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장 6 여름방학 전2020년 09월 18일 01시 40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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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모두들, 여름 이전에 살을 빼는 거다!"
아키히토가 다니는 피트니스클럽.
그곳에서 지도하고 있는 선생이라 불리는 노인이, 오늘도 기세좋게 여름이 되기 전에 운동하자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었다.
"매력적인 몸으로 여자들의 마음을 낚아채야 하네!"
런닝머신에서 달리고 있는 아키히토도, 땀범벅이 되면서 외쳤다.
"낚아챈다!"
"좋아, 형씨. 이 단련된 몸을 해변에 보여주면 여자들이 모여들 것이네. 이 피트니스클럽에 와서 다행이었다고 확신할 걸세!"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두 여성이 있었다.
하즈미 유미ㅡㅡ게임에서는 노인이라고 칭하며 플레이하고 있다.
근처에 있는 여성은 프란ㅡㅡ키사라기 레오나였다.
유미는 스포츠드링크를 마시면서, 달리고 있는 아키히토를 보고 있었다.
"나루세 군, 오늘도 열심히 하네. 이건 여름에 승부를 걸어볼 셈이구나."
레오나는 목에 타월을 감고, 양 끝을 쥐고 있었다.
"우리들은 이번 년이 마지막 여름방학이야."
대학생인 두 사람은, 이번 년도에 졸업한다.
유미는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한여름의 꿈하고는 전혀 인연이 없었어. 좀 더 놀아보고 싶었는데."
레오나가 어이없어하였다.
"넌 충분히 놀고 있잖아."
유미는 볼을 부풀렸다.
"취직하기 전에 어른이 되고 싶었는걸! 그것보다, 어째서 올해는 해외여행을 취소한거야?"
유미의 질문에 레오나가 대답했다.
"오픈한 리조트 호텔에 초대되었다. 올해는 느긋하게 지낼 수 있겠어."
두 사람은 달리고 있는 아키히토를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잡담을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조금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보고 있는 여자들이 있었다.
"저 두 사람 여유롭네."
"평소에도 운동하고 있으니까 스타일이 좋아. 그건 그렇고...."
"저 두 사람, 항상 나루세 군이었나? 쟤를 자주 보고 있네."
만나면 인사를 하는 정도의 관계였지만, 두 사람은 아키히토를 자주 보고 있었다.
"두 명 모두 부자 집안이었지? 노리는 남자가 좀 수수하지 않아?"
"그냥 놀려는 목적이 아닐까?"
"그런데, 저 두 사람.....조금 전부터 계속 저 애만 보고 있네."
런닝머신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키히토에게는 들리지 않는 대화였다.
여름방학이 가까운 계절.
학교의 교실에서는, 아키히토의 자리에 마야가 팜플렛을 들고 왔다.
받아든 팜플렛에는, 휴양지의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
"이거, 고급 휴양지? 호텔비는 괜찮을까?"
마야는 고개를 저었다.
"뭐, 고급 호텔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초대되었으니 숙박비는 필요없는걸."
시설은 갖추어졌지만, 고급 휴양지만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확실히 호텔은 고급이지만, 그 이외의 숙박시설도 갖추어져 있는 모양이다.
"이런 데에서 숙박해도 괜찮으려나?"
"문제 없어. 라이ㅡㅡ아는 아저씨가 거기의 높은 사람이니까."
경영하는 회사의 사장이라고는 말하지 않는 마야는, 아키히토에게 티켓을 보여주었다.
"그럼 기쁘겠지만....그래도, 위원장과 선배님 세 명이지? 셋이서 한 방을 쓰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마야는 아키히토가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싱긋 웃었다.
하지만, 곧장 표정을 다잡았다.
"괜찮아. 조금 높은 방이니까, 침실은 따로 있어. 역시 계절이 계절이라, 방 수를 확보하는게 힘든 모양이더라. 이 방 밖에 비어있었어."
가족 손님을 위한 방인 듯 해서, 확실히 침실이 두 군데나 마련되어 있었다.
"그럼 괜찮겠네."
"너무 신경쓴거야. 그리고 숙박일수는 이틀이야. 이박 삼일의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돼."
아키히토가 말했다.
"대단하네. 이박이나 할 수 있다니!"
"응, 그래."
'그래, 이박 밖에 없어.'
역시나 그 이상의 일수는 확보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이틀 안에 여러가지로 성공시키지 않으면.'
기대하는 듯한 아키히토를 보면서, 마야는 머릿 속에서 계획을 짜는 것이었다.
'두 사람뿐이면 경계당하니까 그 여자도 불렀지만, 앞지르지 않게 주의를 줘야지. 아저씨께서 주신 이 찬스....이번에야말로 내 것으로 만들어 보이겠어!'
밤.
여자 기숙사에서는 야쿠모가 선배한테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남자를 꼬시는 방법? 야쿠모쨩, 니한테는 필요 없어."
어이없어하는 선배에게, 야쿠모는 필사적으로 부탁하는 것이었다.
"필요하니까 부탁하는 겁니다! 선배님, 이미 몇 번이나 남자와 사귀었다고 들었어요. 저한테도 그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사람을 엉덩이가 가벼운 여자같이 말하지 마."
선배가 한숨을 쉬면서도, 필사적인 야쿠모를 보고 팔짱을 끼웠다.
"나도 세 명 밖에 경험해보지 않았고, 그리고 제대로 사귄건 한 사람 뿐이었는데."
야쿠모가 정좌를 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애초에 남자 따윈 바로 달려드니까, 딱히 뭘 했다, 는 것도 아냐. 일단 몸을 깔끔하게 하고서 준비만은 빼놓지 않는 정도?"
손을 올린 야쿠모가 선배에게 질문했다.
"그, 그것 뿐입니까? 따로 꼬시는 방법이라던가... 약을 먹인다던가요."
"너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애초에 그런 방법을 생각하는건 남자잖아. 너, 만약에 남자한테서 마실 것을 받으면 조심해. 뭐, 그런 짓을 하는 녀석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야쿠모는 내심으로 찔끔하면서도, 애매한 웃음으로 이야기를 흘려보냈다.
"일단 분위기를 만들지 않아도 남자 쪽에서 만들려고 하지 않을까? 두 사람만 있을 수 있는 장소에 가면 좋아."
야쿠모는 선배에게서 조언을 들으면서, 한 여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렇게 되면, 역시 그 녀석이 방해네. 바다에 초대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아키히토를 초대해서 여름에 전부 끝내버렸을 텐데.'
평소 가까이 있는 마야와 다르게, 야쿠모는 알바를 같이할 뿐인 관계다.
대화할 시간이 압도적으로 적다.
'일단, 둘만 있으면 되는거지? 어떻게든 그 여자한테서 아키히토를 떨어트려 놓지 않으면."
여름을 향하여, 제각각의 생각이 움직였다.
판도라의 서버가 놓여진 시설.
달에서 운반된 장치가 설치되어서, 판도라는 진정한 의미로 완성되려 하고 있었다.
"음~ 슬슬 되었군."
그런 정보상에게 다가온 것은, 키가 큰 흑발 숏헤어의 여성이었다.
스타일도 좋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미인이었다.
"순조로운 모양이네. 이제부터 서비스 개시는 9월이려나?"
그런 여성을 돌아보지도 않고, 정보상은 앞의 기계를 조작하여 영상을 띄웠다.
"작업은 애초부터 진행되고 있었으니 말이다. 장비의 설치가 완료되는 것은 8월 상순이지. 그로부터 테스트를 하게 되겠지만, 거의 끝났으니까 안심해. 8월 중순에는 서비스도 재개될거다."
검은 머리의 여성 [미라] 는 선글라스를 벗었다.
"마지막 대형 업데이트...조금 더 시간을 들여도 괜찮지 않아? 실패해도 곤란한걸."
"....아무래도 시끄러운 쥐가 있는 모양이다."
정보상은 한 데이터를 미라에게 보여주었다.
"불법 로그인. 그것도 내부 정보를 아는 녀석이 관련되어 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빨리 계획을 진행시키고 싶다."
미라는 데이터를 보면서 눈을 가늘게 하였다.
".....어디에 숨어있을까? 나라면 곧장 부대를 움직일텐데."
정보상은 정크푸드를 입에 밀어넣으며, 그것을 탄산음료로 위장에 흘려보냈다.
"장소를 특정할 수 없다. 그러니, 빨리 계획을ㅡㅡ"
그러자, 정보상이 탄 탈것을 미라가 찼다.
차여진 탈것에서, 정보상이 굴러떨어져서 일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무, 무슨 짓이야!"
항의하는 정보상에게, 미라는 얼굴을 밟아서 대응해주었다.
"내부 정보를 알고 있으면서 장소를 파악할 수 없는 쥐? 좋은 걸 알려줄게. 그건 쥐라고는 말할 수 없어. 개인인지, 아니면 조직인지는 모르겠지만....방치해도 괜찮은 상대가 아닐 텐데?"
화를 내고 있는 미라의 앞에서, 정보상은 바닥에 짓눌리며 대답했다.
"아, 알았다. 바로 조사하지. 그러니 놓아줘."
미라는 발을 정보상에게서 떼고는, 그대로 스마트폰을 손으로 들었다.
전파상태가 나빠서인지 방을 나가기로 했다.
"바로 대응해. 그리고, 계획을 서둘러."
방을 나가는 미라의 등을 보면서, 정보상은 어떻게든 일어서서 탈것에 올라타려고 몹시 고생하는 것이었다.
결국, 작업자의 손을 빌려서 다시 올라타자 그대로 방을 나가는 것이었다.
"웃기기는. 저 여자....그 녀석의 오른팔을 꿰차버리다니."
휴양지.
그곳에 전부터 있었던 숙박시설을 빌린 전 대신.
그리고, 모여든 오크플레이어들.
그 중의 한 여자가, 귀를 손에 대고 있었다.
전 대신이 시선을 향하자, 여성은 싱긋 웃었다.
"더미에 사람이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걸 듣고, 군인같은 남자가 팔짱을 끼우며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이제야 하는군. 상당히 늦었네."
전 운영진의 간부가 그런 침착한 집단을 보고 한마디.
"믿음직한데도, 게임 안에서는 좀 그렇단 말이지...."
전 대신이 미소지으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상관없지 않은가. 우리들은 동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네."
전 간부는 이들이 가만히 있으면 정말 믿음직한 면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전 대신의 말을 들었다.
"그럼, 우리들 쪽으로 적들이 이제야 눈을 돌린 참인데, 상황은 나쁘다고 밖에 말할 도리가 없네."
프로레슬러의 남자가 무릎 위로 손을 맞잡았다.
"잘 모르겠지만, 현실세계로의 침식이라고 하는 건가? 그건 요즘 특히나 느껴지더라. 아는 사람이 취미용품을 전부 팔아치우고는 싸구려 방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었지. 이유를 물어보니, 판도라를 플레이하는데에 불필요하니까, 라더만."
전 간부가 태블릿 단말에 데이터를 표시시키고, 그것을 책상 위에 놓았다.
"녀석들은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지금부터 계획을 멈추게 하고 싶다면, 직접 서버가 놓쳐진 지역에 침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자가 턱을 괴었다.
"녀석들이 했던 일을 따라하는 거구나."
"그건 녀석들도 경계하고 있겠지."
"24시간 내내, 누군가가 로그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강제종료는 추천하지 않아. 서버를 파괴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 아냐?"
제각각, 의견을 내고 있었다.
전 간부가 한 데이터를 보여주었다.
"서버가 있는 시설에는 신형발전소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녀석들은, 모든 것이 완성되는 것과 동시에 지구를 사람이 살 수 없는 별로 만들 속셈입니다. 만일 강행돌파한다면, 신형발전소를 폭주시킬지도 모릅니다."
전 대신이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그런 것이네. 함부로 쳐들어갈 수 없네. 하지만ㅡㅡ"
전 간부가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 녀석들이 계획을 성공시키기 직전. 그 부분이라면 파고들 틈이 생깁니다. 분노의 세계가 해방된 후, 녀석들은 모두 가상세계로 피난갈 것입니다."
전 대신이 고했다.
"움직일 수 있는 인원도 얼마 없네. 정말로 아슬아슬한 순간을 노리는 일이 될 걸세. 그럼, 그 전에.....우리들의 길드마스터한테도 각오를 다져두도록 하지 않겠는가."
여름방학 이전에 들떠있는 아키히토 일행.
그 뒷면에서는 인류의 운명을 건 싸움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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