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6 맹독2021년 09월 25일 17시 07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403/
"잠깐, 그거......!"
나나미 씨가 눈을 부릅뜨면서, 고어물처럼 흰 연기를 내고 있는 제 양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데헤헷."
"아니, 그거 오래된 거라 안 웃겨.......뭐야 그거? 어떻게 된 거야?"
"그게, 조금 당하고 말아서요."
저 자신이 어떻게든 평정심을 유지하는 이유는 하나.
지금 저를 침식하고 있는 독의 정체에 짐작이 가기 때문입니다.
"도적 스킬 중 하나ㅡㅡ《맹독의 칼날》의 영향이겠죠."
"알고 있어?"
"예."
전생의 '나'한테서 물려받은 기억 덕택에, 기본적인 직업과 스킬의 효과와 그 대책에 관해서는 제대로 예습을 끝내놓았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건 평범한 《맹독의 칼날》이 아닌데요. 제가 잡았던 것은 '빛의 검'의 칼자루 뿐이었으니까요~"
"그렇다는 뜻은?"
" '치트화' 되어있어요. 적은 '기인'이겠죠."
".......'거울 나라'에서 만났던 하마다 씨 같은 자가 있다는 뜻?"
"그렇겠죠."
나나미 씨는 그 때를 떠올렸는지, 몸을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약간 귀여워.
"그의 경우는 《뇌계마법Ⅲ》이었지만, 이번에는 《맹독의 칼날》을 변화시킨 모양이네요~"
너무나 놀라운 사실에, 나나미 씨와 츠즈리 씨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추리할 수 있는 것은, 명백했습니다.
[시즈가와 라이카는 기인과 협력관계에 있다]
'불사대' 아이들을 일부러 버림수로 쓴 것은, 어쩌면 그녀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으헤헤......그 여자, 생각보다 훨씬 음험하잖아."
"예."
"하지만, 일단 눈앞의 문제인데. 그 손, 어쩔래?"
"안심하세요."
저는 어디까지나 자신만만하게 가슴을 폈습니다. 여기서 패닉을 일으키는 모습만큼은 보일 수 없습니다.
"《맹독의 칼날》의 장점은 즉효성이죠. 부상을 입은 자를 거의 확실하게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은 며칠 후. '치트화'되어서 효과가 강해졌다 한들 몇 시간은 버틸 수 있겠죠."
"죽는......다니........"
나나미 씨가 화들짝 놀랍니다.
"아니아니아니! 너, 무섭지 않아!? 치, 《치유마법》을 사용한다면......"
"안타깝게도, 이 독에는 《치유마법》이 듣지 않아요."
"그, 그럼 어떡해!?"
"도적한테는 상대를 독에 걸리게 하는 스킬이 몇 가지 있는데......그것들에는 공통된 회복수단이 있어요."
"어떻게 하는데?"
"《해독의 술》이라는 스킬로 만들어진 전용 해독약을 먹는 것이죠."
"《해독의 술》......."
나나미 씨는 잠시 관자놀이에 검지손가락을 대면서,
"아, 그래......! '도박사' 씨의 동행이 분명......"
"예. 타마 쨩의 힘을 빌리도록 하죠."
"알았어. 이제 이렇게 되었으면, 1초라도 그 여자의 밑에 있을 수는 없어. 전면전쟁을 걸어줘야지."
"잘 부탁해요~"
서순대로 설명한 덕택에, 이야기는 꽤 스무스하게 진행된 인상.
나나미 씨는 서둘러 연락을 취해주고 있습니다.
이걸로 됐어.
이걸로 만일 제가 매장된다 해도, '도박사' 씨가 시즈가와 라이카 씨를 쓰러트려 주겠죠.
거기서 눈썹을 찡그린 츠즈리 씨가,
"하지만 무명 씨, 혼자서 간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기인과의 싸움에서는 레벨 차이가 그다지 도움이 안 돼요. 상성이 나쁘다면 단번에 전멸할 수도 있으니, 그런 사태는 피하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만의 하나 살 수 없다고 해도 반드시 '기인'을 죽이겠어요. 두 사람은 '도박사' 씨의 도착을 기다린 뒤에 뒤를 쫓아와주세요.......만일 제가 실패했을 경우, 교섭은 이것을 써서."
그렇게 말하며 제가 '매직 포켓'에서 꺼내든 것은, 하나의 금괴로 보이는 것ㅡㅡ'맥거핀'.
ㅡㅡ물물교환을 할 때 내밀면, 이것은 상대에게 무엇보다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거면 분명 쿠데타가 성공할 것입니다.
"이런 귀중한 것.......괜찮나요?"
"괜찮아요. 전 가위바위보를 하러 온 것 뿐이니."
그리고 이 자리에서 제일 버림수로 어울리는 자는 저겠죠.
"그런 이유로, 갔다오겠습니다~"
제가 근처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오는 것처럼 말하자, 츠즈리 씨는 비통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기......!"
"?"
"카, 카미노조를. 카미노조 유우키를 부탁할게요....."
그것이, 자신의 소원만을 우선하는 부끄러운 말이었다고 알고 있던 모양이었지만, 그녀는 그렇게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그것에 따봉으로 대답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모양.
"............."
"저기, '무명' 씨, 왜 그러세요?"
"아뇨~? 아무것도."
애써 그것을 동료에게 들키지 않게 하려고 조심하면서, 갖고 있던 붕대로 양손을 빙빙 감았습니다.
하지만ㅡㅡ시즈가와 레이카 씨.
하필이면 기인과 손을 잡아버리다니.
기묘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했었지만,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그렇다고는 해도 이걸로 '마왕' 측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생의 기억을 이어받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마왕.......전생에서 보았던 그 사람과는 완전 딴 사람 같다는 것을.
728x90'이능력배틀물 > JK무쌍 ~끝난 세계를 구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398 내 이름은 (0) 2021.09.25 397 평범한 적 (0) 2021.09.25 395 빛의 검 (0) 2021.09.25 394 선과 악 (0) 2021.09.25 393 사악한 보물 (0) 2021.09.25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