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66 회견
    2021년 09월 22일 13시 42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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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372/

     

     

     

     "그래서ㅡㅡ너는 누구?"

     "이름없는 JK라고 불리고 있어요."

     "아, 들어본 적이 있어. 요즘 대단한 성장세인 신입이 있다던데. 그 돼지가 나오는 게임 영상도 봤어. '실황 공주'와 합방했던 거."

     "그거예요."

     

     대답하면서 저는 "오오?" 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들어서 '무명'이라고 하면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저의 활약은ㅡㅡ영상의 성장세보다는 이세계의 피난민을 구출했다는 쪽이 더 유명해서요.

     이 사람은 의외로 방에만 있어서 세상 일을 잘 모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녀는 위스키를 약간 넣은 사과주스를 글라스에 따르고는, 부르봉 초콜릿 과자를 함께 곁들여 마셨습니다.

     

     "음~ 맛있어! 그런데, 이 나라에서의 삶은 어때?"

     "뭐, 꽤 재밌는 장소라고는 생각해요."

     "그렇지?"

     

     라이카 씨는 마치 자신이 칭찬받은 것처럼 스스럼없이,

     

     "오락제작에 특화된 나라ㅡㅡ'비현실의 왕국'의 구상에는 내 이상이 듬뿍 담겨있단다. 사실은 더 세계가 정상으로 돌아갈 무렵에 실현하고 싶었지만......"

     "그건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요?"

     "그래? 왜?"

     

     이 사람, 올곧은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네요~

     

     "아니, 그야 뭐 놀기만 해서는 나라가 성립될 거라고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 이 세상엔 쓰레기같은 일이 넘쳐흐르잖아? 그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서 재미없는 인생을 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난 그런 일은 전부 외국인에게 시키고, 이 나라의 사람은 증거운 일만 해야한다고 생각해. 모두가 경쟁한다면 분명 전세계의 사람들이 홀딱 빠지게 되는 최고의 예술과 오락의 나라가 만들어지지 않겠니?"

     "[쓰레기같은 일]이라 함은?"

     "여러가지 있는데, 대부분 창의적인 발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 직업이야. 특히 노동쪽은 논외. 정말 뛰어난 국민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야."

     "예에......"

     

     담담한 어조로 그렇게 단정짓는 그녀를 보며, 전 약간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과연, 모두가 말했던 대로 이 사람과는 서로 어울릴 수 없겠네요.

     

     "그래서ㅡㅡ상담할 것은 뭐니?"

     "앗, 저기......"

     

     저는 조금 시선을 돌리면서,

     

     "《소울 레플리케이터》의 건인데요."

     "뭐? '황천 되돌리기'를 희망한다고? 그거라면 지정된 단말에서 VP를 지불해서......슬슬 그 '괴수'사건의 희생자도 소생이 끝났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볼래?"

     "아, 그건 알고 있는데요."

     "그럼 어떤 일로?"

     "저는 《소울 레플리케이터》를 모두가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자 라이카 씨는 진짜 놀란 표정을 만들었습니다.

     

     "음? 자유롭게 쓰게 해줄 생각인데?"

     "그래요?"

     "그래. 왜냐면 난 국민을 무상으로 소생시켜주고 있어. 알아? 내 '비현실의 왕국'은, 아마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아이의 사망률이 제로인 나라야."

     

     아,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소울 레플리케이터》를 '중앙부'에 들고 가게 해서......"

     "왜 내가ㅡㅡ외국인을 도와야만 해?"

     "엥."

     

     아니 글치만, 우리들은 같은 배에 탔으니까요.

     

     "뭘 모르네. [토론계] 애들 조차도 그런 말은 하지 않았는데."

     

     저의 의견, 너무 착한 사람 같았나요?

     

     "난 나의 소중한 사람들ㅡㅡ나의 '왕국'에 사는 사람들을 우선해서 소생시켜. 그들이 최대한 행복해지게 행동하는 것이 여왕의 일이야. 그것의 어디가 틀렸다는 거지?"

     

     흠.

     의외로 그녀의 말에는 파고들 헛점이 없습니다.

     회견하러 오는 사람들이 버거워할 법도 하네요, 이거.

     

     "그리고 당신, 외국인도 소생시키지 않는 건 아니라는 거, 알고 있잖아? 그럴려면 VP를 많이 벌어들일 필요가 있지만."

     "그렇군요."

     

     조금도 납득하지 않았지만, 저는 수긍했습니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저기, '무명' 씨."

     "?"

     "나 요즘 계~속 따분한데, 그렇게 하고 있자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어버려. 여러가지.....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라던가, 바쁠 때는 눈치채지 못했던 일을."

     "아, 그건 왠지 알겠어요."

     

     무기로 삼으면 강해보이는 모양의 행정분할이라던가.

     

     "난 가끔 생각해ㅡㅡ사람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이유란, 뭘까 하고."

     "아 예."

     "난 네게 약간 흥미가 있단다. 너처럼 단기간에 좋아요를 벌어들이게 된 '비비안'은 과거에 없었으니까."

     

     그것은,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좋은 기회를 만났을 뿐인데요.

     

     "그래서 난 너랑 한가지 게임을 하고 싶어."

     "호오."

     

     게임이라면, 전에 '도박사' 씨와 했던 [포크맨즈 퀘스트]같은 것인가요.

     

     "아니. 난 그런 게임은 안 해. 놀려면 더 단순한 게 좋겠어."

     "그러시다면?"

     "가위바위보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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