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3 게임 #12021년 09월 13일 14시 23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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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잠시만 기다려. 분명 여기에......아~ 있다있어."
그렇게 말하면서 '도박사' 씨가 꺼낸 것은, 한 장의 디스크.
그 표면에는 그냥 '게임 #1' 이라고만 쓰여져 있습니다.
"이걸 계속 니랑 하고 싶었다고."
"이게 뭔데요?"
"이 꾀죄죄한 글자, 기억나지? ㅡㅡ'던전마스터' 가 내어준 그거라고. '# 4' 가 있으니 다른 것도 있을 거라면서, 그 녀석한테서 받았어."
"호오."
"참고로 이몸은 이 게임을 여태까지 한번도 플레이해 본 적이 잆어. 완전 처음 보는 거야......하지만 '던전마스터' 왈, [#1은 지옥의 게임] 이라고 하더라. 피가 끊는데."
"헐."
"#4도 꽤 심한 내용이었지.......아직도 생각난다고. 게임을 하던 니가 무슨 표정으로 놀았는지."
위험해. 화제를 따라갈 수 없어.
"모처럼이니 오늘은 이걸로 놀자. 추억이야기를 꽃피우면서 말야."
"추억이야기라니요."
저는 시선을 돌렸습니다.
"너무 사적인 말만 하면 그.......시청자 분들이 재미없어 하잖아요."
"오늘은 일간 랭킹을 노릴 생각 없는데."
"벌지 못하면 곤란해요ㅡㅡ이쪽에는 소생을 기다리는 동료들이 있어서요."
"아아.....그거."
'도박사' 씨는 거기서 약간 겸연쩍은 표정을 짓더니,
"그런데, 물어보지 않는 거냐."
"예?"
"이몸이ㅡㅡ아직 네 친구들을 소생시키지 않은 이유 말이다."
"아......아아, 그거 말이죠. 알아요. 알고 있어요"
저는 말을 얼버무렸다.
위험해 이런 이야기 처음 들어.
코이치카와 모모카 씨가 하쿠이 이로하 쨩이라는 분을 소생시켰다는 이야기는 들은 기억이 있지만요.......
"왜요?"
"촬영한 후에 알려줄게."
"엥, 그렇게 질질 끌만한 이유가 있나요?"
"이몸의 시청자는 눈이 날카로워서, 딴생각하면서 촬영을 하면 바로 들켜버려."
"그렇구나."
"단지, 하나만 약속해주자면ㅡㅡ이몸은 그 때의 약속, 잊지 않았다는 거야.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 셈이다."
뭡니까 '그 때의 약속' 이라니요. 무슨 약속을 한 거냐, 난.
오히려 딴생각이 더 늘어난 기분이 드는데요.
........안돼안돼. 집중집중.
"게임은 네 명이서 노는 거다ㅡㅡ타마와 그쪽의 동행도 참가하도록 하자. 다만 마이크를 두는 것은 이몸과 '무명' 만으로 하고."
앞서 내가 구해준 소녀ㅡㅡ타마 쨩과 미코토 쨩 두 명이 고개를 꾸벅였습니다. 둘 다 과묵한 타입으로 보이니, 목소리에 관해서는 괜찮을지도.
"참고로 미코토 쨩, 게임을 해본 경험은.......?"
"그럭저럭."
대답하는 그녀의 표정에서는,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명'아."
"?"
"시작하기 전에 내기하자."
".......도박사를 상대로 도박을 할 셈은 없다구요."
"속임수는 안 써. 《행운》도 꺼놓았으니, 단순히 게임의 실력으로 승부다."
"흠......."
뭐, 그거라면.
"게임방송이란 것은 이상하게 승리를 양보하거나 하면 분위기가 식어버리니 말야. 할 거라면 진심. '혼' 을 거는 정도의 승부여야 재밌지."
"혼인가요."
왠지, 어딘가의 만화 캐릭터가 말한 듯한 대사입니다.
"그래서 말이다.......만일 이몸이나 타마가 이기면 방금 전의 작전, 다시 시도해보고 싶어. 괜찮을까."
"방금 전이라면......."
"이몸과 타마 중 누군가의 머리를 쏴서 라이카한테 소생을 요청하는 거."
"그건......말했잖아요. 너무 무모하다고."
"그래도ㅡ약속을 지키려면 해야만 해. 타마도 지금은 납득하고서 이몸을 따르고 있어."
옆을 보니,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는 얼굴을 찌푸린 뒤에, 여아로만 보이는 이 두 소녀가 자신의 목숨을 소홀히 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걱정했습니다.
"도박을 걸게 되면, 또 봐주지 않을 거면서."
"도박을 거는 것은, 이몸이 태어날 때부터의 성격이라서."
......정말이지.
"그럼ㅡㅡ괜찮아요."
"좋아."
"하지만 만일 제가 졌을 때, 죽는 것은 타마 쨩이 아니에요."
"?"
저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면서,
"제 목숨을 걸기로 하죠. 바로 제가, 라이카 씨가 사는 성의 내부를 조사해오는 걸로 하죠."
"........호오."
도박사 씨의 입가가 대담하게 휘어집니다.
"역시 이몸이 눈여겨 본 여자다! 완벽하게 맛이 갔어!"
"시끄러."
어쩐지......이 사람과 제가 이전에 무슨 관계였는지 알 것 같네요.
"하지만, 제가 이겼을 때는......"
"알았다니까! 조용히 있을 거라고."
다행이다.
이쪽에는 이쪽의 예정이 있으니까요.
"말 그대로 목숨을 건 게임이라는 건가.......괜찮은데! 왠지 재밌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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