다.
"오우거도 말이지. 랜스와 저 데프가 있어서 쉽게 괴멸할 수 있었어. 웬만한 녀석이었다면 순식간에 당해버렸을 거라고. 몇 가지 단서가 될만한 것을 가져왔으니 안심해."
하쿠토와 오즈왈드의 벌려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왜냐면, 소우마 일행은 앞선 전투 시에 원군으로 달려온 집단 안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고블린 군단의 조사로 주위를 탐색하기 위해 셋이서만 숲으로 들어갔었다.
그런데 설마, 이 단시간에 조금 전과 같은 규모의 마물들을 세 명이서만 쓰러트리고 자신들과 비슷한 시간에 귀환했다니.
무투가, 창, 데프의 무기인 메이스와 방패. 근접전만으로 편성된 것도 놀라움에 박차를 더한다.
"대부분 소우마 씨가 쓰러트린 거지만. 나를 그와 같은 역량이라고 생각해서 무리한 일을 시키는 짓말은 하지 말아 줬으면 해."
"..............."곤란한 표정의 랜스의 말에, 뚱보의 쿨한 기사 [데브]도 고개를 끄덕인다.
"어찌 되었든, 이제부터의 대화에는 참가하도록 해라. 랜스 군 일행과는 무관계였지만, 그 특수한 고블린과 싸웠으니 이제 관계자로 취급한다."
"......소우마 씨의 말만 믿고 따라가는 게 아니었다고."
그렇게 말하는 랜스의 갑옷과 몸에는 흠집 하나 없어서, 상당한 실력이 있는 것은 누가 보아도 명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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