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장 124화 에필로그(1)2022년 12월 26일 21시 49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라이트 왕국.
장엄하게 우뚝 선 왕성의 응접실에 긴장감이 달린다.
긴장 때문에 식은땀을 흘리는 하인들이, 왕도 굴지의 가게에서 마련한 다과와 최고급 홍차를 손님의 앞에 내민다.
"............"
손님은 침묵. 조금의 흥미도 나타내지 않는다.
왕의 뒤틀린 마음을 온화하게 하는 이 홍차의 향기도, 이곳에 흐르는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들이 인사하고서 퇴실한 것을 계기로, 라이트 왕의 옆에 앉은 머튼 공작이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
"......이번에는 일부러 발걸음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맞은편에 앉은 검은 드레스 차림의 인물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필사적이다.
"잡담하러 온 게 아니다. 오랜 여행으로 지친 나를 부르다니 좋은 배짱이구나."
"그럼...... 짧게 끝내도록 하마."초대에 응한 것치고는 매우 기분이 나쁜 모양인 힐데가르트한테, 라이트 왕이 의연하게 묻는다.
"쿠쟈로에서도, 조건을 제시받았겠지."
"당연하다. 너희들도 아는 대로, 그걸 위해 여행을 했다."
"그래. 하지만...... 머튼."라이트 왕의 부름에, 머튼은 곧장 준비했던 각종 좋은 조건을ㅡㅡ
"좋다, 이 나라에 붙어주마."
"............."병사들도 본 적이 없을 정도인, 라이트 왕과 머튼의 얼빠진 표정.
시선도 돌리지 않고 내놓은, 뜨거운 홍차를 마시는 힐데가르트의 너무나도 맥없는 대답이었다.
"괘, 괜찮으십니까, 힐데가르트 님......"
".............."등뒤에 선 카인도, 갑작스러운 독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괜찮다고 말했다. 쿠쟈로에서는 완전히 손을 뗀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이전에도 말했던 특권 외에도 말이다. 먼저, 쿠쟈로 대신에 다른 나라에 손을 대겠다. 알아서 해석해. 그리고 나라에서 손에 넣는 정보...... 특히 전투 관련과 겉에 드러나지 않는 것, 그리고 마왕에 관한 것은 빠르게 전해라. 반드시다. 어긴다면 우선조약은 파기된 것으로 보고 상응하는 수단을 취하겠다."
"............"어려운 이야기다.
가령 제국에서 장사를 하고 싶다는 말한다면, 그것은 매우 곤란해진다.
하지만......
"......기밀정보에 관해서는, 그쪽 이외에는 누설하지 않도록 정식의 계약을 맺도록 하지."
"좋다."
"그래, 그럼 그걸로 합의하자."이것들의 조건을 하나라도 어긴다면, 힐데가르트는 쿠쟈로에 붙으리라.
"힐데가르트 씨, 당신의 용단에 감사합니다."
"..........."머튼의 감사에도, 냉랭한 시선을 주는 가열찬 여황.
귀엽고 앳된 외모에서는 사정없는 위압감이 새어 나오고 있다.
"그럼, 자세한 부분을 결정짓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먼저...... 두 번째 본론입니다. 힐데가르트 씨도 큰일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쿠죠 마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일부러 뒤로 미뤄두었던 [흑의 마왕] 관련의 질문.
"......뭐라 할 말은 없다. 마왕이 나타나서, 화염의 마술 등으로 마담과 측근들을 태워 죽였다. 내 탑까지도 망가질 정도로."
".......저기......마왕은 외모가 뛰어난 당신을 목적으로 한 행동이었다는 걸로 괜찮습니까/"
"그 이외에 뭐가 있겠나."
"그런 거라면......"입에 담는 것도 몇 초나 망설이던 머튼이었지만 말하지 않을 수도 없다.
".......당신은 어재서, 여기 있는 건지요."
여태까지의 마왕의 힘, 전해 들은 쿠죠에서의 폭거들.
풍부한 마력을 지닌 힐데가르트지만, 이러한 가련한 소녀를 납치하지 않은 이유를 모두가 찾지 못하고 있다.
"알게 뭐람. 전투 도중에 녀석의 부하가 나타나서 뭔가 보고를 하였다. 그걸 듣자마자 갑자기 어디론가 떠났다. 그게 다다."
쌀쌀맞은 힐데가르트의 마에, 반신반의하는 기분으로 왕이 입을 열었다.
"먼저 그대의 무사함을 기뻐하마. 그대도 이 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다. 그대가 그 색마의 마왕의 손에 떨어졌다면, 이 나라는 단번에 궁지에 빠졌으리라. 그야말로 세레스와 마찬가지로......"
사건의 상세를 추궁하며 힐데가르트를 바라보던 왕의 말이 끊긴다.
그 얼굴은, 급격히 혈색이 나빠지고 있었다.
"설마......마왕이 물러난 것은......"
머튼의 안색도 나빠지며, 최악의 예상이 뇌리를 스친다.
그때, 목제의 양문을 누군가가 노크한다.
안 좋은 예감이 그치지 않는 머튼이 입구 부근에 서 있던 기사에게 지시하자, 문이 열린다.
"ㅡㅡ회담 중, 실례합니다. 시급히 폐하께 알려드릴 일이."
"지금, 여기서 말해."힐데가르트가, 방금 실내에 들어온 기사에게 명령한다.
일개 상인이, 기사로서 성공한 상급기사에게 말이다.
본래라면 언어도단과 처벌도 불사하리라.
".............."
하지만 긴급사태의 소식을 가진 기사는, 묻는 것처럼 왕에게로 시선을 향한다.
"......상관없네, 고하게나."
"옙!"왕의 허락을 얻은 기사는, 이 방의 모두에게 전해지는 음량으로 고했다.
"ㅡㅡ그 마을로, 마왕군이 진군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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