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81 둘 사이의 벽
    2021년 09월 13일 00시 08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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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87/

     

     

     

     "네! 그렇게 해서, 오늘의 랭킹 1위도 이름 없는 JK의 [세계를 구해보았다] 였습니다~

     눈앞에 점점 다가오는 미사일을 1인칭 시점으로 즐길 수 있는 괴작!

     이야, 몇 번을 다시 보아도 박력이 엄청난 작품이었네요!

     모두의 프린세스들이 활약하는 부분도 왠지 감동적! 감동감동의 감동!

     

     참고로 사라진 미사일은 본인도 어디로 가버렸는지 모른다네요! 여기가 아닌 어딘가라니, 어디? 이세계? 다른 차원? 의외로 저쪽의 미사일기지일지도!

     뭐, 나로서는 여기에 떨어지지만 않으면 상관없지만.

     

     .......자!

     그렇게 해서, 오늘도 여기까지!

     항상 영상 고마워요, 비비안걸즈!

     

     오늘은 재밌었네요. 하지만 내일은 더 재밌게 할 거지, 돼지야?

     

     "에켁켁. 푸힛푸힛!" (의문의 굵은 남자목소리)

     

     그럼, 내일 또 봐요~!

     씨~유~넥스트~타임

     

     

     쿠드랴프카 씨의 시끄러운 방송이 끝나자, 직원 식당은 다시 소녀들의 왁자지껄한 소리에 휩싸였습니다.

     저는 "야, 저 사람이......" 하며 속삭이는 목소리를 견디면서, 점심식사 대신의 야채주스를 마시는 중.

     바로 옆좌석에는 미즈키 미코토 쨩이 앉아 있는데, 대하와 가리비, 로스트비프 같은 호화로운 재료가 올라가 있는 치킨라멘을 먹고 있습니다.

     

    ".......맛있어? 미코토 쨩."

     "응. 그럭저럭. 하지만 고기가 설익어서 맛없어."

     

     이 소녀는 요즘 약간의 성과를 내었습니다.

     지하에 숨겨진 '무한리젠' 의 게이트의 존재와, 폐쇄된 지하구역의 대략적인 지도, 그리고 시즈가와 라이카가 손에 넣은 '실적보수 아이템' 의 일부가 보관된 창고에 대한 정보 등을ㅡㅡ그 왕성한 호기심으로 찾아냈다고 합니다.

     

     "저기, 미코토 쨩."

     "왜."

     "당신, 정말로 제게 숨기는 일 없나요?"

     "없는데?"

     "그런가요."

     

     시치미 떼는 표정의 그녀를 보며, 저는 작게 탄식을 하였습니다.

     미코토 쨩과의 사이에 단단한 강도를 자랑하는 벽이 있는 느낌, 기분 탓?

     아니 기분 탓은 아니겠죠.

     음~

     

     "우리들은 동료니까, 곤란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상담에 응해줄게요."

     "아.......오케오케."

     

     ........음. 왠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동료의 소중함을 모른다니, 혹시 소년만화 읽어보지 않은 거냐구 너~

     

     "그럼, 또 미사일이 오면 잘 부탁해."

     

     뭐 그렇다고는 해도ㅡㅡ며칠 전의 핵미사일 건에 대해서는 그녀도 약간 감탄한 모양이라서, 이전처럼 냉랭한 느낌은 아니게 되었지만......

     

     ".......그런데."

     "응."

     "넌 이 다음에 어떻게 할 셈이야?"

     "어떻게 한다니요?"

     "머리도 싹 나았고, 미사일도 베어버렸고. 또 여기서 할 일이 있어?"

     "물론 있어요ㅡㅡ가능하다면 라이카 씨한테 부탁해서 《소울레플리케이터》의 취급을 다시 생각해달라고 요청하고 싶은데요."

     "하지만 그거 무리일 것 같다고 얼마 전 아스카가 말했었잖아."

     "예."

     

     라이카 씨에게 있어 그 아이템은 자신의 신분을 보장하는 매우 중요한 아이템. 그리 간단하게 넘겨주지는 않겠죠.

     실제로도 그녀는 원거리에서 스위치 하나로 《소울 레플리케이터》를 파괴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한 모양이어서.

     

     ㅡㅡ솔직히, 몇 번이나 암살계획을 세웠었지만 너무 엄중해서요. '선생님' 도 이 일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움직여주세요.

     

     라는, 다름 아닌 코이치카와 모모카 씨의 당부.

     전생의 《소울 레플리케이터》는 핵미사일에 의해 파괴되었던 만큼,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수중에 넣고 싶은 모양입니다.

     

     "하지만ㅡㅡ뭐, 여기에는 정말 강력한 카드가 하나 있으니까요. 그걸 쓰면 거래도 불가능하지는 않을까 싶어서."

     "흐음."

     

     아키바하라의 갸루 3인방한테서 받은 실적보수 아이템ㅡㅡ'맥거핀'.

     말에 의하면 이것은,

     

     ㅡㅡ물물교환을 할 때 제시하면, 상대에 따라서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된대. 하지만 상대의 손에 넘어가는 순간에 효력이 사라지니, 조심해.

     

     라고 한다.

     이거, 거래에 쓸만하지 않아요? 분명 쓸만할 거라구요.

     

     "그러서 당분간은, 공식석상에서 시즈가와 모모카 씨를 만나는 것이 목표가 되었죠."

     "아.......그래서 츠즈리 뿐만이 아니라 너까지 영상을 만드는 거구나."

     "그렇죠. 절대 그 화려한 라멘을 위해서가 아니라구요."

     "흐음."

     

     그리고 미코토 쨩은 후루루루룩 하며 치킨라멘을 국물까지 쭉 들이마시고는,

     

     "뭐, 그럼 나도 도와줄게. 어차피 한가하니."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겠어요.......지하에서 좀비를 퇴치하는 것보다 훨씬 건전하니까요."

     "뭐야 그거. 빈정대는 거야?"

     "당신을 생각해주는 것 뿐이라구요."

     "........흥."

     "그리고 저를 부를 때는 '너' 가 아니라, '언니' 라고 부르세요."

     "싫어."

     "Why. 쌀쌀맞게."

     

      어떻게 해야 호감도를 올릴 수 있는 거야, 이 아이. 공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데요.

     

     "그보다 너, 애들 상대로 존댓말 쓰지 말라고. 얕보인다고."

     

     거기다 역으로 설교까지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녀하고 말투에 대한 의논을 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

     

     우리들은 미묘한 분위기 속에서 일어섰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주변 시선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음, 익숙치 않은데, 이런 거.

     

     "그래서? 이 다음의 예정은?"

     "음......분명, '실황 공주' 씨와 합방을 할 예정......이었던가."

     "오케이~"

     

     항상 어디서나 당당한 미코토 쨩.

     나도 조금은 배우는 편이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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