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Theater 2 전생×현생=라이벌 ending
    2022년 03월 19일 20시 17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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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230fu/14/

     

     

     

     첫 대면을 한 뒤 귀가하자, 미소짓는 부모님이 맞이해줬다. 부드럽고 따스한 몸에 뛰어들자 장신의 아버지가 안아올려줬는데, 시야가 정말 탁 트인다.

     

     "린쨩의 오빠랑 친구가 되었어."

     "호오, 그랬구나. 내 천사는 친구 만들기의 천재일지도 모르겠어."

     "어머나."

     

     부드러운 미소. 상냥한 단어. 딸로서, 부녀 관계로서 자신에게 해준다고 생각하니 근질거린다.

     

     "츠구미가 연기 공부의 일환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봐두고 싶을 거라 생각해서, 시어터 룸에 준비해놨으니 나중에 함께 보자꾸나."

     "정말? 기뻐!"

     "더 어렸을 적엔 함께 동화나 명작극장도 봤는걸?"

     "엥~! 기억 안 나~"

     "츠구미, 다음에 극장도 보러 가자. 마음에 든 극단이 있다면 초청도 해줄 수 있단다?"

     "그거 좋겠어! 역시 내 여신이다. 지금 화제인 극단은 어디일까?"

     

     극단을 초청한다니, 음, 어떻게 말려야 좋을까 이거. 역시 딸한테 너무 오냐오냐 하는 거 아냐?

     

     "대디, 마미, 저기."

     "음? 아아, 그래. 오늘은 함께 잘까?"

     "아ㅡㅡ으, 응."

     

     말릴 단어를 찾고 있어야 했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아버지의 말에 순순히 수긍하고 말았다. 육체는 몰라도 기억의 나이는 30대 아줌마인데, 부모랑 함께 자다니!

     허둥지둥 취소하려고 서두르는 나를, 아버지의 커다란 손이 부드럽게 매만지며 달래준다.

     

     "츠구미의 방이 좋을까?"

     "후후, 조금 좁잖아요, 여보. 우리 방으로 하지 그래요?"

     "그래. 그럼 하루나한테 아로마를 피우게 하자."

     "네. 그럼 코하루 씨한테 츠구미의 인형도 들고 오게 할게요."

     

     어린 시절에는, 자신의 방을 동경했다. 자신만의 공간이 있으면 술마시고 날뛰는 아버지한테서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사실은, 부모와 일렬로 누워 잠드는 것을 꿈꿨다. 두 사람이 자신을 보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를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쁠까 망상했지만, 현실은 비정했었다.

     

     '난 어떻게 해야 둘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까.'

     

     연기는 잘 아는데, 응석부리는 법은 모른다. 과거를 살아온 츠구미와 현재를 살아가는 츠구미의 경계가 약간 흔들린 기분이 들었다.

     

     

     

     

     

     

     

     

     

     

     

     

    ――Let's Move on to the Next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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