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31(2)
    2023년 01월 15일 23시 19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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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심장은 시끄러울 정도로 경종을 울리고 있었다.

     벌써 거기까지 조사했구나.

     

     "ㅡㅡ알겠다. 먼저 이곳의 조사다. 뭔가 노예의 흔적이 남아있을지 모르니 철저하게 뒤져라. 나는 모험가길드로 가서 흑발흑안의 노예에 대해서 물어보고 오마."

     큰일이다. 길드를 조사한다면 [은의 천칭]까지 도달할 것은 시간문제다. 머리색은 바꿨지만, 눈동자는 검은 그대로. 염색약라고 바로 들켜버리나.

     

     (......모두에게 민폐를 끼칠 수는 없어)

     

     내가 사정을 전부 말하면 "함께 도망치자" 라고 말해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테스 씨는 큰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바로는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도망친다면, 오늘 안이다. 영도의 출입이 봉쇄되기 전에.

     가야해ㅡㅡ라며 걸어가려던 나는, 시야 한쪽에서 고가의 천조각을 발견했다. 그것이 크리스타의 망토의 일부라는 것은 바로 알았지만, 그 이상으로 신경 쓰인 것은......천에 붙어있던 은색의 빛이었다.

     

     "이건......!?"

     가까이 간 나는 깨달았다.

     상반신이 날아간 크리스타. 그때 이것도 뜯겨져 날아갔던 것이다.

     천은급의 모험가 등록증은, 짙은 은색을 유지하면서 새벽의 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이것이, 천은이구나, 이것이......!)

     

     어디를 어떻게 지나서 달려왔는지, 정신차리고 보니 나는 여관으로 돌아와 있었다. 손에 움켜쥔 모험가증은 내 손땀으로 젖어있었는데, 누가 보면 위험하다고 깨닫고는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방에 돌아와 보니 아무도 없었다. 일행이 없는 것을 신경 쓰면서도, 나는 테이블에 모험가증을 두었다.

     

     [모험가길드 키스그란 연방 게펠트 왕국 왕도 모험가길드 발행

      성명 : 크리스타=라=크리스타

      랭크 : 천은

      파티 : -

     본 등록증은 상기의 인물의 소속을 모험가길드에서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상기의 인물이 통행할 때, 각국 관계각국에 신속한 허가를 요청하는 바이다]

     

     명찰의 표면에 그렇게 새겨져 있다. 미스릴의 특징인지, 글자 부분이 약간 창백하게 발광하고 있다.

     글자만 보면 마치 여권이구나...... 이곳저곳을 이동하는 모험가한테 필요한 효력일까.

     미스를 자체의 유통을 나라에서 관리하는 이상, 이 길드등록증에 쓰이는 미스릴도 멋대로 갖고 가도 될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 확보했다.

     

     ㅡㅡ단풍잎 같은 잎이며 끝부분이 다시 다섯으로 나뉘어 있다. (생명수의 잎)

     ㅡㅡ매우 짙은 은색의 금속. (미스릴)

     ㅡㅡ지렁이처럼 꿈틀거리는 생물. (흰 지렁이)

     

     이것이 최후의 재료이기 때문이다.

     

     "으음, 흰 지렁이, 흰 지렁이......"

     나는 상의가 놓여있던 장소에서, 몸에 지녔던 도구 주머니를 발견했다. 이것도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아직 쓸만하다. 거기서 생명수의 잎과 흰 지렁이가 들어있던 가죽 주머니를 꺼내 들었다.

     

     "음......?"

     

     주머니를 열어보니, 안에는 끈적끈적한 무언가가 있었다. [삼라만상]에 의하면, 이것은 생명수의 잎을 먹은 흰 지렁이가 뱉은 점액이라고 한다. 실화냐고. 너무 기분 나쁘잖아.

     하지만 불평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나는 길드등록증을 테이블에 두고는 가죽 주머니를 뒤집었다ㅡㅡ걸쭉~한 점액질 덩어리가 떨어졌다. 느릿한 속도로 덩어리는 등록증에 닿았다.

     그러자,

     

     "어."

     그 부분부터 검게 변색되더니, 미스릴 전체가 검게 물들었다.

     

     "이, 이거면 돼? 음~ 괜찮은 모양이네......"

     [삼라만상]에 의하면, 이것이야말로 약이라고 한다. 단테스 씨의 석화를 고칠 약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

     나는 말없이 등록증에 손을 뻗었다. 천천히 대어보니, 금속이었을 그것은 마치 젖은 종이처럼 부드러운 느낌이며, 끈적끈적한 것을 휘감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먹고 싶지 않은 김밥의 완성이다. 뭐, 먹을 필요는 없지만.

     정말로 미스릴은 판타지 물질이구나...... 금속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옆방의 문을 노크했지만, 대답이 없다. 열쇠는 채우지 않아서 문을 열어보니ㅡㅡ톡 쏘는 약의 냄새가 풍겨왔다. 소파에 누운 논 씨는 얕은 모포를 덮고는 깊은 잠에 들어있었다.

     침대에는 붕대를 감은 단테스 씨가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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