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77. 갑작스런 잠
    2021년 10월 11일 15시 23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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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79/

     

     

     

     저녁식사로 구운 물고기를 먹은 후, 난 발톱을 써서 커다란 종이를 A4사이즈로 잘라냈다.

     도중에 실패한 것은 둥글게 뭉쳐서 주변에 놔뒀다.

     

     뭉친 종이가 데굴데굴 굴러간다.

     난 무심코 그걸 바라보았다.

     

     ......

     

     난 굴러다니는 종이를 붙잡았다.

     종이공은 구른다.

     퍼석한 소리를 내면서.

     

     잡는다.

     굴린다.

     잡는다.

     굴린다.

     

     후후후.

     

     

     "야옹 (.......앗!?)"

     

     

     무, 무슨 일이냐.

     굴러다니는 둥근 물체에 이렇게나 열중하다니.

     무섭구나 고양이의 본능.

     난 이제 끝장인지도 몰라.

     

     ......바보같은 짓은 제쳐두고, 종이를 잘라내는 작업을 속행할까.

     

     난 종이공을 화덕에 던져넣었다.

     종이공은 곧장 불타버렸다.

     

     

    ◇ ◇ ◇ ◇

     

     

     작업이 끝난 뒤, 화덕 앞에 멍석을 깔고 느긋하게 쉬기로 했다.

     따끈따끈하다.

     난 몸을 뻗었다.

     

     

      "털바퀴 씨, 옆자리 괜찮나요~?"

     

     

     아우레네가 옆에 앉는다.

     

     

     "마왕님은 벌써 잠드셨어요."

     

     

     실프 할매는 내가 만들어둔 간이 오두막에서 자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실프 할매는 이제 마왕이 아니지만, 아우레네는 아직도 그렇게 부르고 있다.

     

     

     "알고 있나요 털바퀴 씨.

     마왕이 수명이 다하여 죽으면, 어디에선가 다음 마왕이 나타난대요~"

     

     [그런가?]라고 썼다.

     

     "그래요~

     그런데, 마왕님은 아직 살아계세요~

     그런데도 신 마왕이라는 것이 나타난 모양이네요~"

     

     

     내게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이건 저의 예상이지만, 혹시 털바퀴 씨가 마왕님의 수명을 늘려줬나요~?"

     

     [기억나는 게 없는데]라고 썼다.

     실프 할매의 반신마비를 고치거나 녹내장과 폐렴을 고쳐주기는 했지만, 수명과는 관계없을 것이다.

     

     "그런가요~

     아마, 미리 정해둔 수명이 다하면 새로운 마왕이 태어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

     

     

     "분명 마왕은 신이 미리 정해둔 연도에 태어나서......어머, 털바퀴 씨 잠들었나요~"

     

     

     ......Z Z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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