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6. 식수2021년 10월 11일 21시 08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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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금발소녀 아우레네와 함께, 숲의 서쪽 끝과 인접한 사막에 왔다.
"그래요, 거기서 영창해요~ [대지에 싹을 틔워라. 스프라우트]"
"야옹~ ([대지에 싹을 틔워라. 스프라우트])"
조금 전 아우레네가 가르쳐 준 마법을 썼다.
그러자 우리들이 심은 씨앗이 싹튼다.
아우레네와 나는 숲을 확장시키기 위해 식수를 하러 왔다.
종이를 대량생산시키기 위해선 나무가 필요하기 때문에, 숲을 넓히는 거다.
앞날이 먼 작업이지만, 이후의 나무의 수요를 생각하면 빨리 착수해두고 싶다.
숲에서 가져온 흙에 재를 조금 섞은 것을 지면에 올리고, 거기에 씨앗을 심는다.
그리고 사차원공간에서 물을 가져와서 뿌리고, 조금 전의 마법으로 씨앗을 싹틔운다.
이 씨앗은 데저트애플이라고 하는데, 사막에서도 자라는 나무다.
생색내기 정도의 과일도 열리는 모양이다.
"[대지에 싹을 틔워라. 스프라우트]"
"야옹~ ([대지에 싹을 틔워라. 스프라우트])"
다음으로 파묻은 씨앗은 데저트빈즈라고 하는, 사막에서도 자라는 콩.
토양을 풍족하게 한다고 한다. 콩도 식용.
"[대지에 싹을 틔워라. 스프라우트]"
"야옹~ ([대지에 싹을 틔워라. 스프라우트])"
데저트오크라는 나무도 심기로 했다.
단단하고 탄력있는 목재가 되는 모양이다.
"[대지에 싹을 틔워라. 스프라우트]"
"야옹~ ([대지에 싹을 틔워라. 스프라우트])"
현재의 프란벨의 숲의 면적은 내가 왔을 때보다 1.2배 정도 넓어졌다.
아우레네가 조금씩 숲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말로는, 숲이란 고향이며 좋은 이웃이며 수호자라고 한다.
엘프족은 숲과 함께 살아간다는 말인가.
"[대지에 싹을 틔워라. 스프라우트]"
"야옹~ ([대지에 싹을 틔워라. 스프라우트])"
전생의 나도 약연구가의 한 사람으로서 약초를 재배하는 온실에 가끔씩 얼굴을 내밀며 보살펴주고는 했었다.
뭐 제대로 돌보는 사람은 농학부를 졸업한 녀석들이었지만.
아아, 그립구나아. 베라도나, 난초, 바곳, 디기탈리스, 알로에......
수백 종류의 식물에 둘러싸이는 것만으로도 치유된다.
숲 어딘가에 약초밭이라도 만들까?
아니지,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지니 지금은 무리겠군.
"[대지에 싹을 틔워라. 스프라우트]"
"야옹~ ([대지에 싹을 틔워라. 스프라우트])"
그런 돌아갈 수 없는 나날을 그리워하며, 난 식수(콩은 식수가 아니지만) 작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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