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장 264화 의문의 골렘(1)2024년 05월 28일 17시 33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왕국의 수호자들로 구성된 흑의 기사단을 위문 갔다.
《대공의 왕좌》도 무사히 탈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합류하러 왔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다는 말을 듣고 실망.
그런 시간을 쪼개어 만든 흑의 기사단에게 나눠주는 아침 식사. 마왕 돼지육수가 거의 없어진 큰 냄비를 들여다보며, 인기를 얻은 수제 요리에 자신감을 얻는다.
알트 왕자나 넴이라는 마술사도 먹어주었으니, 콧김을 내뿜으며 흥분한 표정으로 자신의 소금 주먹밥을 씹어 먹는다.
"우걱우걱...... 돈은 있으니, 또 재료를 사 와야지. 다음엔 힘 좀 써서 마왕라면이라도 먹여줘 볼까나."
"...... 이런 잡일 따위는 하실 필요가 없어요. 기사단원들은 교대로 요리를 의무적으로 하니까요."
옆의 릴리아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첨언을 한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중책을 맡겼으니 도와주지 않을 수 없는데 말이다.
하지만 쌀의 보급에 힘쓰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내 마음대로 아침밥을 만들게 되었다. 내일도 만든다. 우리 기사단이 왕도로 돌아갈 때까지 계속할 생각이다.
"잠깐 들른 김에 하는 거야. 다들 여행으로 지쳤을 테니 이 정도는 해줘야지."
"...... 그럼 텐트에서 평소처럼 자고 있는 렐가와, 용무도 없이 주인님 곁에 나타난 카게하를 엄벌에 처해야겠군요. 임무를 내던진 것이니 당연히 그래야죠."
"............ 앗, 이게 바로 '할 말이 없다'라는 거구나."
옹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어떻게든 변호하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위엄을 갖추기 시작한 릴리아에게 밀리고 말았다.
"렐가는 분명 릴리아를 만나 보고 싶었을 거야. 언니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도착하자마자 [머리카락, 잘라]라는 말만 들었어요. 릴리아를 그냥 이발사라고 생각한 거예요."
하지만 실제로 렐가는 릴리아에게만 머리를 자르게 한다. 방에 들어가는 것도 허락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는 분명하게 달리 대하고 있다.
릴리아도 투정을 부리면서도 적극적으로 렐가를 돌보는 등, 여동생처럼 여기고 있는 모양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분명 특별한 신뢰 관계가 있는 것 같다.
"...... 카게하도 릴리아를 걱정해서 찾아왔다고? 나한테도 보내는 눈빛이 광선 같지만, 멀리서 릴리아와 이야기할 때 보면 마치 친한 친구 같은걸. 분명 걱정하고 있을 거야."
"히사히데가 있으니 그럴 리가 없어요. 그리고 설령 걱정된다 해도 왕녀님을 따르라는 명령을 어겨도 괜찮을 것 같지는 않아요"
"네 논파."
그야 그렇다. 히사히데가 있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 따위는 생각도 못하겠다.
지금도 진심으로 분노한 [도우산, 실망한 히사히데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건]에서의 금강벽 대결투가 떠오른다. 달래는 데 두 시간이나 걸려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성질이 급한 건 도우산이지만, 그 아이는 쉽게 뜨거워지는 만큼 금방 식기도 한다. 반면 한 번 화를 내면 심하게 화를 내고 오래 지속하는 쪽은 의외로 히사히데다.
"알았지? 화가 나도 밖에서 난동을 부리면 안 된다?"
"............"
릴리아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히사히데에게 조심스럽게 못을 박는다. 영리한 히사히데는 그 말을 알아듣고, 왠지 고개를 끄덕이는 듯한 동작을 보였다. 좋아.
어쨌든 육체노동을 좋아하는 내가 머리로 릴리아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껏해야 주먹밥과 돼지육수를 먹든가 만드는 것뿐이다.
"...... 맞다. 그런데 한가하니 저쪽 적진에 몰래 들어가서 파괴공작을 하려고 하는데......."
"카, 카게하에게 맡기면 돼요. 그런 걸 주인님께서 직접 하실 필요 없어요 ......!"
"괜찮아. 잠입은 취미 같은 거니까. 열심히 일하는 릴리아를 위해서라도 한바탕 휘젓고 올 테니까."
저쪽에 두목인 베네딕트가 있으면 죽일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다.
나를 제쳐두고 국가 존립의 위기를 조성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안심하고 건전한 마왕 활동을 위해 빨리 퇴장하도록 하자.
"점심때까지는 돌아올 테니, 진행 상황은 그때 다시 보고할게."
파괴공작이 너무 재미있어서, 마왕답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역할이 주어지지 않아 정말 한가했던 오전 일정이 채워진다.
"아. 알겠어요. ......"
그러자 릴리아는 당황한 듯 어색하게 대답했다. 수줍어하며 고개를 숙이는 귀여운 아이다. 마왕의 위엄에 눌려 버린 것 같다.
릴리아는 항상 영리하고 겸손하다. 종종 내가 입었던 옷(세탁하기 전)을 가져가고 싶어 하는 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착한 아이다. 놀랍도록 깨끗하게 세탁해서 돌려주기 때문에 불평 따위는 하지 않는다.
"ㅡㅡ오, 정말로 있다!"
늦은 아침부터 두 사람이 얼굴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릴리아 씨. 좋은 날씨네요. 좋은 날씨네요. 오늘도 귀엽네요."
"...... 안녕하세요."
두 차례에 걸친 마왕과의 전투로 각성하여 현재 맹활약 중인 하쿠토와, 항상 퇴근 후의 그라스를 노리고 연습을 하러 오는 오스왈드다.
에리카 공주처럼 훈련의 끝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퇴근 후를 노리는 녀석들은, 그 악랄함 만큼 이제는 안정되게 강해졌다.
부끄러워서 코밑을 벌름거리며 릴리아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다른 기사들과 교대하며 엔제교단과 싸우고 있는 것 같으니, 성장하고 있는 것도 확실하다. 처음 만났을 때의 파슬리 정도의 존재감을 생각하면, 그립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다.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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