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2022년 10월 27일 02시 49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다음날부터, 레오루드는 달렸다. 동에서 서로, 북에서 남으로 바삐 달렸다. 제아트에서의 일에다가 왕도에 유리 장인의 수배 등을 해내려 동분서주했다.
그만큼 바빠졌어도 훈련은 결코 게을리하지 않았다. 운명에 대항하려면 하루도 낭비할 수는 없다. 설령 아무리 바빠진다 한들 강해지는 노력은 아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레오루드는 쉴 틈도 없이 일을 하여, 오전에는 결혼식장의 공사. 오후에는 왕도에서 유리 장인과의 면담.
사샤한테서 받은 디자인을 토대로 유리의 제작을 주문하는 레오루드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를 물어보았다.
"음~ 이만한 문양을 그리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는데~"
"구체적으로는 어느 정돈가?"
"3일. 아니, 5일 줘. 그만큼 있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
"알겠다. 그럼 5일 후에 가지러 오마. 부탁한다."
"맡겨만 두셔!"
왕도의 유리 장인을 만난 레오루드는 다음 장소로 향했다. 그곳은 옷가게였다. 단순한 옷이 아닌, 귀족 상대로 드레스와 코트를 파는 가게다. 레오루드는 거기서 웨딩드레스의 제작 의뢰를 할 셈이었다.
"점주와 대화하고 싶다. 시간을 내어줄 수 있을까?"
"실례지만 손님은 누구세요?"
"레오루드 하베스트다. 가능하다면 서둘렀으면 한다."
점원은 손님이 레오루드라고 알자마자 서둘러 가게 안쪽으로 사라졌다. 그러자, 황급히 초로의 여성이 나타났다.
"오오 레오루드 님. 오늘은 무슨 볼일로 찾아오셨나이까?"
"갑작스럽게 미안하지만, 만들어줬으면 하는 옷이 있다."
"만들어줬으면 하는 옷? 어떤 것인지요?"
"실은ㅡㅡ"
레오루드는 웨딩드레스에 대해 설명해나갔다. 듣고 있던 초로의 여성은, 처음에는 눈썹을 찌푸렸지만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는 레오루드의 손을 잡고 반색을 하였다.
"훌륭합니다요! 레오르드 님! 분명, 결혼의 이미지가 더욱 살아나겠지요! 저를 선택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는 됐다. 가능한가?"
"물론이구말구요! 다만, 오더 메이드가 되니 착용하실 분을 한번 데려와 주셨으면 하네요. 치수를 재어야만 해서리."
"알았다. 그 외에 필요한 것은? 돈에 제한은 없다만."
"아뇨 아뇨! 이미 충분하구말구요! 이 이상은 욕심이 지나치달까요."
"그런가. 그럼 나중에 부부가 될 두 사람을 데리고 올 테니 부탁한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요!"
의욕이 솟은 점주에게 작별을 고하고서, 레오루드는 왕도를 달렸다. 꽃가게에 보석가게 등을 들르고 다녔다.
저녁 무렵이 되자, 레오루드는 일단 전이마법으로 제아트로 돌아갔다. 문관들이 간추려놓은 서류를 정리하면서, 레오루드는 마법의 훈련을 하고서 취침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레오루드는 길버트와 바르바로트와의 훈련을 했다. 길버트와 대련을 하고, 바르바로트와 검을 섞었다.
하지만, 레오루드는 길버트한테 한 번도 이길 수 없었다. 그리고 검술만의 승부로도 바르바로트한테 이길 수 없었다. 다만, 마법을 사용했을 경우는 바르바로트 상대로 승률이 3할을 넘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3할이다. 이건 바르바로트가 레오루드한테 질 수 없다며 훈련을 거듭한 성과다. 레오루드가 제아트에 왔을 무렵의 바르바로트였다면 승부도 안 되었을 것이다.
"도련님. 슬슬 시간입니다."
"벌써......."
지쳐서 지면에 대자로 누워있는 레오루드한테, 길버트가 예정의 시간이 되었음을 알렸다. 일어난 레오루드는 땀을 닦기 위해 욕조에 들어가 개운해진 뒤 아침식사를 들었다.
재빨리 식사를 마친 레오루드는 현재 건설 중인 결혼식장의 공사현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안전 헬멧을 쓴 사샤와 하품을 하고 있는 샤를로트와 마르코와 다른 작업원들이 있었다.
"좋아, 그럼 오늘의 작업을 시작한다!"
호령을 시작으로 작업원들이 움직인다. 기본적으로 레오루드와 샤를로트가 거칠게 만들어 놓으면 세세한 부분을 다른 작업원들이 진행한다. 그때 사샤가 지시를 하여 보강해가는 형태다.
사샤 감독 아래서, 레오루드와 샤를로트는 앓는 소리를 하며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상을 추구하여 완벽함을 바라는 사샤는 정말 엄했던 것이다.
그리고, 오전 중의 공사가 끝나면 휴식에 들어가게 되지만 레오루드만큼은 다른 행동을 취했다.
그는 바르바로트와 이자벨을 데리고 전이 마법으로 왕도로 향했다. 도착한 세 사람은 옷가게로 갔다.
레오루드가 주문한 웨딩드레스 제작을 위해서, 바르바로트와 이자벨을 디자이너들한테 떠넘겼다.
당황하는 두 사람이 질문하려고 했지만, 레오루드는 이미 다른 장소로 떠나고 없었다.
유리 장인이 있는 공방으로 향하여 진척상황을 물어보니, 5일이 아닌 4일로 변경하게 되었다. 이거라면 결혼식을 빨리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기뻐하는 그였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 떠올렸다.
"바르바로트는 결혼반지를 어떻게 하고 있지?"
신경 쓰였던 레오루드는 옷가게에 있는 바르바로트를 찾아갔다. 그러자, 그곳에는 방치되어 있는 바로바로트가 있었다. 아무래도 부인인 이자벨은 아직도 안쪽에서 치수를 재고 있는 모양이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다.
"바르바로트. 마침 잘 됐다. 네게 묻고 싶은데, 결혼반지는 준비할 수 있겠나?"
"예? 반지 같은 거 없는데요."
(아무래도, 서로의 손가락에 반지에 끼워주는 일은 하지 않겠지. 부부의 맹세를 신부의 앞에서 하고 끝날 테니까)
결혼해본 일이 없는 레오루드였지만, 이건 제외시켜선 안 된다며 바르바로트한테 결혼반지의 일을 설명했다.
"그런 이로 있군요...... 확실히 반지가 있으면 그 사람의 것이라고 증명하거나 할 수 있겠지요."
"이해했나? 그럼 반지를 준비하러 가자."
"지, 지금부터요!?"
"좋은 일은 서두르라 했다. 가자, 바르바로트."
"자, 잠깐 기다려주십쇼, 레오루트 님!"
서둘러 바르바로트를 데리고 보석가게로 향하는 레오루드였다. 쓸데없는 참견이기는 하지만, 그는 바로바로트가 행복해졌으면 한다고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레오루드는 제아트에 와서 처음으로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준 바르바로트한테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행복해져야만 한다며 레오루드는 여러 가지로 참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자벨도 그렇다. 다만 바르바로트 정도는 아니라는 것만 말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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