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8 화 질투의 마녀 사건2021년 01월 05일 16시 50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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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과 침묵을 지켜라 [사일런스]"
장소를 바꾸어 상위 귀족 기숙사의 안네마리의 침실. 시녀조차 쫓아내고서, 혼자가 된 그녀는 방 안에 방음의 마법을 걸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만 명이 아니다.
"........이제 됐어."
침대 뒷편에서 한 인물의 모습이 나타났다.
"후우, 설마 이 숨겨진 통로를 쓰게 될 줄이야."
천장을 올려다보며 먼지를 털고 있는 자는, 태자 크리스토퍼다.
"......역시 내가 여기에 오는 건 위험하지 않나?"
"어디서 발견되어도 결혼할 수 밖에 없으니 리스크는 변함없어. 포기해."
"쳇~"
참고로 볼일이 끝나면 메꿔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차세대의 왕족과 후작영애가 위험하게 될 가능성은......아마 없다.
"그래서, 일부러 신하도 물리치고 몰래 만날 정도이니, 게임의 일이겠지?"
크리스포터는 침실에 마련된 소파에 앉으면서 안네마리 쪽을 보았다. 안네마리는 침대에 앉으면서 깊게 끄덕인다.
"뭐 그래. 일단, 여성향 게임 '은의 성녀와 다섯 가지 맹세' 에서 일어나는 첫 메인 이벤트 '질투의 마녀 사건' 이 시작되었다고 봐도 틀림없다고 생각해."
"그건 오늘 아침의 사건을 말하는 거지?"
"맞아. 마왕에게 매료된 학생인 '질투의 마녀' 가 히로인을 범인으로 몰아서 비난하려는 계획이야. 사건은 전부 세 가지. 첫 번째는 오늘 일어난 '교실 페인트 사건'. 두 번째는 성적이 우수한 평민학생을 노린 '책상 들쑤심 사건'. 그리고 세 번째는 어느 여학생이 누군가에게 물을 뒤집어쓰게 되는 '물벼락 사건.' ."
"......왠지 전체적으로 맥빠지네. 뭔가 좀, 뜨뜻미지근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피해를 당하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오늘도 꽤 곤란했었잖아."
"아니, 뭐,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머리를 긁으며 곤란한 표정을 짓는 크리스토퍼. 만화 등에서 자주 보이는 괴롭힘의 정석같은 내용이지만, 확실히 실제로 당하면 매우 민폐스러운 이야기다. 괴롭힘은 안돼! 절대로!
"그래서 이후의 대책에 대해 대화하고 싶은데......하아."
안네마리는 크게 탄식하였다.
게임의 지식을 가진 그녀였지만, 첫 단계부터 힘껏 좌절하는 상태다.
왜냐면ㅡㅡ.
"히로인이 부재이기 때문에 배역을 완전히 알 수 없잖아. 히로인이 없으니 사건 그 자체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야기도 빨랐는데."
"게임 시나리오의 강제력은 정말 있는 지도 모르겠어.....그렇다면 무엇보다 히로인을 먼저 데려오란 말이야, 정말!"
" '질투의 마녀' 조차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크지. 안나의 지식, 전혀 쓸데가 없네."
"크으으으......"
게임에서의 중간보스 '질투의 마녀' 는, 루시아나・루틀버그였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에겐 '질투의 마녀' 가 되기에 합당한 배경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애초에 이번 시나리오의 대역 히로인은, 루시아나로 거의 확정이잖아."
안네마리는 다시금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는 말은 역시, 그 연필이?"
크리스토퍼는 조금 전의 임시교실의 일을 떠올렸다. 어지럽혀진 교실의 검사가 끝나고 돌아온 담임교사 레규스가 소유주를 물어본 것이었다.
그리고 그건, 루시아나의 물건이었다.
"본인은 며칠 전에 잃어버렸다고 말하지만......"
"뭐, 만화 등에선 자주 있는 이야기지. 범인으로 몰아세우기 위해 목표의 사유물을 사건 현장에 놓아둔다는 이야기."
"이거, 게임에선 원래 히로인의 이름이 나오는 씬이었어."
"오호. 중간 보스가 히로인이 되었네. 아니, 뭐, 무도회 때도 비슷한 경우였지만, 본격적으로 망가졌구나 이 세계. 정말 뭐가 원인일까? ......아, 우리들인가."
전생에 의해 게임대로의 인물이 아니게 된 자신들을 떠올리며, 크리스토퍼는 어깨를 늘어뜨렸다.
참고로, 근본적인 원인은 게임 지식이 전무한 어딘가의 메이드 매니아다.
"모두 우리들 탓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일부는 그렇겠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어쨌든 지금은 닥쳐온 시나리오의 문제야. 사건이 발생했다는 말은, 무도회 사건 때 도망친 마왕은 역시 건재하고 있다는 뜻. 그리고 대역 히로인이 된 루시아나는 성녀가 아니라는 문제."
"결국은 거기에 도달하는 구나. 누가 대역이 된다 해도 진정한 의미의 히로인을 대신할 순 없어. 왜냐면 성녀가 아니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히로인 대신에 조금이라도 사건을 해결해나갈 수 밖에."
"무엇보다 루시아나가 심한 꼴을 당하는 건 보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서, 지금은 범인의 윤곽은 잡혀?"
"......심증은 전혀 없는 것도 아냐."
"오, 누구?"
안네마리의 뇌리에 공작영애 올리비아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녀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직 확증이 전혀 없어. 넌 선입견이 없는 눈으로 범인을 찾아줘."
"흠~. 뭐ㅡ 그런 거라면 그렇게 하겠지만......아, 그러고 보니 제 3 의 사건으로 물벼락을 맞는 영애는 누구지?"
"아........음. .......올리비아・란크도르 공작영애야."
안네마리가 확증을 가질 수 없는 이유의 하나가 이것이었다. 분명 그녀는 루시아나를 적대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사건의 피해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명확한 점은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마왕에게 매료된 [질투의 마녀] 는, 누구일까.......?'
즐겁게 메이드를 하고 있는 히로인의 뒷면에서, 안네마리는 고뇌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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