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78. 구텐베르크 선생
    2021년 10월 11일 16시 01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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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80/

     

     

     

     다음 날, 나는 종이와 제지 세트를 마을의 공방으로 갖고 갔다.

     

     

     "음? 뭐야?

     어제 왔던 니코 나으리의 고양이인가."

     

     

     작은 아저씨 중 한 사람이 맞이해주었다.

     

     

     "야옹~ (에잇)"

     

     

     나는 종이와 수제 믹서, 그리고 목틀을 꺼냈다.

     

     

     "흠......양피지와 비슷하지만, 이건 식물로 만든 종이로군.

     이게 어쨌다고?"

     

     [타자기에 쓰는 종이도 대량생산할 필요가 있으니, 샘플이다]라고 썼다.

     

     "이 종이를 대량생산하라고?

     .......호오, 이 회전식 기계는 식물을 갈아버리는 용도로 쓰는가.

     과연, 개량의 여지는 있다만, 이것과 같은 것을 만들면 된다라.

     종이를 만드는 사람은 적당한 일용직을 고용하면 될 것 같군."

     

     [두께가 중요하니 세심한 사람이 아니면 안 돼]라고 썼다.

     

     "그야 그렇겠지.

     알았다. 사람을 모아서, 이 종이와 같은 것을 만들도록 하마."

     

     

     아저씨가 이해가 빠른 사람이어서 다행이다.

     

     그래, 덤으로 구텐베르크의 활자인쇄술도 가르쳐줄까.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알파벳 등을 1글자만 찍을 수 있는 도장을 대량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걸 문장이 되도록 틀에 끼워넣는다.

     그러면, 문장을 복사할 수 있는 거대한 하나의 도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브리의 '은하철도의 밤'에서도 고양이가 활자제작소에서 일하고 있었지,

     

     곧바로 아저씨한테 목판으로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설명 도중에 아저씨가 텐션을 올리며 술을 단번에 들이켰다.

     그만해, 급성 알콜 중독에 걸린다고.

     

     

     "푸핫! 뭐냐 이 혁명적인 수법은!

     방금 전의 종이를 대량생산하고 이 방법으로 대량의 책을 만들 수 있다면......누구든 저렴하게 책을 손에 넣는 시대가 올 거다!"

     

     

     그렇겠지.

     성서가 대량으로 나돌게 된 것은, 구텐베르크 선생의 공로가 컸으니까.

     

     참고로 학자가 사용하는 책의 가격은 백만 골드 정도라고 하던가.

     일본의 엔화로는 백만 엔 정도?

     비싸다.

     

     넬이 가진 책은 얇으니 10만 골드 정도일까.

     그렇다 쳐도 비싸.

     

     

     "전날 가르쳐 준 타자기와 조합해서,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활자를 설치할 수 있다면......"

     

     

     아저씨는 곧장 타자기와 조합하는 발상을 떠올렸다.

     역시 어용장인.

     머리가 좋아.

     

     이걸로 이 나라의 인쇄기술은 발달할 것이다.

     

     타자기가 양산되면 하나 받아서 나도 뭔가 쓰자.

     좋은 심심풀이가 되겠어.

     세상을 위하는 일도 되니 일석이조다.


     ※ 고려의 금속활자는 구텐베르크보다 훨씬 빨리 만들었음에도 1. 기술의 극비 취급 2. 수많은 한자로 인한 낮은 생산성 3. 제조방식의 차이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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