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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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0월 27일 02시 08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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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의 새집으로 돌아온 세 사람은 안에 들어갔다.

     

     "음~ 역시 문이 없으면 불편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 마법으로는 금속까지는 못 만드니까."

     

     사실 마르코와 사샤의 집에는 문이 없다. 방범기능이 너무 취약하지만, 어쩔 수 없다. 레오루드의 말대로 금속까지는 못 만들기 때문이다.

     

     "연금술이라도 배울까......"

     

     운명48에서도 존재했던 연금술. 연성진을 마련해서 금과 은을 만드는 것이다.

     

     "무리야~! 당신이 아무리 이세계의 지식을 써도 연금술은 불가능해."

     그 말대로다. 여기는 현실이다. 게임처럼 간단히는 안 된다.

     

     하지만 메인 히로인 중에는 연금술사가 있었다. 그녀를 영입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다만, 어디서 만날 수 있냐고 하면 학교다. 레오루드는 퇴학했으니 만날 수가 없다. 그럼 다른 연금술사를 찾으면 되지만, 대부분의 연금술사는 누군가한테 고용된 상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제아트에는 연금술사가 없다.

     

     "현자의 돌 정도라면 만들 수 있어 보이던데."

     

     "그거, 모든 연금술사의 비원인걸?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

     레오루드가 가진 마사토의 기억으로는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이었지만, 이 이상의 이야기는 금기이니 해서는 안 된다.

     

     "미안."

     "딱히 화내지 않지만, 본인들한테는 절대 하면 안 된다?"

     순순히 경고를 받아들인 레오루드는, 연금술에 대해 잊기로 했다.

     두 사람이 연금술에 대해 대화하는 사이, 마르코는 사샤한테 다가갔다.

     

     "다녀왔어, 사샤."

     

     "어, 어서, 어서오세요......마르코."

     "레오루드 님께 부탁받은 결혼식장의 디자인은 어떻게 되고 있어?"

     "이, 일단은......"

     대화하던 레오루드가 마르코가 뒤늦게 사샤한테 다가왔다. 사샤는 완성된 결혼식장의 디자인을 들고 레오루드한테 다가갔다.

     

     "레, 레오루드 님. 이, 이거!"

     "그래. 디자인이 된 모양이군. 고맙다."

     감사를 표한 레오루드는 디자인 용지를 받아서 펼치고는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사샤는 눈을 부릅떴다. 무슨 말을 들을지 몰라서다.

     혹시 악담을 들으면 어쩌나 하고 겁먹는 사샤였다.

     

     하지만, 그건 오해였다.

     

     예술적인 센스가 없는 레오루드여도, 사샤가 그린 결혼식장의 디자인은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건설 예정 등을 생각한 탓에 긴 시간을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

     

     "사샤. 네가 제아트에 와준 일, 정말 감사한다."

     

     "네......?"

     "봐라, 샤를. 이건 네가 봐도 대단하다고 말할 디자인이라고."

     "어디 어디~ 에엥! 뭐야 이거! 대단해! 진짜루! 교회가 원안이겠지만, 이미지가 전혀 달라!

     이렇게나 멋진 장소에서 결혼할 수 있으면 행복할 거야!

     이건 반드시 만들어야 해!"

     "그래? 그럼 너도 도와주는 거겠지?"

     

     "뭐?"

     

     당황하는 샤를로트의 두 어깨를 붙잡으며, 레오루드는 미소 지었다.

     

     "아, 아니......"

     "놓칠 수 없다!"

     

     도망치려는 샤를로트를 붙잡은 레오루드는, 결코 놓칠 수 없다며 두 팔로 꽉 잡았다.

     

     "전이해도 밀착할 테니 못 도망가!"

     

     "싫어~! 이것 놔, 변태!"

     "닥쳐! 네가 돕는다고 말할 때까지는 안 놔!"

     옆에서 보면 그야말로 범죄다.

     

     "하지만, 오늘도 진짜 힘들었는데!

     그 결혼식장을 만들려는 날에는 나 일하다 죽어버릴 거야!"

     "안심해! 우리가 만드는 건 외관까지다!

     그 외에는 그 방면의 프로를 모을 테니 괜찮다니까!"

     "정말?"

     눈에 물기를 띄며 뒤에 있는 레오루드를 바라보는 샤를로트. 기특한 눈으로 바라보는 샤를로트에, 레오루드는 저주하는 마음이 생겼다.

     

     (윽...... 귀엽잖아, 젠장!)

     

     나이의 일에 대해서는 건드리면 안 되지만, 외모는 20대 전반의 샤를로트다. 단정한 얼굴이니 귀엽다고 생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 정말이다......"
     

     "......그럼, 도와주지 뭐."

     "맹세할 수 있나?"

     "맹세할게."

     "좋아. 그럼, 잘 부탁한다."

     그렇게 말한 샤를로트를 풀어주고서, 레오루드는 그녀에게 악수를 청했다.

     

     "말해두지만, 외관까지 만이다?"

     

     "그걸로 충분하다.

     

     거짓 없는 순수한 미소를 지은 레오루드에, 샤를로트는 체념한 것처럼 한숨을 쉬었다.

     

     (하아~ 치사해~ 저런 얼굴을 하면 기대에 보답하고 싶어지잖아, 바보......)

     

     내일부터는 바빠질 것이다. 바르바로트와 이자벨을 위해 레오루드는 바삐 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레오루드는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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