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화 마을사람A는 VTOL의 꿈을 꾼다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41644961

 

 

 

 "어이어이, 아렌. 너 흠뻑 젖었잖아.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호수에 불시착한 나는 몸을 데우려고 길드에 있는 온수 샤워실을 찾아갔지만, 그걸 스승한테 들키고 말았다.

 

 "그게~ 조금 실패해서 물속에 빠졌거든요. 그래서 온수 샤워를 빌릴까 해서.'

 "오, 그러냐. 조심하라고. 아렌 처럼 익숙해졌다 해서 우쭐댈 즈음이 제일 죽기 쉬우니까. 애미를 놔두고 먼저 뒈져버리면 안 된다?"

 "예."

 그렇게 대답하고서, 나는 서둘러 도망쳤다.

 

 그리고 1천 센트를 지불하고는 온수 샤워실에서 몸을 덥히고서, 집에서 갖고 온 옷으로 갈아입은 뒤 길드의 접수대로 돌아왔다.

 

 "스승님, 이걸 사주셨으면 하는데요."

 

 그렇게 말하며 나는 프리센에서 발견한 보물 아이템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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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화염의 나이프

설명：베면 저확률로 화속성의 추가 대미지를 입힌다.

등급：레어

가격：450,000 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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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 여전히 아렌은 눈썰미가 좋구만. 얼마에 팔려고?"

 "40만 센트 정도요."
 "뭐, 적당한 선이겠지. 좋아, 사들이마."

 내 저금이 40만 센트 늘어났다. 물론 아직 목표액에는 도달하지 않아서 더욱 벌어들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직 서두를 시간대는 아니다.

 

 "아렌, 무리하지 마라?"
 "예, 스승님."

 당분간은 편히 지내고서, VTOL. 다시 말해 수직 이착륙형의 글라이더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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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나서 1개월 정도를 들여 여러 연구를 해보았다.

 

 먼저, [연금] 스킬로 물건을 만들 때 중요한 점이 두 가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첫째는 설계도다. 만들 때 얼마나 정확히 이미지할 수 있느냐로 완성된 물건의 정확도와 필요로 하는 마력이 달라진다.

 

 그래서, 가능한 한 정확한 설계도를 준비해서 머릿속에서 그 구조를 이미지하며 만드는 것이 중요해진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재료를 얼마나 제대로 준비하는 일이다. 이것은 게임에서도 그럴듯한 묘사가 많이 나와서 그대로 따라서 확인하는 형태였지만, 재료가 되는 물질의 유무에 따라 필요해지는 마력량이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진다.

 

 특히 아무것도 없이 물건을 만드는 것은 지금의 나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반대로, 재료가 충분히 없다 해도 일부만 있으면 비슷한 소재를 합성할 수 있다. 이런 경향은 마물 소재 쪽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것의 뭐가 좋냐고 하면, 와이번의 피막만 없어도 자이언트뱃이라는 꽤 손에 넣기 쉬운 박쥐 마물의 피막을 섞는 걸로 비용이 대폭 내려가는 것이다.

 

 그리고 기체의 제어에 대해서는 몇가지 알아낸 일이 있다.

 

 먼저 긍정적인 발견은, 마력을 전달하기 위한 소재가 거의 확정되었다는 점이다. 전선의 역할을 하는 소재로서 자신의 머리카락이 최적이라는 점을 알아챘다.

 

 그리고 부정적인 발견은, 여러 장소를 동시에 제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내 능력의 문제인데, 한 곳에서 뭔가의 제어를 하면 다른 장소의 제어를 못하게 된다.

 

 이런 점이 판명되자, 나는 일단 연구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렇다, 여러 마법을 동시에 쓸 수 없다면, 쓸 수 있게 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알고 있다. 현자의 탑이라 불리는 장소의 최상층에는 [다중영창의 스크롤] 이라는 아이템이 있다는 것을.

 

 이곳을 공략하려면 높은 마법력이 필요한데, [은밀] 스킬만으로 숨어든다 해도 올라갈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의 나라면 다른 방식으로 공략할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

 

 그렇게 나는 현자의 탑을 공략하는데 필요한 도구의 설계와 물자의 조달을 시작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