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15 방위전
    2020년 08월 23일 04시 11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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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53/





     "어이, 들었냐."


     "절제의 도시에서 방위전말이지. 나, 지금은 자애의 도시라서 참가할지 고민되는데."


     "너, 아직도 그런 곳이야?"


     교실 안은 판도라의 소문이 도달한 참이었다.


     '전에는 이런 화제도 나오지 않았었는데.'


     이전에 비해 판도라의 화제가 많이 나오고 있는 교실에서, 아키히토는 리쿠에게 여태까지의 경과에 대해 말하였다.


     셰라와의 만남에서, 이벤트를 진행하여 토룡이 절제의 도시로 침공하는 곳까지.


     길드에 보고하자, 여왕과의 면회가 요구되어 길드에서 면회시간의 예약을 넣고 말았다.


     희귀한 이벤트같아서, 기간내에 여왕인 셰라를 면회하면 이벤트가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아키히토가 로그인해서 만나지 않아도, 이미 포고된 이벤트는 진행된다.


     "숨은 이벤트였나? 아니, 뭐....VR게임 자체가 거의 없으니, MMORPG를 모델로 했다고는 해도, 여러가지로 색다른 일을 하는게 운영진이지만."


     생각에 잠긴 리쿠의 앞에서, 아키히토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생각난 것은, 보고 후에 숙소로 향하자 셰라가 없어진 일이다.


     '또 만날 수 있을까.'


     그래봐야 NPCㅡㅡAI가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에 불과하다. 알고는 있어도, 아키히토에게는 생생한 감각이 있었다.


     리쿠가 싱긋 웃었다.


     "저기, 나도 참가해도 좋을까? 길드 멤버를 데려올테니까, 너희들한테 참가하게 해줘. 이런 커다란 이벤트를 특등석에서 참가할 기회는 거의 없으니깐 말이야."


     부탁하는 리쿠에게, 아키히토는 어색하게 끄덕이는 것이었다.


     "딱히 상관없지만, 그건 그렇고, 상당히 화제가 되었네. 절제의 도시는 거의 돌아보지도 않는 장소였는데."


     특정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절제의 도시는, 많은 플레이어에게 있어서는 통과점에 불과했다.


     리쿠는 어깨를 으쓱했다.


     "운영진이 모처럼 준비한 대규모 이벤트라고. 지금까지 누구도 경험하지 않았으니, 발견한 너는 좀 더 기뻐하라고. 성공한다면, 뭔가 대단한 아이템이라도 줄 것 같은데."


     이 정도로 커다란 이벤트다.


     클리어한다면 분명 보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쓰러트릴 수 있을까? 왜냐면, 지금까지는 실패만 했잖아."


     불안해하는 아키히토에게, 리쿠는 어깨를 으쓱했다.


     "지금까지는 아슬아슬하게 클리어하지 못하게 했을 뿐이고, 게임의 이벤트라면 성공하도록 만들었을거라고. 이미 고지도 되었으니까 나약해지지 마."


     이벤트가 개시되는 것은 3일 후.


     아키히토는 그때까지, 가능한 한의 준비를 하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이치노세 가.


     마야는 어머니에게 불려서, 다다미가 있는 방에서 마주 보며 앉아있었다.


     "마야, 이건 어떻게 된 일이니?"


     그곳에는, 마야가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이용내역이 있었다.


     정좌를 하며 식은땀을 흘리는 마야는, 표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필사적이었다.


     '위험해. 조사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설마 이런...어떻게 변명을 하지. 지금은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할까? 안돼. 어머님은 절대로 이해하실 수 없을테고, 이해하셔도 게임기를 압수당해버려.'


     아무래도 초조해서 대답하지 못하고 있자, 마야의 어머니는 눈초리가 가늘어졌다.


     "학습용품은 좀 더 고급진걸 사도록 말했잖니. 수십 만으로는 다른 학생들이 비웃을거란다."


     마야는 힘이 빠졌다.


     '그거였어어어어! 다행이야아아아!'


     마야는 침착함을 되찾고, 우아하게 대답하였다.


     "선생과 상담해서 결정했어요. 지금의 저는 수백 만의 도구를 갖고 있어도 품격이 없고, 무엇보다 주변의 모두와 너무 동떨어진걸 쓰면 혼자 들떠버려서요." 


     마야의 어머니는, 배우는 곳의 선생이 그렇게 말했다면야, 라며 납득했다.


     "언젠가 네게 어울리는 도구를 갖추렴. 그건 그렇고, 소액의 이용내역이 좀 눈에 띄네. 이건 뭐니?"


     대화가 이용내역 쪽으로 돌아가자, 마야는 조금 난처해졌다.


     어떻게든 변명을 해보았는데, 흥미는 없었는지 마야의 어머니는 "그랬어?" 라고 말하고 방을 나갔다.


     긴장해서 지친 마야는, 일본풍의 방에서 정좌를 풀고서 그 자리에 엎드려 누웠다.


     "......지쳤어."




     절제의 도시.


     모여든 플레이어의 수는, 평소의 몇 배나 되었다.


     그런 절제의 도시를, 여왕의 방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폰스케 일행.


     셰라와 면회하는 시간에 방문하여, 폰스케, 마리엘라, 알피 세 명이 개인 방으로 들어갈 허가를 얻었다.


     여왕은 근심 어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렇게 여왕으로서 만난건 두번째로구나."


     "예."


     긴장한 폰스케는, 흘끗하고 뒤를 보았다.


     두 사람은, 팔짱을 끼고 부글부글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이제까지 밤에 밀회하고 있었던 것이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다.


     '괜찮잖아. 배드스테이터스는 생기지 않았으니, 라고 말하면 얻어맞겠지.'


     두 사람을 화내게 만든 후의, 여왕과의 면회였다.


     "폰스케.....아니, 모험가 폰스케. 토룡은 이 절제의 도시를ㅡㅡ이 성수를 노리고 있다. 옛날 선대의 여왕께서는 목숨을 걸고 토룡을 물리쳤었지. 하지만, 내게는 그 정도의 힘이 없다. 기사단도 노력해 주고 있지만, 모험가들의 힘도 필요하다."


     폰스케는 알았다고 했다.


     셰라는 슬픈듯한 미소를 짓고, 폰스케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반드시 돌아오너라. 무리는 하지 말도록. 알겠느냐?"


     "저, 저기."


     "또 숙소의 안마당에서 이야기하자꾸나."


     셰라가 그렇게 말하고 미소짓자, 여성 관리가 말을 걸어서 모여든 모험가들에게 향하도록 했다.


     게임의 이벤트 개시를 선언하는 것이었다.




     방위전.


     다가오는 토룡에 대해 외벽에 설치된 포탑, 또는 토룡에 접근하여 공격을 한다.


     참가하는 길드의 수는 모두 합쳐서 4천을 넘고 있었다.


     "아직 포탑으로는 닿지 않는다고!"


     "이거라면 함정의 설치를 해두는 편이 낫겠네."


     "우리들은 밖으로 나가자."


     모험가들이, 절제의 도시를 지키는 외벽에서 떨어져서 밖으로 나갔다.


     폰스케는, 주변이 어수선한 와중에 모여든 멤버를 보고 있었다.


     "소로리 씨도 오셨네요. 그리고, 블레이즈 씨도."


     솔로플레이어인 소로리는, 절제의 도시에 오기 전의 화룡정벌에서 알게된 사이다.


     "역시나 혼자서 참가해도, 다른 플레이어의 방해라고 할까....뭐, 전선은 매우 혼란스러운 듯 하니까요."


     블레이즈는 훈남같은 아바타를 쓰고 있으며, 파티 채로 방위전에 참가한 것이다.


     "얼마 전에 희망의 도시에서 파티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여기 와서는 레벨업을 하고 있던 도중이어서....도움이 될지는 미묘하겠군요."


     모여든 자들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마ㅡㅡ알피, 잘 지냈나."


     알피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은, 생산직 전문의 노움인 라이타였다.


     "아저ㅡㅡ라이타도 오셨네요."


     기뻐하는 알피에게, 라이타는 데려온 생산직 멤버를 소개했다. 언뜻 보니 10명 이상이나 있어서, 라이타의 수완에 놀라는 폰스케였다.


     "생산직은 이런 때에 곤란하지. 싸우려고 해도, 전투 전문의 플레이어처럼 안돼. 그렇다면, 협력하여 대미지를 쌓는 편이 좋아서 말이다."


     모여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길드에 참가를 하기 위해서다.


     "에, 그럼 길드에 가입하는 절차를 부탁합니다."


     폰스케를 리더로 하는 임시 길드에, 소로리, 블레이즈, 라이타 등의 장인 집단이 더해졌다.


     그리고ㅡㅡ.


     "젠장! 이 내가...하이엘프 여왕님을 아직 면회하지 않았다니."


     오크 집단을 이끄는 프라이가 머리를 싸매며, 격하게 후회하고 있었다.


     "그 황금의 지팡이에 맞아서, 자글자글하고 찌른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


     그들도 길드에 참가하기로 되었다.


     마리엘라가 한숨을 쉬었다.


     "저 사람들은 진짜로...그런데, 시에라와 나나코쨩도 우리 길드에 참가해서 괜찮아?"


     시에라는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자, 잘 부탁드립니다!"


     나나코는 의욕을 보이고 있었다.


     "대규모 이벤트는 처음이지만, 저도 노력할게요!"


     싱글벙글하는 나나코의 옆에서는, 오크들이 늘어서서는 주변을 보며 대화하고 있었다.


     진지하게 팔짱을 끼고, 턱을 괸 후에, 그 중에는 생각하는 사람의 포즈로... 그런 진지한 그들이 대화하고 있는 내용은.


     "그런데 제군, 커다랗게 되어버린 토룡에게 짓밟히고 싶지만, 다른 플레이어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도 좋지 않네. 거기서, 민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우리들은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 지혜를 짜내주게."


     "토룡의 공격을 막는 방패는 절대로 필요하다. 걸을 때마다 흙과 바위가 날아온다고 한다. 정말, 마구 두들겨 맞는다고 한다. 참을 수 없군."


     "지시를 내리는 사람과 동료한테 돼지라고 불리고 싶어."


     "어이 기다려. .....몸은 소중히 해야한다고. 그것보다 신입의 예쁜 남자한테 짓밟히고 싶다고."


     그렇다. 여기에는 한 명 폰스케와 상관이 없는 플레이어가 있었다.


     폰스케는 오크들을 무시하고, 남성 하이엘프의 아바타를 사용하는 귀여운 외형의 [구루구루] 에게 말을 걸었다.


     "난데없는 참가였는데 괜찮은가요? 아니, 사람은 많은 편이 좋고, 하이엘프라면 대환영입니다만."


     이전에, 회견의 자리 앞의 복도에서 만났던 플레이어였다.


     "현실의 지인들과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거리를 둘까 하고 생각해서 말이지. 저기, 그것보다 오크 아바타는 멋있네. 외형의 샘플로도 그렇게 근육이 생겨? 난, 아바타의 외형을 고치는걸 잘 못해서, 그 부분이 신경이 쓰이는데."


     오크에 흥미가 있는 하이엘프의 앞에 선 것은, 마리엘라와 알피였다.


     "어이 꼬마....폰스케에게 다가가지마."


     "위험한 느낌이 들어요. 폰스케가 눈뜨고 말것같아요."


     경계하는 두 사람을 보고, 구루구루는 어이없어하였다.


     "아줌마들 무슨 말하는거지? 게임 안이니까 실제 성별은 모르는 거잖아? 아, 혹시 현실의 지인들이 모여있나?"


     아줌마라고 들어서, 진짜로 화를 내고 있는 두 사람을 달래는 폰스케.


     "아니, 현실에서는 면식이 없어요.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예절을 지킬 셈이지만."


     구루구루는 "그럼 다행이네." 라고 말하며 폰스케의 팔을 양손으로 붙잡았다.


     "역시 오크는 소외 종족이야? 써보고 싶지만, 불이익이 많아서 조금 고민되네."


     그 와중에, 루크 일행이 다가왔다.


     이끌고 있는 자들은 20명 정도의 동료들.


     "폰스케, 전선의 정보를 손에 넣었다고. 이 녀석도 저 녀석도, 자기가 먼저 공격을 하려고 해서 짓눌려진 모양이야. 설치된 함정에 플레이어가 달려들어서 자멸도 한 모양이고."


     루크가 가져온 정보에 왼손으로 얼굴을 덮으며, 폰스케는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어떻게 하지? 전선에 뛰어들까, 밖에 나가서 요격할 준비를 할까... 아니면 여기서 머물까.'

     

     ".....진로상에서 기다리며 요격해야겠어."


     루크는 턱을 괴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대형 길드도 같은 일을 하고 있으니, 그것도 그런가... 알았어. 나도 그 제안에 찬성할게."


     그러자, 루크가 동료들에게 차례차례로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학교에서 보던 평소의 루크와 다르게 진지한 것이었다.




     오기를 기다리며 진로상에 함정을 설치하려고 하는 폰스케 일행.


     대형ㅡㅡ대규모 길드가 마치 성벽과 같은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와중에, 폰스케 일행은 수수한 진지를 만들고 있었다.


     라이타는 그 모습을 보고 생각에 잠겨있었다.


     폰스케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라이타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일인가요?"

     

     "음? 아니, 뭐라고 할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다고 다시금 인식해서 말이다. 그들은 대단해. 공략조일까?"


     라이타가 성벽을 건조하는 장인 플레이어들을 보고, 흥미있어 하였다. 그리고, 자기들도 할 수 없을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친구 말로는 공략조가 아니라, 그 직전의 중견 플레이어의 길드라고 하더군요."


     "그들이어도 중견인가. 더욱 대단하구나."


     이렇게 어느 정도의 진지가 완성되어가자, 백 명이 넘는 플레이어들이 다가왔다.


     "여기는 우리들이 사용한다. 너희들은 어딘가 다른 장소로 가."


     마리엘라가 한쪽 눈썹을 올리며, 노려보았다.


     "하아? 당신 바보지. 먼저 이쪽이 준비를 하고 있었단 말이야."


     그런 마리엘라에게, 플레이어 집단은 실실대며 웃고는 무기를 뽑았다.


     리더같은 청년 아바타는, 팔을 올렸다.


     팔을 내리면, 분명 공격을 할 것이다.


     "그럼 잡것은 사라져."


     폰스케 일행의 오크가 앞에 나서고, 즉시 루크 일행도 무기를 뽑았다. 토룡이 다가오는 와중에, 폰스케 일행은 두 배 이상의 플레이어에게 둘러싸였다.


     루크가 주변을 보고, 폰스케에게 귓속말을 했다.


     "폰스케, 지금부터 절제의 도시에 돌아가도 시간낭비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진지를 빼앗으려 하는 집단.


     "들어봐! 여기서 소모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조금 뒤에서 새롭게 진지를 만들자."


     루크가 어깨를 강하게 쥐어서, 폰스케는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여기는 넘긴다."


     푸른 머리카락의 플레이어는 머리를 쓸어넘기고, 폰스케에게 화사한 얼굴로 보고 있었다.


     "오크 따위를 사용하는 밑바닥 플레이어가 우쭐대지마. 플레이어 킬러가 귀찮으니까 공격하지 않은것 뿐이라고. 이제부터는, 세상에 죄송하다고 생각하면서 살라고, 밑바닥녀석."


     모두가 무기를 넣고서, 진지에서 이동을 개시하는 폰스케 일행.


     마리엘라는 상대를 노려보고, 알피는 무표정으로 그들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폰스케도 분하게 생각하면서 그 자리에서 이동하자, 블레이즈가 말을 걸었다.


     "폰스케 군, 잘 버텼습니다. 그들의 말을 신경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저런 부류의 플레이어도 있으니까요. 조금 물러나서 진지를 다시 만듭시다."


     물러나는 폰스케 일행을 비웃는 플레이어들은, 만들어진 진지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푸른 머리의 플레이어가 과금아이템을 써서, 주변에 적절히 배치하였다.


     블레이즈가 그런 모습을, 쓴웃음을 지으면서 보고 있었다.


     방위전은 의욕이 없는 상태로 시작하였고, 토룡은 절제의 도시에 상당히 다가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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