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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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09월 28일 03시 20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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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424/

     

     

     

     두 사람이 동생의 방 앞에 서자......갑자기.

     

     ㅡㅡ당신은 '어떤 이유'에 의해 살아남아야만 합니다.

     ㅡㅡ당신의 존재가 필요해지는 그 날까지, 당신을 인도할게요.

     

     라는 아리스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으, 음."

     [오, 들렸나]

     "그래......뭐지, 지금 것."

     [자네가 '플레이어'라는 증거인 게야]

     

     '어떤 이유'라.

     

     "딱히 상관없지만, 너 머릿속에서는 존댓말인데?"

     [그 편이 분위기가 살잖나ㅡㅡ그리고 어조를 바꾸면 내 정체를 숨길 수도 있고]

     "왠지 버튜버같은 발상이구만."

     [뭐? 버튜.......?]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말이 흘러나왔을 뿐."

     

     나로서도 어이없다. 인터넷 용어를 현실에서 말하게 되어버릴 줄이야......

     요즘 오타쿠 녀석들하고만 대화했더니, 그만 그런 버릇이 들어버렸다.

     

     아리스의 목소리는 이렇게 이어졌다.

     

     ㅡㅡ무기를 손에 드세요.

     

     란다.

     나는 잠시 생각한 다음 식칼을 바라보았다.

     

     "무기라고 해도, 과연 이걸로 좋을지."

     [원래는 초기장비에 의해 유니크 스킬이 결정되지만......뭐 자네의 경우는 특별취급이라는 걸로 해야겠구먼. 중요한 것은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느냐 아니냐일세]

     "흐음~"

     [뭐 날 찌른 담력을 보아하니, 그 방면은 걱정되지 않지만]

     "..................."

     

     애매한 표정을 짓는 녀석이다.

     

     뭐, 일일이 반론해도 별 수 없다.

     탄식을 하면서 방문을 열자ㅡㅡ그곳에는 침대 위에 구속되어있는 동생이 있었다.

     

     [ㅡㅡ그아아아아아아, 아, 아, 아, 아...........!]

     

     동생은, 생전의 녀석한테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소프라노 보이스로 울부짓고 있다. 아무래도 동료를 부르는 모양이다. 방이 방음처리되지 않았다면, 우리 집에는 더 많은 좀비들이 모여들었을 것이다.

     

     사키미츠 료헤이.

     그것이, 예전에 이 녀석을 가리켰던 이름이다.

     지금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어젯밤에는 아직 대화할 수 있는 정도였는데......"

     [뭐, 변이하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른 게야]

     

     그런가.

     내가 '카르보나라 토스트'를 굽고 있을 무렵에는 이미 목숨이 다하고 만 것인가.

     

     [그런 일은 됐네. 빨리 끝장내게나]

     "알았다."

     

     먼저 적당한 의류로 왼손을 감싼다.

     만의 하나 물려도 괜찮도록.

     

     [카아! 캬!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 녀석한테서 전에 받은 수모를 떠올리기로 했다.

     

     ㅡㅡ어이 형. 그렇게 째째한 말만 하니 평생 여친이 없는 거잖아?

     

     좋아. 왠지 마음속에 분노가 치밀어올랐다고.

     죽이자.

     

     [크아아! 크아아아아아아!]

     "음.......아마, 이 부근이었나."

     

     목덜미를 부여잡고 제대로 고정시킨 뒤........난 조심스레 식칼을 들었다.

     확실히 눈구멍의 안에는, 신경이 이어진 구멍이 있었을 터.

     그것에 칼끝을 들이밀면, 그리 괴롭지 않게 뇌수를 휘저을 수 있다.

     

     작업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끝낼 셈이다.

     그러는 편이 정신적인 부담을 지지 않고 끝나니까.

     

     식칼의 끝으로 눈알을 찌르자 푸슉 하고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촉이 나고.......거기에서 더욱 힘을 주입하자, 눈구멍의 바닥까지 도달했다.

     그대로 식칼의 끝으로 주변을 후벼파면서......마치 프라모델 부품이 제대로 끼워지도록, 뇌와 이어지는 입구를 찾아다녔다.

     거기에서 더욱 꾹 하고 혼신의 힘을 불어넣자,

     

     [극........카악!]

     

     동생은 스위치가 끊긴 것처럼 손쉽게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자,

     

     ㅡㅡ축하합니다! 당신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라고 하는 머릿속의 목소리.

     

     "........휴우."

     

     일단 안심.

     아리스를 돌아보자, 그녀는 만족한 듯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었다.

     

     [좋아. 오케이. 그럼 난 일단 돌아가서, 자네한테 적당한 유니크스킬을 생각하기로 함세]

     

     그렇게 말하고 등을 돌리는 그녀를, 난 서둘러 불러세웠다.

     

     "아니, 잠깐 기다려 줘."

     

     거래를 한다면 지금.

     이 순간밖에 없다.

     

     [응? 또 뭐가?]

     "조금 전부터 말을 들어보니ㅡㅡ너, 나한테 뭔가 특별한 힘을 줄 예정이지?"

     [그래 뭐. 그럴 셈이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돌아가서 욕조에 들어가고 나서 정해야겠네. 걱정하지 않아도, 자네한테 걸맞는 능력으로 할 예정이이네]

     "모처럼의 호의지만, 난 아무것도 필요없어. 필요로 하지 않아."

     [뭐라고?]

     

     아리스는 의외라는 듯 한쪽 눈썹을 치켜들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예상밖의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대신ㅡㅡ부탁이 있다. 딱 하나만이라도 좋아. 내 소원을 이루어줄 수 없을까."

     [.......흠. 일단 말해보게나. 듣기는 해주겠네]

     "고맙군."

     

     그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나의 단 하나의 소원. 그것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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