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5 화 성녀의 마력2020년 12월 28일 17시 44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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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와 뷰크가 서로 노려보는 와중에, 안네마리는 루시아나를 향해 달려갔다. 그녀는 상당히 멀리 날아간 모양인지 결계 가장자리 부근에 쓰러져 있었다. 손에 쥔 지팡이에 힘이 들어갔다.
루시아나는 마왕이 깃든 검에 베어진 것에 더해, 기세좋게 날아가 버렸다.
상처는 보지 않아도 중증임이 명백하다.
최악의 경우, 이미.....
'이런 때에 방심해서 시간을 낭비하다니! 난 정말 바보바보바보! 미안해 루시아나! 반드시, 반드시 구해낼 테니까!'
게임에서 악역영애 안네마리・빅티리움은 무력한 주제에 오만하다는, 그야말로 판에 박힌 듯한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다.
무도회에서 뷰크가 습격했을 대에도 그냥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떨면서 외치고 울 뿐이며 아무 도움도 안되었다.
그리고 사건이 끝난 후에 히로인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조금 돋보였다고 우쭐대지 마. 나도 하려고 생각하면 할 수 있으니까!"
아네마리는 지금의 시나리오대로라면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고전적인 바보 악역영애였다.
'하지만, 내가 다시 태어난 이상 그런 안네마리로 있을 생각은 없어! 히로인에게만 중요한 역할을 떠넘길 셈도 없고. 나도 행복해질 권리 정도는 있으니까!'
마법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몸의 능력은 아무리 단련해도 한계가 있다.
그리고 그녀는 몇 가지의 마법을 개발하였다.
조금 전의 [드로-잉] 과 크리스토퍼가 사용한 [알케미-] 도 그녀가 개발한 것이다.
그리고 마왕과 싸우는 이상, 반드시 필요하게 되는 마법이 있다. 그것은 이 세계에는 없는 마법이었다.
'반드시, 반드시 구해낼 거니까! 내가 개발한 [치료마법] 으로!'
회복도 치유도 아닌, [치료] 의 마법이다.
마법을 거는 것 만으로 천천히 상처가 치료되는 현상은 상상하는 것 만으로는 발동하지 않고, 안네마리로서도 원리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녀가 쓰는 것 같은 회복은 재현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안네마리는 발상을 전환하였다.
'처음으로 해야 할 것은 무균 공간의 형성. 그리고 환부의 스캔과 소독. 성대하게 굴러버렸으니 상처에 모래같은 게 들어갔을지도. 꺼내야겠어. 아, 그 전에 아픔을 줄이는 마법을 걸어야 해!'
상처가 치유되는 마법이 아니라,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보조의 마법을 개발한 것이다.
조금 전, 크리스토퍼는 결계 안에 루시아나가 남은 것에 혀를 찼지만, 오히려 안네마리가 있는 결계 안에 있는 쪽이 행운일지도 모른다.
누구도 이해할 수 없겠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그녀를 상회하는 치유능력자는 없었으니까.
루시아나의 옆에 도착하자, 안네마리는 즉시 마법을 발동하였다.
"치료마법 [클린룸] "
하는 법은 지구에서 무균실을 만드는 법과 다르지 않다. 마법으로 형성된 필터를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으로 두 사람이 있는 좁은 공간을 무균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루시아나 씨, 괜찮아요!?"
말을 걸었지만 대답이 없다. 완전히 의식이 없는 모양이다.
무리도 아니다. 하지만, 안색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출혈이 많았을 테니, 좀 더 창백할 거라 생각했는데......거기서 안네마리는 눈치챘다.
'.......흘러야 할 피는, 어디?'
안네마리는 루시아나를 반바퀴 돌려보았다.
'상처는......어디?'
루시아나의 등에는 상처가 없었다. 그 뿐인가, 그렇게나 힘차게 날아가며 굴렀는데도 찰과상이나 자상, 타박상의 흔적이 전혀 없다.
그곳에 있는 건 아름다운 백옥같은 피부 뿐.
잘 보니 그녀의 드레스는 등만 검격의 위력으로 날아가 버렸지만, 다른 부분에는 상처는 커녕 얼룩조차 보이지 않았다.
의미불명인 상황에 안네마리는 혼란스러웠지만, 루시아나의 진찰만은 어떻게든 하였다.
호흡을 확인하고, 맥박을 측정하고, 심장소리를 듣는다. 어느 것도 반응이 약했지만, 의식이 없는 걸 생각하면 허용범위 안. 체온도 정상. 마법으로 몸 안을 스캔한다. 간이형 CT촬영이다. 마법으로 대용하고 있기 때문에 방사선피폭의 걱정이 불필요하다는 장점도 있다.
".....어디에도 이상이 없네.....어째서?"
상처가 없는 건 정말 다행이었지만, 그 이유를 모르겠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루시아나!""
울부짖는 남녀의 목소리가 다가왔다.
결계의 바깥에 루틀버그 부부가 달려온 것이다.
"루시아나, 루시아나!"
"안돼, 안돼요 루시아나! 어미를 두고 가면 안돼!"
피난을 시작한 참가자들 사이를 비집고 여기까지 온 모양이다. 두 사람은 루시아나의 곁으로 가려고 몇 번이나 결계에 박치기를 하고 있다.
"루시아나의 부모님이신가요. 그녀는 무사해요. 생명에 지장은 없어요. 부디 안심하세요!"
"저, 정말입니까!? 잘 됐다, 정말 잘 됐어!"
"아아, 루시아나! ........고마워, 멜로디."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두 사람. 어머니 마리안나는 울며 주저앉고 말아서, 마지막 말은 뭘 말했는지 듣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거기에 물을 끼얹는 자의 목소리가.
".....계집이 살아있을 줄이야, 놀라운 일이다. 죽일........셈, 이었는데.......뭐, 좋다. 어차피 나중에 모두, 죽일 테니까.......한번 더 베면, 되겠지."
안네마리의 목소리가 들렸는지, 뷰크가 재미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크리스토퍼와 뷰크는 검을 맞대면서 서로를 노려본 채 어느 쪽도 움직이지 않는다.
"......뭐라고. 웃기지 마!"
분노가 폭발한 것은 안네마리다.
"마력이여, 모여들어 별이 되어라! 유성이여, 적을 쳐부숴라! [슈팅스타] !"
은색 지팡이를 통하여 마법을 형성한 덕분에, 안네마리의 마법은 마왕의 약점인 은의 기운을 담고 있었다.
지금의 그녀가 할 수 있는, 마왕에 대한 최대공격마법.
하지만 이것도 직격되지 않는 한 대미지를 입힐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이 분노를 부딪히지 않을 수는 없었다.
결계의 바깥에서 우는, 그녀의 부모를 위해서도.
생각대로 안네마리가 쏘아낸 마법은, 뷰크가 가진 흑검으로 가볍게 받아내고 말았다. 알고는 있어도 이를 악물지 않을 수는 없었다.
......역시 전술이 필요하다.
".....마법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은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도, 꽤 하는군. 꽤나, 예전 일이어서, 인간들은.......이미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군."
'이미 잊어버렸다고!'
크리스토퍼가 마음 속으로 태클을 걸었다. 그들이 대응할 수 있었던 건 어디까지나 전생자였기 때문이며, 이 나라의 인간 중에 마왕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뷰크가 다시금 검을 들었다.
"하지만.....어떤 마법을 골랐어도.....은의 무기를 준비했어도.....쓸데없는 짓. 약자는, 죽을 뿐."
'......오는가.'
전의를 불태운 뷰크의 기척에, 크리스토퍼도 자연스레 싸울 태세에 들어갔다.
그것에 따르는 듯 맥스웰도 마법의 준비에 들어갔다.
한순간의 정숙. 누구나 '지금' 이라고 생각한 그 때였다ㅡㅡ.
끼익, 끼이이이, 끼익!
두꺼운 금속의 균열음이 결계 안에 울렸다.
"!?"
경악에 눈을 부릅뜬 것은 그 자리에 있던 모두였지만, 누구보다도 놀랐던 것은 안네마리였다.
".......거짓말."
안네마리의 마법을 튕겨낸 곳부터, 뷰크의 흑검의 도신에 커다란 균열이 갔다.
'뭐지 이건!? 있을 수 없어, 저 정도의 마법으로 균열이라니, 있을 수 없어! .....설마!?'
뷰크의 안에 잠복해 있던 검의 주인, 마왕이 당황하여 부산을 떨었다.
마왕은 어떤 실수를 범하였다.
뷰크의 마음을 빼앗고 그를 조종했지만 봉인이 풀리지 않았던 마왕은 자신의 감각을 뷰크에게 맞춰야 했다. 하지만, 뷰크의 오감으로는 포착하지 못한 것이 있었던 것이다.
마왕은 서둘러 검으로 감각을 되돌려서, 현재 상황을 파악한다.
그리고, 경악하여 검을 부르르 떨었다.
'나의 검이, 매개체에.....커다란 은의 마력이 침입하고 있다니!? 이것은 성녀의, 각성한 성녀의 마력! 그런, 설마.....성녀가 여기에 있는 건가!?'
하지만, 둘러보아도 이 자리에 성녀의 모습은 없었다.
하지만, 검에는 틀림없이 성녀의 히이 스며들어서 마왕의 힘을 깎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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