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43 각오
    2021년 09월 08일 02시 59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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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530cy/249/

     

     

     

     "어쨌든......"

     

     먼저,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해야지.

     

     방침을 정한 코스케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적 없는 복도를 나아가서는 관리실을 지나서, 바깥으로 나갔다.

     

     "좋아......"

     

     건물 옆에 좀비의 모습은 없음.

     예정대로 건물을 빙 돌아서 택시정류장을 오른쪽으로 바라보며 유리로 된 출입구로 향하......려던.

     그 도중이었다.

     횡단보도의 한가운데서 혼자 웅크린 소녀를 발견한 것은.

     

     ㅡㅡ'거점' 의 바깥에 있어서 눈치채지 못했다.

     

     소녀는, 배를 누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나이는 소학교, 정도?

     

     "너는.......?"

     

     코스케는 종말 후, 수많은 아이들이 죽을 때까지 간호하였다.

     불행한 아이는 가만두고 볼 수 없다.

     

     "괜찮아? 배가 아픈 거야?"

     

     가능한 한 온화한 목소리를 내며, 소녀에게 다가갔다.

     거기서, 문득 위화감을 느꼈다.

     그녀의 피부가ㅡㅡ핏기가 없는 흰색이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히비야 코스케는 그 여자를 본 기억이 있다는 것.

     당연하다.

     그녀는 '종말' 후, 마키가오카 고등학교에서 잠시 같이 지냈던.......

     

     "미즈타니 루이 쨩?"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좀비' 가 되고, 어머니는 '괴수' 에게 살해당한 불쌍한 소녀다.

     그러고 보니 한동안 그녀를 보지 못했다. 구조활동에 집중한 바람에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 그보다......

     

     "왜 네가, 이런 곳에."

     

     그리고, 그녀와 시선이 맞았다.

     그ㅡㅡ물기가 느껴지지 않는, 진흙탕처럼 탁한 눈과.

     

     "ㅡㅡ!"

     

     반사적으로 이해했다. 이것은 아마 위험한 것이다.

     유리 쨩은 예전의 그녀처럼 어딘지 음울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오빠, 강해?]

     

     뒤로 뛰어서 물러난 것은 정답이었다. 웅크리고 있던 소녀가 숨겨놓은 손톱을 크게 휘둘러서 코스케의 목덜미를 할퀴려 했던 것이다.

     

     "........젠장!"

     

     코스케는 리카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특제 소음기가 달린 뉴 남부 m60ㅡㅡ일본 경찰관이 쓰는 권총을 겨누며,

     

     "움직이지 마!"

     

     그렇게 외쳤다.

     하지만 그는 말없이 방아쇠를 당겨야만 했다.

     만일 그랬다면,

     

     [키,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그녀의 절규를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ㅡㅡ큭!"

     

     감각으로 알 수 있다. 거점 안을 탐색하고 있던 다섯 명이,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것도 웬만한 속도가 아니다. 마치 사냥감을 쫓는 표범같다.

     

     이번에야말로, 봐줄 수는 없었다.

     

     "미안!"

     

     그래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루이의 어깨와 발에 총을 쏘았다.

     픽, 픽, 하며 힘빠지는 소리와 함께 탄흔이 생겨나자, 그녀는 무력하게 쓰러졌다.

     

     그리고 코스케는 등을 돌려 달아났다.

     

     ㅡㅡ'선배' 와.....그 사람들과 합류해야 해!

     

     ........그 다음 순간이었다.

     자신의 등에 강렬한 충격이 내달린 것은.

     

     "으악!"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그것만으로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발차기다.

     코스케는 공중에서 여러번 회전한 뒤, 아스팔트 위를 장난감처럼 굴렀다.

     

     [.......루이를 쏜 자는 너인가]

     

     일어나며 보니......그 남자도 본 기억이 난다.

     그는 마쓰무라 와카히토라고 하는 중년 남자. 머리는 짧고 눈썹은 굵다. 연보라색 히나가시에 나막신을 신은 그 모습은, 마치 의협 영화의 등장인물같다.

     기억이 맞다면, 직업은 '전승사'. 레벨은 75.

     '선배' 조차도 "저건 당해낼 수 없어." 라고 말했던 '길드' 멤버 중 하나.

     

     ㅡㅡ분명 이 사람, 길드의 소개로 네리마 역의 커뮤니티의 방어를 하고 있었을 터.

     

     그런 그의 피부도 루이와 마찬가지로, 마네킹처럼 핏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가 나타남과 거의 동시에, 다른 4명도 나타났다.

     안면이 있는 사람도 있고, 전혀 없는 자도 있다.

     

     땅에 누운 채, 히비야 코스케는 냉정히 생각했다.

     

     ㅡㅡ아마, 난 여기서 죽겠네.

     

     결국 리카랑 화해도 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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