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5 당나귀에 탄 사람2021년 09월 22일 12시 48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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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두 사람의 플레이가 끝날ㅡㅡ아니 화해할 때까지의 과정을 계속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격한 분노의 봉우리를 넘어선 끝에 있는 불가사의한 감정의 쿠드랴프카 씨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습니다.
"미안해.......미안해 선배....... 사랑하고 있어. 당신이 아니면 안 돼. 정말 사랑해......그러니 싫어하면 안 돼?"
상대 남성 (결국 이 사람, 제대로 된 이름은 끝까지 듣지 못했습니다)은 도게자한 포즈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쿠드랴프카 씨는 그런 그에게, 깜짝 놀랄 정도로 두근거리는 속삭임으로,
"저기, 핥을래? 내 왼손의 약지, 핥을래?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곳."
(끄덕끄덕)
"다행이다. 좋아. 많이 핥아야 해?"
(끄덕끄덕)
"그럼 알고 있지? 회견의 준비......알겠지?"
그러자 남자는 갓난아이처럼 끄덕거리고는 느릿하게 일어섰습니다.
중년ㅡㅡ이라기에는 좀 젊은가요. 나이는 30대 전반인 그 사람은, 시선을 바닥에 떨군 채 다른 방으로 향했습니다.
기다리는 사이, 냥키는 오도카니,
"오늘의 프로레슬링 놀이는 평소보다 기운찼네~"
라는 감상을 늘어놓았습니다.
그것과 프로레슬링이 비슷하게 보였다니, 안과를 가보는 편이 좋겠네요.
▼
그 후 저 혼자만 들어간 별실은, 한 대의 PC와 그것에 연결된 홈 시어터.
눈앞의 스크린에 투영된 것은, 아마 시즈가와 라이카 씨의 방이라고 생각되는....그야말로 '공주님의 방' 같은 느낌의 방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녀는 '아비에니아성' 안에 있는 VIP룸에 살고 있겠죠.
업계관계자만 묵는다고 하는 그 방에는 흥미가 없었지만ㅡㅡ지금 주목해야할 것은, 푹신한 업무용 책상에 앉아서 이쪽에 등을 보이고 있는 긴 머리의 여성이겠죠.
"저기......."
제가 컴퓨터 앞의 마이크를 향해 말을 걸자,
[당나귀를 판 부자(親子)의 이야기] 를 알고 있니?]
"예."
[그럼 그 이야기의 교훈을 알겠니?]
"예?"
저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당나귀는 짐승이라서 분위기를 읽지 못한다는 뜻인가요?"
[아니. 대중의 의견에 휩쓸리면 국정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란다]
.......흠.
마키가오카에 있을 때, 사사키 선생이 불평하던 것이 떠오르네요.
"저쪽을 달래면 이쪽이 뿔난다." 라구요.
[대세가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것은, 때로는 다른 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버려야만 한답니다. 이 '비현실의 왕국'은 나의 나라. 그러니 어느 길이 가장 좋은지ㅡㅡ'당나귀에 탈 사람'을 고르는 것은 나라는 뜻]
"예에."
[아비에니아와 그란데리니아의 자유로는 통행은 허가할 수 없어ㅡㅡ만일 나의 판단에 납득할 수 없다면, 지금 바로 여기를 나가도록 해]
어라라, 처음 보는 상대에게 이런 인사라니.
.......라고 잠시 생각했었지만, 아무래도 그녀의 말투는 이전에 했던 토론과 이어진다는 느낌.
"저기, 라이카 씨."
[왜?]
"당신, 저를 누군가로 착각하고 있지 않나요?"
[엥]
거기서 그녀는 잠시 이쪽으로 몸을 기울이더니,
[.......어라? 당신 [토론계 모임] 사람이 아니네?]
"토론할 생각으로 왔지만, 그 서클에는 소속되지 않았어요."
[어머, 실례. 나도 참]
그리고 그녀는 약간 부끄러운 듯 헛기침을.
[요즘 계속 그 서클 애들만 상대해서......]
그리고 붙임성이 좋은 미소를 이쪽에 보였습니다.
[처음이지? 난 시즈가와 라이카. '비현실의 왕국' 에서 제일 높은 사람ㅡㅡ그래서? 당신은 누구?]
애초에 전 그 미소에 속을 생각은 없습니다.
이것은,
ㅡㅡ대학생 시절, 서클 멤버를 때려죽였다고 하더라.
란 쨩의 말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라이카・데드맨'.
저는 그녀와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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