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8 부도덕한 여자2021년 09월 22일 23시 07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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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실'이라고 불리는 방에서 나오자, 그곳에는 한쌍의 커플ㅡㅡ쿠드랴프카 씨와 남친 씨가 있었습니다.
"어라? 이로......냥키와 마이 씨는요?"
"돌아갔어. '불사대'의 소집이 있어서."
어라라.
뭐 안 봐도 저의 대책 때문이겠네요.
"당신, 라이카와 무슨 이야기를 한 거야? 이런 재밌는.......아니, 큰일이 나버리다니."
"아뇨, 딱히 특별한 일은 없었는데요."
조금 전의 짧은 대화에서는, 그녀가 흥미를 가진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처음부터 저에게 관심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뭐, 됐어. 저기 선배. 그것을."
그녀가 말을 걸자, 남친 씨는 느릿한 걸음으로 나타나더니, USB 플래쉬 메모리를 꺼내들었습니다.
전 팬티 한 장만 입은 그 사람에게서 되도록 눈을 돌리며,
"이건 뭐죠?"
".......방금 했던......회견 내용을 녹음한 거다."
"방금 라이카 씨가 말했던 건가요."
그걸 받아들자, 그는 손을 꽉 움켜쥐더니 목소리를 낮추며 내게 속삭였습니다.
".......부탁이 있는데."
"예?"
"네게 사람의 마음이 있다면, 도와주지 않겠나. 내게는 죽은 동생이 있다. 그 녀석을 되살리고 싶다."
"예에."
저는 쫓아오는 그의 얼굴에서 도망치는 듯 후퇴하면서,
"부탁한다. 난 사실 이런 곳에 있을 생각이 아니었다.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여자와 함께 있는 것 뿐이지......좀 도와줘. 부탁한다."
"일부러 당신한테 잡히라는 건가요?"
"그래. 돈은 필요없다.....아니, 역시 가능하다면 돈도 필요해. 난 가능한 빨리 구도한테서 도망치고 싶다......"
이런 긴 대사를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쿠드랴프카 씨도 둔하지 않습니다.
"선, 배? 뭘 소곤거리고 있어?"
"ㅡㅡ히익."
그리고 여성의 힘으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힘으로 그의 피부를 꼬집으면서,
"혹시 '무명' 쨩한테 추파를 던지는 건 아니겠지?"
"아뇨, 그건 절대 아니에요."
제가 대신 변명한 것이 나빴던 걸까요.
".......왜 '무명' 쨩이 대신 대답해? 방금 대화로 두 사람이 서로를 감싸게 될만한ㅡㅡ그런 사이가 되었다는 뜻이야?"
"예?"
"분명......분명 그래. 맞지!?"
쿠드랴프카 씨는 생글거리던 표정에서, 갑자기 벼락이 치는 것처럼 외쳤습니다.
"역시 선배는 젊은 여자가 좋은 거야! '무명' 쨩의 예쁜 눈을! 흰 피부를! 무성한 머리카락을! 적당한 크기의 가슴을 좋아하는 거라고! 우와~앙!"
그러던 그녀는 정말 강렬한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남친에게 내질렀습니다.
그는 주먹을 얼굴 한가운데에 맞고는,
"풉...............크악!"
치워둔 오피스용 서류더미에 처박혔습니다.
그의 몸은 이상한 방향으로 꺾인 채로,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잠깐, 쿠드랴프카 씨! 그러면 안 돼요. '플레이어'가 진심으로 때리면......죽어버린다구요!"
"몰라, 몰라몰라! 선배! 방금 분명 거시기가 부풀어 올랐어!"
이거 안 되겠네.
전 어쩔 수 없이 쓰러진 남친 쪽으로 달려가서는,
"저, 정신차리세요!"
"으으......."
먼저 《화계》1번을 그의 입가에 가까이 대어, 그 불의 일렁거림을 통해 숨이 붙어있다는 것을 확인. 그리고 《치유마법》을 써서 그의 부상을 치유해주고 있자,
"서, 선배가......선배가 나 이외의 사람한테서 치유를 받고 있어.......?"
라며 쿠드랴프카 씨가 히스테릭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표정을 구기면서ㅡㅡ
"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 왜? 왜 저런......너무해......나한테는 선배 밖에 없는데에! 선배의, 선배의 부드럽고 포동포동하고 잘 늘어나는 그 따스한 피부에 안기는 게 얼마나 좋은데!"
그리고 그 자리에서 떼쓰는 것처럼 주저앉았습니다.
저는 왠지 매우 부도덕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 저기이.......?"
"부탁이야! 부탁이야 '무명' 쨩! 나, 나한테서, 나한테서, 나한테서 선배를 뺏지 말아줘! 사랑하고 있어! 그의 아름다운 유두의 모습이 대단하단 말이야!"
"아뇨, 뺏지 않을 건데요."
"그럼, 그럼, 그럼 왜 그런 식으로, 야한 손길로 그의 몸을 만지고 있어? 그것도 그런......그런 녹색으로 발광시키면서......! ......아아...... 내가, 내가 붙여놓은 두 사람의 인연이......사랑의 각인이 사라져......"
"사랑의 각인이 아니라구요. 단순한 부상이잖아요."
전 미쳐버린 쿠드랴프카 씨한테 해명하면서, 왜 나는 여기에 있는 걸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멍하게 생각했던 그 순간까지였습니다.
제가 이 두 사람에 대해 완전히 방심했던 것은.
어느 사이엔가, 지금 《치유》해주고 있는 그의 손이 저의 머리 왼쪽에 뻗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ㅡㅡ
"ㅡㅡ!?"
다음 순간, 저는 《치유마법》을 발동시킨 채인 오른팔로 그의 손을 쳐냄과 동시에, 그 복부를 있는 힘껏 쳤습니다.
"끄악."
이번에야말로 진짜 비명을 지르면서, 남자는 고통에 몸부림칩니다.
.......지금 것 솔직히 위험했습니다.
설마 남친까지 플레이어였다니.
"아~! 아까워! 아하하하하! 선배, 지금 거 진짜 아까웠어!"
손가락을 딱 튕기면서 낄낄 웃는 쿠드랴프카 씨.
와 실화냐, 이 놈년들.
"조금만 더 하면 거금을 손에 넣었는데~"
방심은 금물.
하마터면,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는 꼴이 될 뻔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 기술을 본 적이 있습니다.
분명 그거, 《종속》이라는 스킬이었을 터.
하지만 그 스킬, 인간한테만 통하는 것이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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