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93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동물
    2021년 09월 15일 00시 11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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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99/

     

     

     

    소류『저기, 여보』

    노란돼지『응?』

    소류『여보는 왜 항상 다른 돼지들한테 잘난 체 하나요?』

    노란돼지『그야, 나한테 리더십이 있기 때문이지』

    소류『거짓말. 여보는 제멋대로 타인의 기분을 무시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우선할 뿐이잖아요. 하는 짓은 늑대족과 다를 바 없어요』

    노란돼지『어이어이. 뭐가 마음에 안 든다는 거야. 원하는 게 있으면 뭐든 가져다 준다고』

    소류『…...물건을 원하는게 아니에요. 제가 원하는 것은, 사랑』

    노란돼지『사랑하고말고』

    소류『아니요. 당신이 원하는 것은 저의 미모와 육체 뿐. 저라고 하는 트로피를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을 뿐이잖아요』

    노란돼지『그렇지는……』

    소류『아니요! 저, 이런 생활에 질렸어요! 당신의 성격도! 배려심 없는 잠자리도! 잘 있어요!』

    노란돼지『부, 부, 부히잇~』

     

     껄끄러운 침묵.

     그리고

     

     ".......의외로 이거, 낙담하게 되네."

     

     하면서 미간에 손을 대는 '도박사' 씨.

     그녀는 다른 돼지들에게 부인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모양이었지만, 그럼에도 잘 안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러는 대로, 결국 돼지와 공주님은 헤어집니다.

     아무래도 이 게임은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었나 봅니다.

     

     노란돼지 [소류는 내게 어울리지 않았다. 다음 부인을 찾자]

     

     그리고ㅡㅡ길었던 모험도 슬슬 최종결전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하는, 그 때 제가 메모했던 [폭스맨즈 퀘스트]의 공략차트입니다.

     

     

     성으로 가서 '왕녀의 사랑' 을 입수. 그 지하에서 '달의 돌' 을 입수.

     ↓

     제 4의 마을에서 나카미치의 묘소로. 묘소의 앞에서 '순은 기타' 를 입수.

     ↓

     제 5의 마을에서 중간보스인 골렘전.

     ↓

     제 5의 마을에서 '왕녀의 사랑' 을 사용해서 '진 용사의 증표' 를 입수.

     ↓

     '진 용사의 증표' 에 의해, 돼지들의 장비가 '용사의 XX' 로 변화.

     ↓

     '달의 돌' 과 '창천의 지팡이' 와 '진 용사의 증표' 를 쓰면, 어째선지 자택의 변기가 막힌다.

     ↓

     '용사의 뚫어뻥' 을 써서 자택의 변소를 청소하여 '무지개의 눈물' 을 입수.

     ↓

     그보다도, 쓰기 전까지는 계속 이 쓰레기를 갖고 다녀야하는 거냐며 화낸다.

     ↓

     '무지개의 눈물' 을 쓰는 것으로, 겐부 님이 붙잡혀있는 북쪽 요새의 무지개의 다리를 건널 수 있다.

     ↓

     최종결전으로.

     

     

     여러 심부름 퀘스트가 끝날 무렵에는ㅡㅡ돼지들 사이에 정말 험악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

     "................."

     "................."

     "................."

     

     그것은, 사실을 말하자면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무렵에는 이미 모두가 동료를 탈락시켜야 하는 지경까지 게임이 진행되어서, 더러운 수단을 써서 동료의 발목을 잡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어이, '무명'. 전에 빌려줬던 회복약, 돌려줘."

     "자."

     "어이, 이거........! ........그런 뜻이냐고, 쳇!"

     "?"

     

     같은 일이 우리들 사이에 몇 번이나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제대로 회복약을 넘겨줄 셈이었지만, 아무래도 조작캐릭터인 돼지새끼가 말을 듣지 않은 모양입니다.

     우리들은 완전히 서로를 믿지 못하는 채로 최종결전의 땅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토라코 씨."

     "응?"

     "이 이야기, 어떻게 결판이 날 거라 생각하죠?"

     "그야, 공주님을 구한 다음 경사났네 경사났어잖아."

     "정말 그럴려나."

     "그럼 아니라고?"

     "예......왜냐면 이 새끼돼지들, 행복해지기에는 너무 업보를 많이 쌓았잖아요."

     "ㅡㅡ? 업보를 많이 쌓으면 행복해질 수 없어?"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이야기 속에서는 잉과응보의 법칙이......"

     "아마추어가 만든 게임이니, 딱히 법칙을 고집할 필요도 없잖아."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래도 이 게임의 제작가의 메세지가 은연중 전해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너희들은 이렇게 되지 마라' 라고 하는.

     그래서, 분명 이 이야기의 결말은........

     

     

     전설의 장비를 손에 넣은 우리들의 앞에, '늑대족' 의 잔당은 적수가 아니었습니다.

     무기를 한번 휘두르는 것 만으로도 적들은 계속 날아갔고, 피분수를 내뿜으며 고깃덩이로 변해버립니다.

     우리들의 앞에서, '늑대족' 은 갓난아기같은 것이었습니다.

     

     여러 악행이 이루어진 후, 드디어 늑대족의 추장이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새끼돼지들은 도게자를 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란돼지『그럼 특별히 너희들의 목숨은 살려주마. 그 대신 보물을 하나씩 진상하라고』

     추장『예, 진상하겠습니다

     하얀돼지『그리고 네 자식도 인질로 내놓고

     추장『그것도 알겠습니다』

     

     새끼돼지들은 서로를 향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노란돼지『이걸로 이제야 마지막 여자를 손에 넣겠구만』

     붉은돼지『잘 됐어』

     푸른돼지『그래』

     하얀돼지『해냈구나』

     

     그리고ㅡㅡ여기에 와서 이제 마음이 틀어졌다는 듯, 네 명은 같은 간격으로 거리를 두었습니다.

     서로가 무기를 빼들었습니다.

     

     노란돼지『그럼......마지막은 서로 죽이는 걸로 결정하자』

     붉은돼지『그래』

     푸른돼지『그게 좋아』

     하얀돼지『처음부터 전부 마음에 안 들었어』

     

     "이것 봐, 역시 이렇게 되잖아."

     

     깊은 탄식.

     그리고, 진정한 최종결전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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