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85 네 마리의 새끼돼지
    2021년 09월 13일 21시 58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91/

     

     

     

     [당신은 다른 세 사람에게 괴롭힘당하고 있다]

     

     그 한 문장을 읽고서, 저는 잠시 숨을 멈추었습니다.

     

     "앗......."

     "왜?"

     "ㅡㅡ라고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흐음......긴장하고 있네?"

     "아뇨."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니, 대충하지 말라고."

     "알고 있다구요ㅡㅡ그보다 오늘의 승패는 어떻게 정해지는데요?"

     "그것 말인데......아무래도 이 게임, 클리어 시에 플레이어마다 순위기 결정되는 모양이다. 이몸과 너, 보다 상위인 쪽이 이기는 걸로 하자."

     "저 이외의 두 명은요?"

     "주로 지원을 담당한다. 두 사람에게 지시할 때는 개별 채팅으로 하자."

     

     그러고 보니, 화면의 오른쪽 위에는 득점이 표시되어있습니다.

     

     "흠......하나 시험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데, 괜찮은가요?"

     "뭔데?"

     

     저는 말없이, 장비한 뚫어뻥을 '도박사' 씨가 조작하는 노란 돼지에게로 내리쳤습니다.

     뽀각! 하는 기운 빠지는 효과음과 함께, 저의 포인트가 감점됩니다.

     

     "으아! 무슨 짓이야."

     "그렇구나. 그럼 이번에는 토라코 씨가 절 쳐보세요."

     ".......괜찮나?"

     "예. 저는 어떠한 게임이라도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서 시작하고 싶으니까요."

     

     들은대로 노란 돼지가 검으로 저의 캐릭터를 내리쳤습니다.

     슈욱 하는 소리와 나면서, 제가 조작하는 붉은 돼지의 몸이 피로 물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저의 모니터에 표시된 HP게이지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와, 꽤 아파."

     "그런가. 역시 대미지가 완전 다르네."

     "......그 외의 변화는 없나요?"

     "아니 딱히?"

     "예를 들면, 변동한 수치라던가."

     "음.......이, '행복도' 라는 것이 조금 내려간 모양인데......어디보자. '리더인데도 동료를 해하고 말았다' 여서 그러네."

     "과연."

     

     아무래도 이 게임ㅡㅡ같은 목적을 지향하는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플레이어마다 점수가 가감되는 조건이 다른 모양입니다.

     저의 목적은 오히려 '동료의 발목을 잡는 것' 같습니다.

     이, 이 무슨 마음이 비뚤어진 게임이람......

     

     새끼돼지들은 겉으로 사이좋은 척을 하면서 집을 떠났습니다.

     

     "일단 어디로 가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이런 때에는 마을에서 정보수집을 하는 게 기본이겠죠."

     "글치."

     

     네 명은 한데 모여 큰길을 걸어갑니다.

     그러던 도중, 알기 쉽게 쓰러져 있는 캐릭터를 발견했습니다.

     

     [구, 구해줘....... 늑대족한테 당했다아......]

     

     그는 온몸에 긁힌 상처가 있어서, 지금도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저와 도박사 씨는 서둘러 뛰어가서 물어보았습니다.

     

     [나는, 서쪽 요새로 납치된 프린세스 뱌코 님의 종자.....그녀는 지금 늑대족에게 사로잡혀 유폐된 몸. 용기있는 자여! 뱌코 님을 구하기 위해, 나를 마을의 의사에게 데려가주시오......]

     

     그러자 우리들의 캐릭터의 머리에 예, 아니오의 선택지가 출현합니다.

     물론 우리들은 주저하지 않고 '예' 를 선택했.......지만.

     한 사람, '아니오' 를 선택한 플레이어가 있었습니다.

     미즈키 미코토 쨩입니다.

     

     그녀가 조작하는 파란 돼지는, 쓰러진 종자를 향해 달려가더니 그의 목을 싹둑 하고 베어버렸습니다.

     

     "뭐, 뭔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뭐하는 거야 미코토 쨔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러자 미코토 쨩의 머리에, 빠바밤~ 하며 금색의 별이 빛납니다.

     아무래도 그녀는 지금의 살인으로 레벨업한 모양.

     

     미코토 쨩은 자신의 입장을 아는 모양인지, 우리들의 추궁에 말로는 대답하지 않고 게임 안의 채팅으로 대답하였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많이 죽여서 강해지는 편이 좋아. 어려운 게임이잖아?]

     

     실화냐.

     .......아니,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중요인물은 살려두는 편이 나중에 도움이 되는 패턴인데요."

     

     하지만 의외로, 조금 전까지 놀라던 도박사 씨가 반론합니다.

     

     "아니, 그건 몰라. 이걸 만든 남자의 비틀린 정신구조를 생각한다면......지금 것이 최선의 답이었을 가능성도 높다고."

     

     흠.

     저는 그것에는 반론하지 않고 신음소리만 내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경쟁이다. 초반에 큰 어드밴티지를 얻고 도망치려는 작전이지?"

     

     흘끗 하고 모니터 너머의 도박사 씨와 눈이 마주칩니다.

     .......저기, 지금 것은 딱히 작전도 뭣도 아니었는데요.

     

     "자자. 그건 상관없잖아요. 일단 당초의 목적대로 마을로 향하도록 하자구요."

     "................쳇."

     

     털썩 하며 난폭하게 게이밍 의자에 앉는 소리.

     어라~? 왠지 분위기 나쁘지 않아?

     

     "하지만 그 전에! 파랑! 니, 지금 죽인 남자한테서 뭔가 가져갔지."

     

     미코토 쨩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파티의 재산은 리더인 이몸이 관리한다. 전부 지면에 내려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거의 동시에, 도박사 씨와 타마 쨩이 무기를 들었습니다.

     

     "죽인다."

     

     동시에 타다다다닥하며, 미코토 쨩이 경쾌하게 키보드를 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알았어]

     

     그리고 그녀가 지면에 내려놓은 것은, '서쪽의 통행증' 이라고 불리는 중요한 도구와, 적지 않은 돈. 회복약 몇 가지와 공격주문을 외우기 위한 두루마니 몇 점.

     

     "오오! 이건 진짜로 그 남자 죽이는 게 정답이었을지도 모르겠어. 크크큭."

     

     그걸 본 도박사 씨에게 미소가 돌아왔습니다.

     

     "잘 들어, 파랑. 니 따로 뭔가 숨겼다면, 나중에 철저하게 때려눕힐 거다. 알겠지?"

     [알았어]

     "좋아, 그럼 일단 마을로 가자, 마을."

     

     참살당한 시체와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하면서, 우리들은 길을 나아갔습니다.

     이제부터는, 왠지 지금 이상으로 안 좋은 기분이 되리라 예상하면서.

    728x90

    '이능력배틀물 > JK무쌍 ~끝난 세계를 구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287 새끼돼지들의 모험  (0) 2021.09.13
    286 중앙 마을  (0) 2021.09.13
    284 포크맨즈 퀘스트  (0) 2021.09.13
    283 게임 #1  (0) 2021.09.13
    282 도박사  (0) 2021.09.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