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31(1)2023년 01월 15일 22시 23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가야 해......"
시간이 지날수록 라르크는 떠나가버릴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겠다고 보이면 지켜보는 의미가 사라지는 거니까.
"라르크......!"
나는 상의를 걸치고서 소매에 팔을 넣었다. 미미노 씨가 날 위해 수선해 준 옷은, 이곳저곳을 꿰맸지만 문제없이 입을 수 있다.
옆방에서는 미미노 씨와 논 씨의 대화소리가 들려왔다. [청각강화] 덕분일지도 모른다. 둘 다 밝은 어조인 것을 보면, 단테스 씨도 괜찮은 모양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바깥으로 나간다고 말하면 말릴 것은 틀림없었기 때문에, [질주술]로 발소리를 죽이며 바깥으로 나갔다ㅡㅡ일출 직전의 어두운 하늘이 그곳에 있었다.
나는 반나절 이상 잠들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자 배가 고파왔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여관의 주위를 확인한다. 아무도 없다. 무인의 거리를 달려가자, 이미 시장으로 일하러 나서는 사람들이 있었다.그런 큰 사건이 있었는데도 마을은 오늘도 평소처럼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 왠지 이상해서, 나만 악몽을 꾼 것이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꿈이 아니다. 현실이라고 깨달은 것은 전투현장 근처에 도착하면서였다.
풍겨오는 연기의 냄새는, 광범위하게 퍼진 모양이다. 석조건물이 많아서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이 부근은 검게 타버린 장소가 많았다.
전투현장에 다가감에 따라ㅡㅡ내가 한 번은 도망치려고 생각했던 그 길을 걸어감에 따라, 가슴의 고동이 점점 빨라진다.
라르크는 전투현장에 있었다. 그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전투가 일어난 것은 어제이며, 지금도 라르크가 그 장소에 있을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ㅡㅡ그럼에도, 따로 조사할만한 장소가 없다.
병사 한 명이 서 있었다. 하품을 참고 있다. 아마 전투현장의 경비를 위해서인 모양이다ㅡㅡ[천부관리국] 건물이 무너졌고, 또한 그곳에는 아직 천부주옥이 남아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겨우 혼자서 서 있을뿐이라면 얼마든지 지나갈 수 있다. 나는 발소리를 죽이고, 그늘과 그늘을 지나 병사의 경비를 빠져나갔다.
"아......"
모퉁이를 돌자 바로 그곳이 전투현장이었다. 지금도 하얀 연기가 잔해 속에서 피어나고 있으며, 살이 타는 듯한 냄새도 섞여서 기분이 나빠진다.
참아, 참아야 해......
나는 주위를 두러보았다. 하지만ㅡㅡ역시 이런 곳에 라르크가 있을 리가 없다.
"허탕인가......"
용의 시체도, 라이키라 씨와 크리스타의 몸도 없었다. 이미 옮긴 뒤로 보인다.
대량의 피가 흐르는 장소가 용의 죽은 장소라고 생각되어, 나는 그곳으로 걸어갔다.
"음.......?"
그때 나는, 하나의 돌이 신경쓰였다. 기와 정도의 크기에, 평평하다. 다른 잔해는 피가 묻어있는데 그 돌만은 피의 위에 멀쩡히 놓여있었다.
들어서 뒤집자ㅡㅡ그곳에는, 돌로 새긴듯한 글자가 쓰여있었다.
[언젠가 어딘가에서]
너무 짧고, 못생긴 글자였다.
그러고 보면 그녀는 내가 힌가 노인한테 글자를 배울 때에도, 공부를 싫어하여 글자를 거의 못 썼었지.
"라르크......역시 여기에, 있었구나......"
가슴이 죄어들며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았다. 내가 여기서 울어서는 안 된다. 왜냐면 나는 그녀가 내밀어준 구원의 손길을 거부했으니까.
그런데도 멋대로 라르크를 생각하며 울면 진짜 제멋대로다.
알았어.
라르크.
언젠가 어딘가에서 만나자, 분명...... 우리는 단 둘만 있는 남매니까.
"ㅡㅡ여기 있었나? 별 여섯 개의 소지자가."
그때 나의 귀가, 누군가의 말을 캐치했다.
화들짝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늘로 달려가 숨었다.
그러자 몇몇 병사와 상관 같은 인물이 대화하면서 다가왔다.
"ㅡㅡ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보는 검은 검의 스킬이었습니다. 공작 각하 사망 후에 광산장에게 사용했다는 스킬과 동등하다고 보입니다."
그들은 라르크를 찾고 있는 걸까? 별 6개라는 희귀한 스킬이라서?
"ㅡㅡ흠...... 광산병 중 생존자는 없고, 광산에서의 소식은 얼마 없었을 텐데."
"ㅡㅡ우선순위를 생각해서 보고해 준 모양입니다. 아니, 어쩌면 그 정도로 그 천부가 충격적이었을지도......"
"ㅡㅡ충분히 말이 되는군. 그리고 어제, 성문에서 올라온 목격정보다만......흑발흑안의 노예가 정말로 있었다고?"
"ㅡㅡ예. 모허가의 노예라는 것으로 들여보냈다 합니다. 광산노예의 기록에는, 별 6개를 사용하는 노예 [라르크]와 흑발흑안의 노예 [무명]만 어린 노예가 있었습니다. 그 2명이 도망 후에 교우관계가 있을 것은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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