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8. 어서 와 프랑베르쥬2021년 10월 10일 17시 43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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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내가 숲의 우드하우스로 돌아가자 석상과 실프 할매가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큐오오오오옹! (어이 노파!
난 이상한 고양이한테 답례를 하러 온 것 뿐이니라!
공격을 그만두거라!)"
"에에이! 시끄럽구먼, 이 악마놈!
가고일 따위가 바스테트 님께 다가가려 하다니, 가소롭기도 허지!
이 내가 처리해주겠네!"
실프 할매는 은퇴했다고는 해도, 마왕이라고 불렸던 대마법사.
아마 지금도 프란벨국을 침공하면 여유롭게 함락시킬 것이다.
무수한 번개가 프랑베르쥬를 향해 덮쳐든다.
감정해보니, 프랑베르쥬의 HP가 몽땅 줄어들게 생겨서 위험하다.
말려야겠다.
난 실프 할매의 앞에 서면서 [공격중지!]라고 썼다.
"음......바스테트 님의 관대한 마음씨에 감사하는 게야, 가고일."
실프 할매의 공격이 멈췄다.
이것 참, 사이좋게 지내라고.
[큐오오옹 (심한 꼴을 당했노라)"
[오랜만이구나 프랑베르쥬]라고 썼다.
일단 프랑베르쥬에게 힐을 걸어주었다.
프랑베르쥬는 프란벨 왕국의 건국에 관련했던 고룡이다.
지금은 미스릴석상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원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큐오옹! (100계층 던전을 이제야 제패했으니, 거기서 손에 넣은 보물을 나눠주는 것이니라!)]
던전이란 마수가 사는 미궁인 듯 하다.
그것 뿐이라면 뒤숭숭할 뿐인 장소지만, 내부에는 금은보화가 잠들어있다고 한다.
던전에는 많은 모험가들이 내려가서 목숨을 잃는다고도 한다.
모험가들은 던전을 제패해서 귀중한 보물을 손에 넣어 부자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던가.
그런데 그 던전 중 하나를 제패했다는 말인가.
대단한데.
"나눠준다니?
가고일 따위가 어딜 감히.
나눠드릴 테니 받아주십시오, 라고 해야 하거늘."
[큐오오오오오옹.......(나, 나눠드릴 테니 받아주십시오, 이니라)]
난 [프랑베르쥬를 괴롭히지 마]라고 썼다.
3년 전에 떠난 뒤로 계속 던전에 들어가 있었다니, 정말 수고했다.
모처럼이니 프랑베르쥬를 치하해주자.
오늘의 점심은 호화롭게 만들자고.
킬러 랍스터와 와이번의 고기를 꺼낸다.
와이번의 고기는 마크 군에게 부탁해서 대량으로 매입했다.
가끔 사치부리고 싶을 때 먹고 있다.
킬러 랍스터는 강에서 이상번식하던 것을 잡았다.
분명 누군가가 풀어준 것이 번식했을 것이다.
키우던 걸 풀어주면 환경에 좋지 않다.
내가 그르릉거리면서 맛있게 고기를 꼬치구이하고 있자, 아우레네가 돌아왔다.
"털바퀴 시, 오늘의 수확 좀 보세요~
자앗!"
아우레네한테는 근처에서 유초(油草)라는 풀을 재배하게 시켰다.
이 풀은 1년에 두 번 정도 열매를 맺는데, 그 열매에서 기름을 얻을 수 있다.
이 기름은 무두질에 쓰거나 비누의 재료로 쓰거나 요리에 재료에도 쓸 수 있어서 편리한 것이다.
"그런데, 털바퀴 씨가 전에 만들었던 골렘이 왜 여기 있나요?"
그런가, 아우레네는 프랑베르쥬(석상)을 본 적이 있었지.
그래서 놀라지 않았고.
"뭐 됐어요~
그보다, 와이번 고기 좀 제게도 나눠주세요~"
[큐오오오오옹! (오오, 맛있어 보이는 군!)]
구운 고기를 모두에게 나눠준다.
다들 맛있게 고기를 먹었다.
아우레네와 실프 할매는 소금이 들어있는 항아리에서 소금을 쳐서 고기를 먹는다.
소금은 암염을 미스릴제 강판으로 갈아서 만든 것이다.
내가 인간용 조미료로 준비해주었다.
물론 난 그런 것을 먹지 않는다.
고양이는 위장이 민감하니까.
사실은 실프 할매도 염분섭취를 자제해줬으면 하지만, 오늘 정도는 상관없겠지.
나도 와이번 꼬치구이를 들었다.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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