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5화 마을사람A는 현자의 탑을 공략한다
    2022년 06월 19일 10시 59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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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41654257

     

     

     

     "진로 클리어, 발진 OK, 테이크 오프."

     나는 풍속성 엔진을 구동시켜서 풍마법 글라이더를 활주로에서 이륙시켰다.

     

     활주로가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 생각에, 루르덴 북동부의 숲 안을 멋대로 개척해서 활주로를 만들었다.

     

     왕복하기가 약간 귀찮았지만, 어차피 마을에서 이착륙을 할 수는 없으니 처음부터 이렇게 해두면 좋았다.

     

     내가 탄 글라이더는 점점 고도를 높여가가서, 구름 높이까지 도달했다.

     

     참고로 현자의 탑은 루르덴에서 마차로 열흘 정도 떨어진 마을로 가서, 그곳에서 숲으로 들어가 도보 4일이라는 상당히 교통이 불편한 장소에 있다.

     

     그 탑은 태고적 현자가 지었다고 일컬어지는데, 놀랍게도 지상 300층이라서 부르즈 할리파도 울고 갈만한 초고층 건축물이다.

     

     300층이라고 하니, 어쩌면 높이가 1천이나 1천5백 미터는 될지도 모른다.

     

     어쨌든 현자의 탑은 상당한 거리가 있다. 그래서 활공비행은 하지 않고 풍마법 엔진을 듬뿍 분사시킨 덕분에 전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 예상으로는 몇 시간 지나면 도착할 것이다.

     

    ****

     

     비행하면서 미리 만들어 온 샌드위치를 오물거리고 있자, 전방에 대단한 높이의 탑이 보이기 시작했다.

     

     틀림없어, 저게 현자의 탑이다.

     

     그럼 계획대로, 작전을 시작하도록 하자.

     

     나는 왼손으로 승강키를 움직여서 선회하며 기체의 고도를 올렸다.

     

     쑥쑥 고도를 올려자, 글라이더는 하층운을 뚫고 구름 위로 나왔다. 하층운은 대체로 상공 2km 정도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의 고도는 대략 그 정도일 것이다.

     

     눈 아래에는 마치 구름의 바다처럼 흰 구름이 퍼져 있는데, 그 구름을 꿰뚫은 것 모냥 탑의 상부가 돌출되어 있다. 그리고 지금은 그 탑의 옥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글라이더를 조종해 접근했는데, 딱히 방해는 받지 않았다.

     

     역시 생각대로다.

     

     글라이더를 크게 흔들어 다시 탑에서 멀어지고서, 선회. 다시 탑 쪽으로 기수를 향한다.

     

     "방향 좋음. 각도 좋음. 목표, 현자의 탑 최상층. 글라이더 미사일, 돌격!"

     

     나는 풍마법 엔진을 최대출력으로 분사했다.

     

     기체가 덜컹거리는 소리를 낸다. 그러면서 점점 속도를 내며 탑의 최상부를 향해 돌진한다.

     

     "지금이다! 이탈!"

     

     나는 풍마법 엔진에 쓰이는 코어를 떼어내고는, 긴급탈출장치를 작동시켰다.

     

     장치는 제대로 작동해서, 나는 위로 크게 사출되었다.

     

     "마나여. 만물의 근원인 마나여. 내 손에 모여 바람이 되어라."

     

     먼저 바람을 전방 대각선 밑으로 향해 불게 해서 감속시킨 다음, 준비해 둔 낙하산을 펼쳤다.

     

     그리고 준비해놓은 소형 풍마법 엔진을 작동시켜서 공중에서 자세를 바로잡았다. 이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보다 제대로 낙하하기 위한 정도의 간단한 것이다.

     

     이 장비라면 낙하산보다 모터 패러글라이더로 부르는 편이 가까울지도 모른다.

     

     한편, 내가 이탈했던 글라이더는, 미사일이 되어 현자의 탑 최상부에 큰 소리를 내며 충돌했다.

     

     중량이 가벼워서 그리 충격은 없겠지만, 끝부분에는 철을 덧대두었기 때문에 약간은 충격이 갈 것이다.

     

     그렇게 현자의 탑 옥상에 착지한 나는 탑의 상태를 확인했다. 글라이더가 부딪힌 부분이 무너져 구멍이 뚫렸지만, 다른 장소는 딱히 영향이 없어보인다.

     

     나는 서둘러 낙하산을 개고는, 로프를 써서 최상층으로 진입했다.

     

     "계획대로!"

     

     나는 현자의 탑의 트랩, 마물, 보스를 회피하고 최상층에 도달한 것이다.

     

     이러는 사이에도 현자의 탑의 자가수리기능이 움직여서 차츰 외벽이 복구된 끝에, 곧장 충돌사고가 없었다는 것처럼 원래의 상태로 돌아갔다.

     

     참고로 왜 현자의 탑의 외벽을 바깥에서 파괴할 수 있다고 아냐면, 물론 게임에서 그런 장면이 있어서다.

     

     이렇게 손쉽게 최상층으로 침입한 나는 이 층계 중앙에 놓인 보물상자로 향했다.

     

     끼익거리는 소리를 내며 보물상자가 열자, 안에는 스크롤이 들어있다.

     

     틀림없다. [다중영창의 스크롤] 이다.

     

     나는 서둘러 스크롤을 써서 [다중영창]의 스킬을 습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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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아렌

    랭크:E

    나이: 12

    가호:【풍신】

    스킬:【은밀】【감정】【연금】【풍마법】【다중영창】

    주거지:루르덴

    소지금: 3,308,751

    레벨: 1

    체력:E

    마력: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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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원하는 스킬은 앞으로 하나 남았다. 그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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