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장 120화 마담, 완전히 사람을 포기하다(1)
    2022년 12월 24일 03시 14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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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탄다......

     

     전부다, 붉은 결정이 내는 화염에 의해 불타오른다......

     

     옛날, 마을과 숲을 송두리째 재로 만들어, 모두가 알게 되는 대학살을 일으킨 꺼림칙한 홍련의 결정.....

     

     "......비, 비결정......"
     "으, 아아......"

     히데의 핏기가 가시고, 란이 엉덩방아를 찧으며 두려워한다.

     

     "거짓말......"
     "..........."

     카에데와 타마키도, 전율한다.

     

     "......마담 씨, 확인해 주세요."

     아만다의 지시에, 마담한테서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사출 된다.

     

     ".........."

     힐데가르트가 내민 손의 위에, 화염을 두른 비색의 결정이 생겨나...... 아무렇지도 않게 날아갔다.

     

     크기로 따지면 얼음덩이의 절반도 미치지 않지만, 그 결정은 얼음덩이를 산산조각내고는 작열의 화염으로 완전히 증발시켜 버렸다.

     

     ".................으......으아아아아아아!!"

     란이 기묘한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친다.

     

     "기, 기다려~!!"

     등을 보이며 달린다.

     

     "읏......!!"
     "엥, 놔, 놔두지 마!"

     히데도 카에데도 타마키도, 히데가르트한테 등을 보이며 뒤이어 도망친다.

     

     눈앞의 소녀는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드는 재앙의 마녀, [비색의 마녀]였으니까.

     

     "............"

     약간 고개를 숙이는 힐데가르트.

     

     ".....추잡해."

     

     해제된 결정이 떨어지는 와중에, 걸어오는 아만다한테서 경멸의 말이 나왔다.

     

     그 표정은, 혐오 그 자체.

     

     "남자를 보면 누구든 가리지 않고 끌어들여 함께 자는 마녀...... ......아아아, 역겨워!"

     격노에 물들어 있었다.

     

     "......말하고 싶은 바는 그것뿐인가? 그럼ㅡㅡ"
     "선택지 중 하나로서, 당신한테도 마안을 써볼까 생각했지만..... 고름이라면 세상에서 제거해야만 하겠네요."

     불쾌감으로 소름이 돋는 걸 못 참고 있는 아만다가, 드높게 뛰어오른다.

     

     "마담도 이것의 앞에 침묵했답니다...... 그녀 정도의 육체를 지니지 않은 당신이라면 흔적도 안 남겠지요."

     불타는 탑을 배경으로, 마력의 날개를 반짝인다.

     

     "......아침의 그건가."
     "ㅡㅡ <단념한 자에게 최후의 자비를지우 라 헤크마>"

     

     무자비한 주교에 의해 형성된, 3미터를 넘는 마력의 창.

     

     옛날 대규모 반란이 있었다.

     

     그걸 침묵시키기 위해 던졌던 투창. 유사성창을 토대로 개발된 특별한 마술이었다.

     

     아만다의 마안의 다음 가는 필살기다.

     

     "사악한 마녀에게, 영원한 자비를......!!"

     그것이, 투하되었다.

     

     "ㅡㅡ이제 놀이는 질렸다."
     "앗......!"

     붙잡혔다.

     

     붉은 결정에 의해 막히고, 용의 발톱처럼 흉악한 형태가 된 힐데가르트의 손에 의해서.

     

     "네년한테 신경 쓸 시간은 없다."

     화염이 깃든 결정의 오른손으로 마력의 창을 불태우고, 으스러뜨리며 고했다.

     

     "설마...... 그런...... 어째서 마녀 따위가 이 정도의 힘을 지닌 거지요!!"

     "외치지 마. 가르쳐 줄 의리는 없다."

     

     힐데가르트의 마력이 솟구치더니, 머리 위에 불타오르는 거대한 붉은 구체를 만들어낸다.

     

     "ㅡㅡ<홍시우(紅時雨)>"

     

     구체에서 작은 파편이 벗겨지더니, 화염의 탄환이 되어 쏟아진다.

     

     "읏, 하아아아!!"

     본능적으로 위기를 느끼고, 날개에서 양껏 마력의 침을 발사한다.

     

     하지만 그것은 요격이라기에는 부족하였고, 기세를 줄일 수도 없이 무수한 탄환에 의해 부서졌다.

     

     "큭, 그아아아아아!!"

     하나의 탄환이 어깨를 스친 것만으로도 그을리며 날아간다.

     

     "ㅡㅡ웃! ......"

     마담의 거체로 막아내고서,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아만다.

     

     마녀라기보다는 마왕급 강함을 자랑하는 힐데가르트를 가증스럽게 노려본다.

     

     "......저만으로 천벌을 내리고 싶었지만, 여기선 마담의 힘을 빌리도록 하죠. ......컥!?"

     아만다의 머리가 송두리째 붙잡힌다.

     

     "ㅡㅡ어머나, 당신과 함께? 그런 거 싫은데요."
     "어......"

     쏟아지는, 무서움이 깃든 목소리.

     

     "당신의 역할은 끝났어. 이젠 나이도 먹을 대로 먹었지? 이제 적당히 스러져."
     "다, 당신......"

     아만다의 머리 옆에서, .......미소를 지은 마담이 죽음을 고한다.

     

     (......흥, 역시)

     

     길거리 연극을 바라보는 눈매의 힐데가르트.

     

     그녀만큼은, 마담이 조종당하는 상황에 불신감을 갖고 있었다.

     

     "당신은 제 마안에 사로잡혔을 텐데요!?"
     "어머나, 당신 따위한테 질 리가 없잖아. 무얼 위해 여기까지 힘을 길렀다고 생각하는 거니.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글러브라는 애한테 들었거든. 당신 마안의 약점을."

     사신이 속삭이는 것처럼, 낫을 내리치는 것처럼 천천히 고한다.

     

     "당신의 마안. 상대의 마력에 간섭하는 성질상, 상대의 마력량이..... 대략 당신의 3배 이하일 때만 통한다더라? 그래서 만일을 기해 처음부터 싸워서 마력을 사용하게 한 거고?"

     "대, 대주교의 복음을 지닌 저의 3배는 말도 안 돼요!!"

     오한이 드는 괴상망측한 미소로, 마담은 계속 말했다.

     

     "그럴 필요는 없어. 당신의 동료를 보태면 충분하잖니."
     "................"

     아만다가 얼어붙는다.

     

     설마 하고 생각했지만, 말도 안 된다며 던져버렸던.

     

     "말하고 싶은 바는 알겠어. 사람이 사람을 먹으면 소용없댔지? .......난 주위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항상 생각했거든, 결국 그게 일반인의 한계 아니겠니. 변명만 하며 불가능이라 단정 짓는."

     요사하게 웃는 마담의 복부의 의복이, 내부에서 터진다.

     

     "읏......!?"

     힐데가르트조차도, 기분 나쁨 때문에 얼굴을 약간 찌푸렸다.

     

     "안 그래? ㅡㅡ이 아이가 먹어주면 되는 거야."
     "......뭐, 야......그게......"

     마담을 본체만체하는 아만다가, 놀라고 있는 그것은......

     

     "이 아이는......"

     마담의 배에 파묻힌......크고 역겨운 거미.

     

     인면으로도 보이는 모양의 복부가 절반으로 열리며, 엄청난 이빨을 보이며 열렸다.

     

     여덟 다리와 여덟 눈의 머리 등도 결합하여, 마담과 완전히 융합하여 일체화되었다.

     

     "......[기생거미]. 특수한 독으로 동물과 마물의 정신을 빼앗아 숙주와 함께 타인을 먹으며 성장하는 괴충...... 원래는 좀 더 작았지만, 당신들 대주교 덕분에 이렇게나 자라고 말았단다."

     본래라면, 발견하는 것도 어려운 희귀한 거미다.

     

     이 거미는, 다른 생명이 지닌 마력을 삼키는 것으로 체내에 흡수하는 특성을 지닌다.

     

     운과 거금을 써서 손에 넣는다 해도, 자신에게 이식하면 의식을 빼앗길뿐이지 아무 의미도 없다.

     

     하지만 가령, 뭔가의 가호를 받았는데 그것이 기생거미의 독에 견딜 수 있는 것이라면......

     

     "베네딕트 씨한테는 감사해야겠네. 이 복음 덕택에 나와 이 아이는 결합될 수 있었으니......"
     "읏, 그, 그 자들이 전투경험도 없는 당신한테 패배하는 일은!!"
     "아아.....나도 첫 번째는 고전할 거라 생각했거든? 하지만 운 좋게도, 큰 부상을 입거나 마력이 바닥나는 등 해서 아무 고생도 없이 해치웠지 뭐니."

     배에 파묻힌 기생거미가, 먹이를 원하는지 복부의 이를 까닥거리며 울린다.

     

     "히익!?'

     

     대주교의 복음을 지닌 마담의 영향인지, 잡아먹은 대주교의 탓인지, 평소에는 말도 안 되는 크기가 된 이상한 기생거미.

     

     "어라라, 잠시만 기다리렴. 나, 또 하나 그 아이한테서 들은 게 있거든. 그걸 시험해 보려고."

     군살에 뒤덮인 마담의 얼굴이, 이상하게 비웃는다.

     

     "......오려무나."

     마담의 발치에서 진흙이 발생한다.

     

     파도치는 것처럼 모이더니, 기괴한 머리모양을 한 청년의 인형을 여럿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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