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5 마리 누나와 레이티아 무쌍2022년 06월 05일 21시 02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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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티아 씨와 라일을 데리고, 나는 카술레를 만들기 위한 식재를 사기 위해 찾아가던 도심의 시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으로 향한 곳은 카술레용 식자재를 취급하는 가게를 가르쳐줬던, 주로 청과를 파는 할아버지의 가게.
"안녕하세요."
"오, 전에 허브를 많이 사갔던 아가씨네? 또 심부름이여?"
"심부름은 아니지만 또 향초를 사러 왔어요. 카술레용으로, 전과 마찬가지로 가능한 많이 향초를 사고 싶은데요."
"뭐야, 그런 일이라면 쉬운 일....."
왤까, 말하던 할아버지의 얼굴에 긴장감이 서렸다.
크게 부릅뜬 눈이 향하는 곳, 그곳에는 레이티아 씨가 서 있었다.
"앗, 당신, 왜 여기에....."
"마리아 씨의 장을 보는 걸 도와주러요.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부디 계속해주세요."
싱긋 웃는 레이티아 씨와, 손바닥에 솟아난 땀을 필사적으로 닦으려 하는 할아버지와의 차이가 극심하다.
나는 할아버지한테서 향초를 보여주도록 하고는, 전과 품질도 딱히 달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제시한 가격으로 사려고 했지만.
"어머나, 정말로 향이 좋은 것들 뿐이네요. 하지만 이쪽의 파셀리, 조금 잎색이 옅은 게 섞여있네요. 그리고 월계수도 다른 가게의 것보다 이파리가 작은 것 같아요. 월계수 잎은 커다란 쪽이 향이 강하다는 것은 물론 알고 있겠죠?"
"아니....."
"신선도가 떨어지기 쉽고 생육에 차이나기 쉬운 잎을 다루기 때문에 품질을 고르게 갖추기 어렵다는 점은, 저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만큼 많이 사는 마리아 씨한테 당신이 그런 식자재를 일괄로 팔려고 하는 건, 좀 아니잖아요?"
"그건......"
"그리고 제가 여기서 모두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이런 종류는 요 수년 동안 수요보다 공급 쪽이 많아서 가격은 조금씩 내려가고 있었는데요? 그때 들었던 가격과 비교하면, 당신이 제시한 가격은."
"가격은 더 공부하마! 그러니 이제 좀 봐줘!!"
드디어 할아버지가 백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걸 바라보던 나는 아연실색했고, 라일은 태연하게 있었다.
"......레이티아 씨는, 장을 볼 때 언제나 저런 느낌이니?"
"맨날 저래! 하지만 저건 그나마 나은 편인데?"
"그, 그렇구나. 저게, 나은 편....."
정신을 차리자, 할아버지는 레이티아 씨와 굳게 악수를 교환하며 처음 가격보다 대폭 내려간 가격으로 식자재를 팔아주게 되었다.
거기다 레이티아 씨는,
"그렇게까지 깎아주시면 죄송해요."
라고 말하면서, 대신 매입량을 늘리겠다는 것을 선심 쓰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절묘한 느낌으로 제안해서, 할아버지를 감격시키고는 더욱 큰 폭의 할인을 이끌어낸 것이었다.
그 결과, 구입량은 늘어났지만 단가로서는 처음의 3분의 1까지 떨어졌다.
"좋은 쇼핑을 했네. 그럼 다음 가게로 가보도록 해요, 마리아 씨."
"앗, 네....."
떠나가는 우리들을, 할아버지는 손을 흔들며 배웅해줬다.
그 후, 우리들은 커술레에 필요한 식자재를 계속해서 후려......사들였다.
이때의 레이티아 씨의 모습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레이티아 무쌍]
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렇게나 했는데도 가게 사람이 나쁜 인상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대단하다.
그런 별것 아닌 생각을 하면서, 우리들은 마지막으로 시장 변두리에 있는 가게에서 사과를 대량으로 샀다.
하던 대로, 레이티아 씨의 무쌍에 의해 내려간 가격을 지불하고 사과를 아이템박스에 넣었다.
그러다가, 그중 하나가 손에서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도심 쪽이 외곽보다 높은 위치에 만들어진 탓인지, 떨어진 사과가 변두리 쪽으로 굴러가버렸다.
무심코 쫓아가버렸지만, 굴러가는 사과의 기세는 사드라들지 않고.
이제야 사과가 멈췄나 생각했더니, 그곳은 도심과 외곽 지역을 나누는 벽, 그 문의 건너편이었다.
그리고 자그마한 손이 사과를 들어 올렸다.
그곳에는 이전의 라일이 입었던 것 같은, 군데군데 기운 흔적이 보이는 옷을 입은 작은 남매의 모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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