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61. 연금술과 화학의 지식 교환
    2021년 10월 10일 12시 18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63/

     

     

     

     나와 마크 군은, 낸시 씨의 점심식사를 대접받았다.

     

     그리고 오후. 여기는 숙소의 한 방.

     

     점심을 먹은 넬은 낮잠자고 말았다.

     나도 낮잠이나 잘까?

     

     

     "고양이 씨, 넬 다음은 내 차례라고.

     이 참에 뭐든 좋으니 지식 좀 부탁해, 제발 부탁이야."

     

     [뭐든 부탁한다고 말해도 어찌해야 좋을지]라고 썼다.

     

     

     작문도 그렇다.

     뭐든 좋으니 자유롭게 쓰라고 들으면 오히려 쓰기 어려워진다.

     선택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범위를 좁히는 편이 쓰기 쉽다.

     

     

     [마크 군은 연금술사라고 말했지?] 라고 썼다.

     

     "그래. 혹시 연금술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려고?"

     

     

     그런 것은 없다.

     

     하지만, 연금술에 대해서는 흥미가 있었다.

     

     화학의 역사는 연금술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약의 연구가 일이었던 나는, 당연히 화학에 대해선 일반인 이상의 지식과 흥미가 있다.

     

     그래서 [내 화학의 지식과 마크 군의 연금술의 지식을 교환하자]라고 썼다.

     

     

     "화학!? 화학은 뭔데!?"

     

     [소리내지 마 넬이 일어날라]라고 썼다.

     

     "음~ 야옹아 거긴 안 돼~"

     

     

     넬이 잠꼬대를 말한다.

     꿈속의 난 뭘 하고 있는 거냐.

     

     

     "......그래. 내 연금술의 지식 말이지.

     그런데 고양이 씨는 연금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어?"

     

     [싸구려 금속을 현자의 돌을 통해 금으로 바꾸는 정도?]라고 썼다.

     

     "그건 옛날 이야기고, 지금은 성분의 생성과 분리, 그리고 반응속도의 가속이 주류야. 예를 들면....."

     

     

     마크 군이 물이 들어있는 병을 꺼내들었다.

     꽤 탁한 유리병이군.

     

     

     "여기에 약초 분말을 넣어.

     원래는 포션이 될 때까지 3일 정도 가열할 필요가 있었지만.

     [크로노스의 가호 있으라. 가속연성]"

     

     

     마크 군이 투입한 분말이 급속도로 녹더니, 붉은색의 액체가 생겨났다.

     

     

     "뭐, 이런 느낌이지.

     지금 것은 물과 약초의 분말의 반응을 가속시킨 거야.

     마법과 마찬가지로 영창이 필요하지만, 물체만을 대상으로 해.

     생물한테는 효력이 없고."

     

     

     호오.

     마크 군은 원래 3일이 걸리는 작업을 순식간에 끝냈다는 말인가.

     

     

     "난 이 가속연성밖에 못 써.

     더욱 나이든 녀석들은 변성연성과 분리연성을 쓸 수 있어."

     

     

     재밌군.

     정말 흥미로워.

     

     화학반응을 가속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가속연성은 화학에서 말하는 촉매와 비슷해보인다.

     

     

     "자. 다음은 고양이 씨의 차례.

     내게 뭘 가르쳐줄래?"

     

     

     그렇군.

     모처럼이니 주기율표라도 가르쳐줄까.

     

     난 이곳의 현지어로 주기율표를 써주었다.

     당연히 마크 군의 반응은 없었다.

     

     그리고 나서 난 연필을 꺼내들고 [이것에 쓰인 흑연의 주성분은 탄소로 이루어졌다]라고 주기율표의 탄소를 가리켰다.

     

     

     "음~ 그건 고양이 씨의 독자이론?

     흑연의 주성분이 탄소, 그게 어쨌다고?"

     

     [식물과 동물, 인간을 구성하는 성분에도 탄소가 포함되어있다]라고 썼다.

     

     "오.......잠깐, 그건 다시 말해, 식물을 분리연성하면 흑연을 만들 수 있다는 뜻?"

     

     [식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내 모국에서는 석탄으로 인공흑연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지]라고 썼다.

     

     

     생전 당시의 연필은 흑연과 점토를 혼합하여 심지를 만들고 있었다.

     한때 흑연을 얻을 수 없던 때가 있었던 모양이라서, 그 때의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흑연을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뜻인가.

     과연, 그 주기율표를 이해하면, 물체의 본질을 알 수 있다는 말이구나."

     

     

     마크 군은 머리가 좋구나.

     가르치는 보람이 있어보인다.

     

     나는 넬이 일어날 때까지의 3시간 동안, 주기율표를 읽는 법과 특징, 대표적인 원소를 가르쳐주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