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 Too Late Now2021년 09월 27일 12시 13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417/
[헬로, 나의 귀여운 비비안 걸즈.
열심히 영상 만들고 있니?
............
........................
오늘은, 모두에게 하나 안타까운 소식이 있단다.
이 영상이 업로드되었다는 말은ㅡㅡ아마 난 살아있지 않다는 거겠지.
아니면 어딘가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던가.
어쨌든, 무사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단다.
이 영상은 사전에 녹화된 것.
이 영상과 함께 업로드된 기록도 포함해서 유언으로 칠게.
............
......................
내가......죽게 된 이유는......뭘까.
미래의 일은 알 수 없어. 그래도 아마 오늘의 게임과 무관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
슬픈 일이지만.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제일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모두들! 범인이 누구든, 그 사람을 탓하지 말아줬으면 해.
누구든 자신의 욕망을 쌓아둘 수는 없단다.
내가ㅡㅡ이 나라를 만들려고 생각했던 이유도, 결국은 개인적인 욕망이고.
오락을. 유희를. 서커스를.
내 소원은 단 하나.
너희들이 행복하게 제작을 이어나가는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것 뿐이었지......
..........
................
미안. 아직 안녕을 말하기에는 빨랐는데.
조금, 눈물이 새어나오고 말았네.
하지만 사실은, 모두와 함께 걸어가고 싶었단다.
나의 손으로 이끌어주고 싶었단다.
저기, 모두들.
얼마 전에 한번 [당나귀를 팔러 간 부자] 의 이야기를 했던 것 기억나니?
그 때 나는 모두에게 이런 생각을 전하고 싶었단다.
'독재'라고 하는 단어를 나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미쳐버린 세계의 특효약으로서는, 결코 그 룰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분명 이후에는 너희들에게 있어 큰 역경이 찾아오겠지.
'소울 레플리케이터'는 '왕국'의 소유가 아니게 되었을지도 몰라.
그렇게 되면 분명......'중앙부'의 관리나 사악한 어른들이 너희들의 특권을 빼앗기 위해 찾아올 거야.
하지만 결코 굴하면 안 돼.
나랑 약속해줬으면 해.
창작물을 믿으렴.
계속 허구에만 충실해지렴.
영혼을 감옥에 가둬두지 마렴.
손을 뻗어서, 여기에 벽이 있다고 말하지 마렴.
이 나라의 모든 것은 너희들의 것.
너희들이 자유롭게 써도 되는 거니까.
그럼, 난 천국에서 너희들을 지켜볼게.
모두들, 힘내~♪]
마지막 영상은, 조금 명연설이었습니다.
저는 휴대단말에 나오는 그것을 보고는 작게 탄식했습니다.
뭐라고나 할까ㅡㅡ그녀답다고나 할까.
"그럴 셈은 없어." 라고 말하면서도, 그 말의 뒤에서는 자신의 적에게 창끝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새삼스럽지만, 저는 라이카 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도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그녀는 제가 갖지 못한 여러가지를 갖고 있었으니까요.
▼
자.
제가 계속 방 한복판에서 책상다리로 앉아있는 것은, 시즈가와 라이카 씨의 방송이 매우 제게 불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어찌할 바를 몰라......서만은 아닙니다.
어쩌면 지금 제가 체험하고 있는 여러가지 일ㅡㅡ'비현실의 왕국'에서 지낸 이 몇주 간을 전부 합쳐도 '사소한 일'이라고 단정지을 정도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아마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플레이어'의 머릿속에, 그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었습니다.
그 목소리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ㅡㅡ'마왕'이 사망했습니다.
ㅡㅡ'마왕'이 사망했습니다.
ㅡㅡ'마왕'이 사망했습니다.
라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세 번 말했습니다, 하는 것처럼.
"마뫙...............?"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저는 목만 남게 된 시즈가와 라이카 씨를 보았습니다.
그녀와도 친교가 있었다고 하는 의문의 남자ㅡㅡ마왕.
그 죽음을 일방적으로 선고받고는.
"아무리 그래도 이건......당신의 책략과는 관계없겠죠."
라며, 무의미하게 라이카 씨에게 물어봅니다.
어쨌든 저는 엄청난 사실에 아연실색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이 부근에 있는 모든 플레이어도 마찬가지겠죠.
"이누가미 군.......결국 해냈네요......"
연극조로 중얼거렸습니다.
문득, 그 때 떠오른 것은 '왜 그 자리에 내가 없었던 거지.' 라는, 소박한 질문.
물론 대답은 단순합니다.
지금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였다.
그리고 비참하게도 목적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것 뿐.
나나미 씨의 말은 맞았습니다.
현실은 그럴듯한 우연이 겹쳐있을 뿐이라는 것을.
세계를 움직일만한 결정적인 사건은, 자신이 낮잠을 자는 사이에 일어나고 맙니다.
저는ㅡㅡ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의 스포일러를 당한 듯한 기분으로 그냥 혼자서 멍하게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머릿속의 목소리는, 그 기계적인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ㅡㅡ현 시각으로 페이즈3을 중단.
ㅡㅡ이후, 페이즈4 시작까지의 기간을 '안식기'로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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