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3 마리 누나와 착각한 할아버지2022년 06월 05일 16시 39분 1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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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 씨와 만났던 날의 밤.
나는 이제야 Mebius의 세계로 로그인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재활훈련의 휴식 삼아 시작했던 거지만, 왤까, 요즘은 폭주하는 듯한 동생들한테서의 벗어남이라는 측면이 스멀스멀 고개를 내미는 느낌은, 기분 탓일까?
로그인하자, 눈을 뜬 곳은 홈의 2층에 있는 내 방이었다.
계단을 내려가는 도중, 왠지 밑이 시끄럽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 명의 말다툼 치고는 들려오는 소리가 많은걸?"
1층으로 내려가자, 홈의 문 앞에서 뭔가를 상담하고 있는 루레트 씨, 칸나 씨, 마레우스 씨.
"안녕하세요. 셋이 문앞에 모여서 뭐 하고 있나요?"
내가 말을 걸자, 세 사람의 얼굴이 홱 하고 이쪽을 향했다.
"""이제야 왔다!!!"""
"네?"
엥, 말을 꺼내자마자 뭔가요?
"부탁한다, 이건 우리로선 어떻게 할 수 없어."
"마리아쨩만 믿어!"
"라고는 말하지만~ 마리아 씨 이외에는 대처할 수 없는 느낌이야~"
그다지 보지 못했던 초조한 기색의 3명한테 떠밀려서, 내 머리 위에는 물음표가 가득 떠올랐습니다.
"어쨌든 일단 바깥으로 나가봐!"
"바깥으로 나가라니, 잠깐, 밀지 말아주세요!"
저항도 헛되이, 나는 3명한테 떠밀리는 형태로 홈 바깥에 나섰다.
그곳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사람, 사람, 사람.
언뜻 세어본 것만으로도 30명 이상은 되지 않으려나?
앗, 이거 육포를 먹은 사람의 분위기랑 비슷해......
"그렇다는 말은, 혹시."
"여어 마리아 아가씨. 전에는 제대로 카술레의 보답도 하지 못해서 미안했구려. 한시라도 빨리 여기서 신세 진 사람들한테 알려주고 싶어서, 그만 서두르고 말았지 뭔가."
"시몬 씨, 역시 당신이었나요......"
왠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마음의 준비에도 시간을 달라고!
후우...........힘내라 나, 지지 마라 나......좋아.
".......그래서, 이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아가씨가 전에 팔 것을 만들어 식당을 연다고 말하지 않았나. 이것도 뭔가의 인연이라고 생각해서, 약사 나으리한테 신세 졌던 녀석들과 카술레를 좋아하는 녀석들을 모아서 온 걸세."
팔 것을 만들어? .......앗, 거래게시판에 올리기 위한 몫.
"팔 것을 만들려면 손님이 필요하겠지? 뭐 걱정 말게나. 그 카술레라면 충분히 통할 게다. 맛은 물론, 먹은 뒤에도 평소보다 몸상태가 좋아졌지 뭔가. 불평하는 녀석이 있다면, 이 내가 설교해주고말고."
아니 아니, 시몬 씨가 설교하기 전에, 제가 시몬 씨한테 설교하고 싶을 정도인데요?
애초에 식당을 열겠다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분노하는 나와는 딴판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배고픔 탓인지 이미 폭동 직전이라는 느낌이었다.
"뭐 걱정은 접어두게나. 지금부터 이 마리아 아가씨가 맛난 카술레를 배불리 먹여줄 테니. 물론 돈은 내야 한다?"
시몬 씨, 부탁이니 이제 조용히 좀 해줄래요?
내가 무심코 [마은의 실]을 꺼내려던 그때.
누군가가 내 치마를 꽉 움켜쥐었다.
"밥, 아직이야~?"
방금 손가락을 깨물고 있던 남자애였다.
고민, 갈등, 그리고...... 꺾였다.
"......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할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나는 한번 홈으로 돌아가서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어, 어떻게 되었니?"
카나 씨가 걱정스레 물어보았다.
"어제 만들었던 카술레를 먹으려고 손님? 들이 찾아왔어요. 테이블은 마련할 수 없으니 제공하는 스타일은 전과 같게 되겠지만, 마레우스 씨."
"어, 어어."
"카술레에 가격을 매겨서 손님한테서 선불로 돈을 받아주세요. 원가는 나중에 전해드릴게요. 칸나 씨는 손님의 유도를, 루레트 씨는 서빙을 부탁드려요. 제가 그릇에 카술레를 담으면 손님들한테 날라주고, 다 먹은 식기를 회수해주세요. 뭔가 의견은 있나요?"
셋이 모여서 기세 좋게 고개를 가로젓는다.
어라, 왠지 겁먹고 있네?
에이 설마, 내게 그런 박력은 전혀 없는걸.
"그럼 됐어요. 빨리 착수하죠."
루레트 씨와 칸나 씨한테 좌석을 마련하게 하고서, 나는 마레우스 씨한테 원가를 전했다.
머리를 감싼 것처럼 보이는 마레우스 씨를 내버려 두고, 나는 햇빛이 들기 시작한 카운터 위에서 전에 만들었던 카술레의 냄비를 꺼내 들었다.
아이템박스의 특성 덕분에, 막 만들어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이거라면, 약간 덥히기만 해도 충분히 내놓을 수 있어 보여.
대량으로 만들어둔 나, 잘했다!
어느덧 좌석의 배치도 끝났고, 마레우스 씨를 보니 [이거 주민들의 금전감각에 맞을까?] 라는 불온할 말을 중얼거리고 있다.
뭐 괜찮다고 생각하기로 하자.
"마리아쨩, 이제 안에 들여보내도 될까?"
"아, 네. 부탁드려요."
내가 대답함과 동시에, 기다리던 사람들이 일제히 홈 안으로 들어왔다.
칸나 씨의 안내에 따라 마레우스 씨가 요리의 대금을 손님한테서 받는 동안, 나는 카술레를 그릇에 담았다.
그리고 돈을 지불한 분부터 자리에 앉게 하고, 루레트 씨한테 카술레 옮기게 했다.
다행히 벤치의 수가 많아서, 지금 있는 사람들만이라면 어떻게든 모두 앉을 수 있으려나?
연이어 카술레를 담아서 카운터에 올려놓고 있자, 먹기 시작한 사람들의 감상이 흘러나왔다.
"평소에 먹던 카술레보다 담백한데도, 이 얼마나 깊은 맛인가......"
"맛만 좋은 게 아냐, 먹을 때마다 몸 안에서 솟구치는 이 활력은 대체."
"알차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어. 마치 먹고 있는 나를 축복하는 것 같아."
"나, 죽은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카술레가 생각나. 이상한데. 이렇게 맛있지는 않았을 텐데...... 젠장, 수증기 때문에 눈이 촉촉해."
"이해한다 청년! 이 온기로 가득 찬 맛은, 어머니의 맛 그 자체다!!"
"도민의 마음을 요리 하나로 이 정도까지 매료시킬 줄이야. 역시 교주님, 아니 이제는 성모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저기, 전 여러분의 어머니가 아닌데요?
그리고 어느 사이에 끼어들었나요, 그레암 씨.....거기다 단원 씨가 바깥에서 대기하는 건 기분 탓인가요?
그보다 성모라니 뭔가요! 저는 교주라는 호칭도 인정하지 않았다고요!
그들의 목에는 [독약]을 섞을까 하고 진심으로 고민하는 내가 있었다.
결국, 만의 하나라도 손님한테 그런 것을 먹이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되기 때문에 울면서 단념했지만.
그날 오전 중에 다 먹은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손님이 계속 오고 말아서, 내가 만든 카술레는 완판 되는 꼴이 나버렸다.
나 말이야, 열심히 만든 카술레 1번밖에 먹지 못했는데......
먼 곳을 바라보는 나의 눈은, 이제 이 세상이 아닌 어딘가를 보기 시작했다.
이런 플래그의 회수는 원하지 않았는데.....
728x90'SF, VR > 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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