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5 5초(1)2022년 08월 14일 01시 18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664
관자놀이에 부드러운 충격을 느끼고, 비비안은 선잠에서 깨어났다.
"음..."
천천히 눈을 뜨자, 시야는 안개 낀 것처럼 뿌연 느낌이다.
그녀는 졸린 눈을 비비면서, 차츰 제정신을 되찾는다.
그대로 주위에 시선을 돌리다가, 작은 하품을 한다.
차 안이다.
적당히 난방이 되고 있어서, 창문에는 김이 서려있다.
서린 김을 손바닥으로 훔치자, 창밖에는 가옥만이 연속으로 늘어서 있다. 그것이 왠지 벽처럼 모여서 하나의 길을 만들고 있다.
협회본부를 출발한 것은 오늘 아침이다. 병설된 전이진에 올라탄서, 로레느로 직행. 목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부에서 협회가 준비한 차로 보느를 향하는 중이다.
".............."
꿈을 꾸었던 기분이 든다.
정말 옛날의 기억.
비비안이 아직 일본에 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추억이다. 그때는 아직 일상의 중요함을 알 도리가 없었다.
소스케와 보낸 시간은 결국 1년도 안 되었지만, 지금도 확실한 기억으로 보관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실종을 들었을 때는, 식사가 제대로 목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그 원인인 시키가미라는 여자를 지옥의 구렁텅이에 빠트리려고 결심했던 마음은 아직 밑바닥에 조금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관없다.
"............"
그때였다.
자세에 위화감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눈치챘다. 돌아보니, 옆에 소스케가 앉아있다. 계속 일어나 있었는지, 루빅큐브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건 상관없지만, 거리가 가깝다. 가깝다고나 할까, 비비안 자신이 몸을 기울여서 소스케의 어깨에 기댄 모양으로 몸을 기대고 있었다. 그래서 무리 없이 잠들었던 것이구나.
"히이."
묘한 목소리가 나왔다.
의식하니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었다. 그러자 그걸 눈치챈 소스케가 말을 걸었다.
"잘 잤어? 이제 도착한대."
"...응."
비비안은 그렇게 말하면서, 옆에 앉은 소스케를 흘끗 쳐다본다.
전과 비해서 정말 많이 자랐다.
자연스레 그런 생각을 하면서, 비비안은 방금 전까지 그와 닿았던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
사건은 1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느의 어느 농가가 밭에서 요마를 발견한 것이 일의 발단이다.
그 요마는 보통 개체보다 강력해서, 며칠 지나지 않아 크고 작은 피해를 내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활동하는 범위가 좁아서 피해는 교외에서 그쳤지만, 이 연락을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마법협회에 지원을 요청. 와인의 옥션도 가까운 것도 있어서, 급히 토벌대가 파견되었다.
하지만 정벌하러 간 중1급 마술사들은 멋지게 당해버렸다.
오히려 자극을 준 탓인지, 요마의 활동영역은 확대되어 민가에까지 이를 정도가 되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위험에 노출되어서, 정말로 옥션의 개최가 어려워졌다.
이래서는 도무지 마음 편히 잠들 상태가 아니어서, 지자체는 다시 강력한 마술사를 요청.
협회로서도 체면이 구겨진 상황이라서, 30명이 요마를 감시하면서 요구받은 대로 실력 좋은 마술사를 찾게 되었다.
그때 여기다 싶어 손을 든 자가 로긴스다.
그는 원로원이 최근 조직한 이지스 부대 사람을 적극 추천. 협회는 이걸 수리해서, 반쯤 퍼포먼스의 의미를 담아 파견한 자가 바로 사토 소스케와 비비안 맥켄지 두 명이다.
◇
보느에 도착하자마자, 소스케와 비비안은 먼저 협회의 가설 텐트로 갔다.
"안에 들어가면 책임자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대화는 내가 익숙하니 소쨩은 옆에서 보고 있어."
"그래."
두 사람은 간단한 대화를 끝내고, 바로 텐트의 출입구로 향했다.
"실례합니다."
씩씩한 목소리로 텐트의 입구를 지났다. 내부에는 테이블 등의 가구와 무선기기, 마법 계통의 도구가 아무렇게나 놓여있었다.
중앙에 놓인 두 소파에는, 두 명의 남자가 마주 앉아 있다.
한쪽은 중년, 또 한쪽은 젊은 남성이다. 비비안은 두 사람과 시선이 맞자마자, 자세를 바로 하고 고개를 숙였다.
"비비안 맥켄지, 지금 도착했습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 이쪽으로."
청년의 권유에 따라, 소스케와 비비안은 지시받은 방향의 소파로 가서 조용히 앉았다.
비비안과 소스케와 마주 보게 되자, 중년남은 먼저 검은테 안경을 고치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헤르벨 그라이안이다.
계급은 상1급이며, 요마의 감시 및 결계를 일임하고 있지. 잘 와주었다."
"송구스럽네요."
비비안은 온화한 어조로 대답하고는, 흘끗 테이블로 시선을 내렸다. 낮은 테이블에는, 요마에 관한 자료 같은 것이 묶여있다.
"그럼 바로 사건의 상세를 보여주세요."
"그래, 발생하고서 현 시각보다 반나절 전까지의 기록을 여기 간추려놓았다. 바로 보게나."
헤르벨이라는 중년남은 수중의 파일을 들어서는 비비안에게 건넸다. 그녀는 자료를 한 장씩 넘기다가, 곧장 파일을 닫았다.
"이것 이외의 피해는요?"
헤르벨은 무표정하게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없다. 일단 소강상태라고 해야겠지. 하지만 결계반과 감지반은 전투가 전공이 아닌 자가 많으니, 지금 날뛰게 되면 손쓸 수가 없어."
비비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한번 자료로 눈을 돌렸다. 그중에 있는 한 항목을 바라보면서, 헤르벨에게 시선을 맞추지 않고 물었다.
"여기 오는 도중에도 그랬지만, 주민의 피난이 되지 않은 것은 어째서죠?"
"의뢰주의 요청이라서 말이다. 그다지 큰일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
관광지에서 이런 트러블은 치명적이지.
무엇보다, 이 이상 끌게 되면 옥션이 중지된다고 한다."
결국, 현재 보느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는 뜻인가.
"그럼, 가능한 한 빨리 끝내도록 하죠. 지금 바로 현장으로 급행하겠습니다."
"그래 줬으면 좋겠지만, 가능한가? 며칠 전, 정벌대가 당해버렸는데."
"문제없습니다."
비비안은 똑 부러지게 대답하고서, 헤르벨을 정면에서 바라보았다. 그도 단언한 이상 불만을 말할 생각은 없는지, 그 이상 끼어드는 일도 없었다.
"소... 사토 대원도 그걸로 상관없습니까?"
"응, 문제없어."
"그럼, 바로 향하도록 하죠.
갑작스럽지만, 슬슬 실례하겠습니다."
소스케가 수긍한 것을 확인하자, 비비안은 바로 일어나서 출구로 향했다.
헤르벨은 너무 서두른다고 생각하면서도, 떠나가는 두 사람을 향해 팔을 옆으로 들어 경례를 했다.
"사대는 상상 이상으로 위험하다. 부디 조심하게.
무운을 빈다."
진지한 태도의 헤르벨에게, 비비안도 선의에 대한 대답을 했다.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
"우리들, 서로를 호칭을 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비비안이 그런 말을 꺼낸 것은, 요마 경계지역 직전의 결계 부근이었다.
"갑자기 왜 그래 켄쨩."
"그야 불편하니까. 평소에는 편히 부르고 있으니, 제대로 호칭을 안 정하면 언젠가 실수할 거야."
비비안의 뇌리를 스친 것은 조금 전 헤르벨과의 대화였다. 책임자의 앞에서 하마터면 실수를 범할 뻔했다. 그건 정말 식은땀이 솟아 나올 정도였다.
"일단, 그런 자리에서는 날 맥켄지라고 부를 것. 그리고 난 소쨩을 사토로 부를게. 알았지?"
"예스 맘."
"하지만, 어디까지나 공사를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야. 둘만 있을 때는 켄쨩이면 돼."
"예스 맘."
"...그거, 마음에 들었어?"
"조금."
그리고 얼마 안 지나, 소스케와 비비안은 요마가 있는 결계 안에 발을 디뎠다. 오후의 태양은, 점점 구름 속으로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
목표인 요마는, 숲과 밭이 뒤섞인 지역을 배회한다고 한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그것은 거인 타입의 요마. 속칭 사이클롭스로 불리는, 외눈의 거인이다.
이번 것은 보통 개체보다 강력해서, 상1급 마술사 2명의 전력이 철수를 하게 되는 결과가 되었다.
결계로 둘러싼 범위는 2평방 킬로미터.
감지부대의 말로는, 수 시간 전에 사이클롭스의 흔적이 끊겨서 현재 행방이 오리무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비비안이 품은 유일한 불안요소였다.
'...이렇게 좁은 영역에서, 척후를 피해 몸을 숨겼어.'
그것도 갑자기다.
이 타이밍..
마치 자신들이 여기 올 것을 사전에 아는 것 같다.
설마, 의태라도 한 것일까.
아니, 그런 정보는 듣지 못했다. 이번 목표는 묘하게 이상한 점이 많다.
광범위한 결계로 가두기는 했지만, 적의 소식을 모르는 것은 위험하다. 그리고 전문가여도 못 찾는다고 하면...
"소쨩, 여기선 둘로 나뉘자."
갑작스러운 제안에, 소스케는 갑자기 눈을 부릅떴다. 그건 조금 위험하지만 빨리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다.
"알았어. 그럼 난 서쪽을 찾을게."
"그럼 난 동쪽이네.
이걸 줄게."
비비안이 소스케에게 내민 물건은, 유리구슬 사이즈의 검은 구체였다. 소스케는 그걸 받아 들고는 의아하다는 듯 눈썹을 찡그렸다.
"뭐야 이게?"
"마력의 송신기. 두 개가 세트인데, 여기에 마력을 흘리면 서로의 장소를 알릴 수 있어.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써."
"오..."
편리한 물건이라고 생각하면서, 소스케는 받아 든 그것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생각해보면, 네코구미에서 있을 때는 마술적인 도구는 그다지 쓰지 않았었다.
"그럼, 부디 조심해. 2시간 후에 다시 여기서 합류하자."
"그래, 켄쨩도 무리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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