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3. 갓난아기의 이름 결정2021년 10월 11일 19시 49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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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양이 집회에 왔다.
하지만 평소에 있던 장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야옹~ (장로는 어딨나?)"
"냥 (그게......)"
음? 대답이 모호한데?
........설마 장로한테 무슨 일이 있었나?
"냥~ (장로님은......젊은 암코양이를 꼬셔서 저쪽에서 냥냥하고 있습니다)"
"야옹 (괜히 걱정했구만!)"
꼬신다니. 어이, 할배 주제에 뭐하는 거냐.
"냥~ (묘괴님은 그런 일에 흥미없으신지요?)"
"야옹 (없어)"
난 고양이인 주제에, 다른 고양이를 봐도 성욕이 전혀 샘솟지 않는다.
나이 탓인지, 아니면 이 몸은 고양이와 다른 것인지.
거기다, 인간에 대해서도 딱히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자신의 일이지만, 잘 모르겠다.
뭐 생각해도 그다지 의미없는 일이다.
오늘도 넬한테 놀러가기로 하자.
◇ ◇ ◇ ◇
"그런 고로, 고양이 씨도 아기의 이름을 생각해줬으면 해."
"잘 부탁해!"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마크 군과 넬한테 부탁받았다.
뭐가 그런 고로냐고.
부탁도 적당히 해야지.
그 기대에 찬 눈길 좀 그만둬, 내게 센스가 있을 리 없잖아.
일단 [낸시 씨한테, 장래에 어떤 식으로 키우고 싶냐고 물어봐]라고 썼다.
"음? 그거 이름하고 관련있어?"
당연하다.
부모의 희망과 꿈을 이름에 싣는 건 당연하잖아.
.......잠깐? 일본과는 문화가 다른가?
우리들 3명은 낸시 씨의 방에 왔다.
갓난아기를 재운 모양이다.
"어라? 무슨 일이니?"
"엄마! 저기! 아가가 장래에......"
"쉬~잇. 작은 목소리로."
"아기가 장래에 어떤 식으로 크면 좋을지 물어봐도 될까요?"
"글쎄. 적당히 돈 많은 귀족을 붙잡아준다면, 노후가 안심이겠어."
정말 꿈이 없는 이야기다.
"뭐, 뭐든 상관없어. 이 아이가 행복해진다면."
"숙소를 잇게 하는 것은요?"
"그건 이 아이가 정할 일이야.
부모가 떠넘기는 곳은 오래 가지 않아.
그렇게 쉬운 장사가 아니라서."
낸시 씨는 그녀 나름의 인생관이 있는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행복'인가.
이름에 반영하기에는 어려워보인다.
일본이라면 사치코라고 만들 수 있지만.
우리들은 마크 군의 방으로 돌아가서 여러가지로 생각했지만, 좋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음~ 꽃말로 역검색해볼까.
꽃말로 '행복'이란 뜻은 가진 것은 어느 꽃이지?
가르쳐 줘 감정마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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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결과
꽃말『행복』:카네이션(영원한 행복)、호접란(행복이 날아온다)、장미(행복)
제라늄(그대가 있어서 행복합니다)、베고니아(행복한 나날)、드라세나(행복)、보토스(오랜 행복)
붓꽃(행복은 반드시 온다)、클로버(행복)、튤립(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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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다고.
나로서는 이 중에서 클로버가 좋아보인다.
그래, 네잎 클로버는 어때?
네잎 클로버는 그야말로 행복아닌가?
그렇게 해서, 난 [요츠바(四葉)]라는 이름도 후보에 넣도록 부탁했다.
노인네들이 생각한 이름과 우리들이 생각한 이름을 듣고, 낸시 씨가 최종적으로 딸의 이름을 [요츠바]로 정했다.
내 제안이 채용되었다. 해냈어.
※ 아기 이름도 엄연히 유행이 있다. 특히 여아 이름은 그 경향이 더욱 뚜렷하다. 1970~80년대에는 지연, 지영, 은정, 민정, 은영 등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어감의 이름이 큰 흐름을 이루었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는 무난하고 일반적인 작명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이국적인 이름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유리, 유미, 수지, 세라 등이 이 시기 유행한 이름이며 보람, 보라,아람 등 순 한글 이름도 이때 함께 인기를 끌었다. <출처 : 환경부 홈페이지의 신세대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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