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14 모두가 초보
    2020년 08월 16일 22시 38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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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33/





     마리엘라는 원형의 동굴 안을 달리고 있었다.


     옆에서 '소로리' 가 같이 달리면서, 때때로 나이프와 아이템으로 상공에 있는 화룡에게 던져서 자신들에게로 주의를 끌고 있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되어버린거야!"


     상공에서 쏘아지는 화룡의 불길을 피하면서, 시간을 벌고 있었던 것이다.


     "본래는 다구리로 쓰러트렸을 터였지만요. 하지만, 그게 무리여서 이렇게 도망다니면서 작전회의를 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지 않습니까."


     소로리는 그렇게 말하며, 자기에게 아이템을 사용하여 체력의 회복을 하고 있었다.


     마리엘라가 걱정했다.


     "당신, 아이템을 그렇게 팍팍 써도 괜찮아?"


     하지만, 소로리는 고개를 저었다.


     "평소에 모아두었던 회복아이템입니다. 미미한 양밖에 회복할 수 없지만, 모처럼이니 여기서 써서 아이템박스의 정리를 하려구요."


     마리엘라는 생각했다.


     '이녀석 마이페이스네.'


     솔로인 것도 있어서, 뭔가 엇나갔다고 느끼는 마리엘라였다.




     화룡정벌.


     다음 세계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퀘스트.


     ....결국, 이 퀘스트는 대부분의 경우 '초보자의 집합' 인 것이다.


     닫혀진 입구 주변에서, 모인 17명의 플레이어들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블레이즈의 제안에 대해, 다른 플레이어들이 날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웃기지 말라고. 전멸해서 다시 하자는 말을 간단히 꺼내지 마."


     그런 플레이어를 대하며, 블레이즈 쪽은 곤란해하였다.


     "그러니까, 실패해도 바로 밖에서 부활할 수 있단 말입니다. 레벨이 2개 정도 내려가는 정도라면, 딱히 문제 없잖아요?"


     레벨이 2개가 내려가는 정도.


     그 말에, 블레이즈의 동료가 끼어들었다.


     "블레이즈, 안돼. 장인 플레이어는 레벨업하기 힘들다고. 애초에 끈기가 필요해서, 전투를 하는 것 보다도 시간이 걸린다고. 겨우 두 개가 아니란 말이야. 두 개나, 라고 해야지. 되돌리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버린다고."


     장인 플레이어 중 한 사람이 작게 손을 올렸다.


     "저기, 저희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은 모두 갖추어 놓았는데요? 그것들을 많이 소모해서, 실패해버리면 그것들을 갖추는 시간과 비용, 소재도 전부 수포로 돌아간다는 말이에요."


     블레이즈가 당황하였다.


     폰스케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아, 이거는 절대로 이해하는 모습이 아니구나.'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자, 창을 든 블레이즈의 동료가 일어섰다.


     "아~ 그럼 나는 다시 한번 죽을거니까. 아무리 버티고 있어도 하늘에 오른 보스를 쓰러트릴리가 없으니."


     그 대사에, 다른 파티의 여성 아바타 플레이어가 격노했다.


     멱살을 들어올렸다.


     "네놈, 자기가 어린애같은 짓을 해버렸기 때문에, 모두가 고생하고 있다고 자각은 하는거냐?"


     탁한 목소리ㅡㅡ아무래도 실제로는 남자인 것 같다.


     그녀, 아니.....그는, 폰스케를 레이드에 권유했던 플레이어였다.


     '......두근거렸던 내 마음을 돌려주었으면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도 화룡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화룡 쪽을 보니, 소로리가 공격을 거는 참이었다.


     하지만, 화룡이 소로리를 향해 불을 쏘아서ㅡㅡ.


     ".....잠깐 기다려."


     폰스케가 모두의 시선을, 소소리에게 향하게 했다.


     소로리는......쏘아진 불길을, 벽을 올라서 피하며 나이프를 투척하고 있었다.


     "잘 하긴 하는데, 그게 어떻다는 거지?"


     블레이즈가 물어보자, 폰스케는 벽을 올려다보았다.


     위를 보니 산꼭대기에 열린 구멍이 하나.


     원통형의 공간....


     ".....이 벽을 올라가서 화룡에 달라붙을 수 없을까?"


     그 대사에, 창을 가진 플레이어가 어깨를 으쓱하고, 폰스케를 바보취급하는 듯한 눈을 하였다.


     "너, 머리 안까지 돼지냐? 그런 일이 가능할 리가 없잖아. 저 솔로녀석도 조금 올라가는 정도잖아."


     분명히, 소로리가 벽을 올라도 화룡에게는 닿지 않는다.


     하지만, 폰스케에게는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창을 가진 플레이어가 주변을 질린 듯한 눈길로 보고 있었다.

     

     "이제 전멸하고 다시 하는 편이 빠르다니까."


     장인들이 불만을 말하였다.


     "네놈의 미스잖아. 어째서 그렇게 거만한거냐고!"


     그러자, 주변이 화가 난 것을 놀리듯이 반만 웃는 얼굴로 말했다.


     "미안해~ 빈곤한 여러분들은 시간을 들이는 것 밖에 게임을 즐길 수 없으니 어쩔수 없겠네."


     그 말에 모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창을 든 플레이어와, 또 한 명의 블레이즈의 동료가 그대로 화룡 쪽으로 향했다.


     "그럼, 먼저 갈 거니까 블레이즈도 빨리 오라고. 어차피 과금을 하면 하루만에 다시 레벨은 만땅이니까."


     두 사람이 그대로 달려가자, 화룡이 두 사람을 불태워 죽였다.


     두 사람이 붉은 빛이 되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고, 주변의 시선이 블레이즈와 또 한 명의 상냥해 보이는 동료로 향했다.


     블레이즈가 미안하다는 듯 말했다.


     "미안하다. 다음에, 변상은 내 쪽에서ㅡㅡ."


     장인 플레이어가 블레이즈에 달려들었다.


     "그런 일을 말하는게 아니라고 몇번이나 말하게 하지마. 잘 들으라고. 우리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ㅡㅡ너희들, 진심으로 하고 있는가, 라는 말이라고."


     장인 플레이어들이 말했다.


     "있는 힘껏 하고나서 안된다면, 다음도 노력하자고 말하라고. 하지만, 너희들 뭐야? 다시 하면 좋아, 져도 좋아, 돈이라면 있다라니. 그럼, 너희들만으로 하라고. 우리들을 끌어들이지마."


     블레이즈가 입을 열었지만, 곧장 닫고 말았다.


     그 뒷편에서, 남은 동료가 블레이즈의 팔을 붙잡고 고개를 젓고 있었다.


     "우리들의 태도가 나쁜거예요. 그리고, 그 두 사람은 예절도 나빴어요. 전에는 이렇지 않았었는데....."


     모두가 고개를 숙였다. 어떤 자는 이제까지 준비했던 물건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고 한탄하고, 어떤자는 분노를 표출했다.


     그리고 블레이즈는 두 동료를 생각하면서 어금니를 깨물고 있었다.


     가만히 있던 알피도 또한, 무언가 생각나는게 있었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폰스케는ㅡㅡ.


     "여러분, 도와주실래요? 이거,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ㅡㅡ벽을 보면서 진지한 눈길로, 몇번이나 끄덕이고 있었다.




     마리엘라가 외쳤다.


     "뭐냐고, 방금 두 명은! 갑자기 튀어나와서는 죽어버리다니ㅡㅡ누군가 설명해봐!"


     화룡의 불길에서 도망치며, 시간을 벌기에 바쁜 마리엘라 일행.


     그 와중에서도, 솔로인 소로리는 당황하지 않았다.


     "이 극한상태....그래, 이게 최고야. 지금까지 생각했었던 싸움 방식이 통하지 않는 절망감. 이게 혼자였다면 좀 더 이야기가 되었을텐데!"


     흥분하고 있어서 정말 즐거워보였다.


     '진짜 이녀석도 오크들과 같은 인종이야.'


     차가운 눈길을 던지며, 마리엘라가 화살을 손에 들자 화룡의 뒷편에서 벽을 오르고 있는 무언가가 보였다.


     "......하아!?"


     놀라는 마리엘라의 시선의 끝을 보고, 소로리가 손가락을 튕겼다.


     "과연! 그라면 혹시ㅡㅡ."


      


     폰스케의 손발에는, 손톱이 붙은 새로운 방어구가 장착되어 있었다.


     등에는 큰 방패를 지고, 한손검은 허리에.....그리고, 대검 두개를 등에 짊어지고 있었다.




     "잘 생각해보면, 저는 높은 장소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느낌이 드네요."


     될 것 같다고 생각하여 제안하니, 즉시 장인들이 장비를 준비해주었다.


     블레이즈가 갖고 있던 재료를 제공해준 덕분에, 공격력이 높은 대검을 두 자루나 손에 넣었다.




     폰스케의 두툼한 손발이, 벽을 움켜쥐고 거체를 지탱하며, 올라가고 있었다.


     "밑을 보지마. 밑을 보지마. 밑을 보지마....."


     중얼중얼하고 자신에게 말하며, 화룡이 보지 않기를 빌면서 벽을 올라갔다.


     그리고, 등에 기척을 느끼고 뒤돌아보았다. 밑을 보지 않도록 뒤돌아보자, 그곳에는 화룡이 있어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화룡의 눈과 폰스케의 눈이ㅡㅡ시선이 교차했다.


     ".......갸아아아아아!!"


     "구와아아아아!!"


     화룡까지도 포효했지만, 두 사람 이외가 보기에는 분명 둘다 놀라고 있는 우스운 광경일지도 모른다.


     화룡이 황급이 불을 내뱉자, 폰스케는 벽을 급하게 오르기 시작하여 불에서 도망쳤다.


     지금까지 자기가 붙잡고 있던 장소가, 불에 삼켜졌다.


     "우오오오오, 통구이가 될까보냐아아아아!!"


     이제, 외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지도 않는데, 폰스케는 소리를 치며 전력으로 벽을 올랐다.


     그리고, 화룡이 또 입에 불을 모으고 있자, 밑에서 마법과 화살이 빗발쳤다.


     공격당해서, 밑을 내려다보는 화룡은 그대로 고도를 낮추었다.


     폰스케는 그걸 보고, 심호흡했다.


     "높아....무서워....그래도.....해버린다아아아!!"


     벽을 박차고 날아서, 그리고 폰스케는 양손검을 한손 당 하나씩 들어서 이도류가 되었다.


     낙하하면서 대검을 들고, 그대로 화룡의 등에 뛰어내렸다.


     화룡의 등에, 대검 두 자루를 깊이 꽂아넣었다.


     화룡이 공중에서 등을 크게 뒤집자, 그대로 낙하하며 등을 벽에 밀어버리려고 했다.


     "벽에 밀어서 눌러죽일 셈인가!"


     폰스케는 등에 방패를 지고 있어서, 깊게 대검 두 자루를 찌른 챌 화룡의 등에서 버티는 자세에 들어갔다.


     등이 쓸리면서도, 폰스케는 눌려죽지 않은 채 그대로 화룡이 낙하를 하였다.


     휘청휘청하며 상공에서 발버둥치던 화룡에게, 밑에서 화살과 마법이 빗발쳤다.


     폰스케는 양손검을 워킹폴 대신으로하여, 화룡의 등을 찌르면서 머리를 향하여 나아갔다.


     화룡이 공중에서 몸을 뒤집자, 흔들려서 떨어지려 하는 것을 견딘다.


     손발에 난 손톱도 사용하여, 떨어지지 않도록 화룡의 머리 부위만을 보고 나아갔다.


     ".....드래곤의 등에 타는 나는, 사실 멋있는게 아닐까?"


     농담을 말하면서,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면서 나아가서 용의 머리에 도달했다. 긴 목의 시작 부근에 도착하자, 역시나 대검을 워킹폴 대용으로 삼을 수는 없었다.


     한 쪽의 대검을 깊게 찌르고 발판으로 삼고 또 하나를 앞부분에 꽂으며 나아갔다.


     화룡이 입을 벌리고 발버둘을 치고, 이윽고 지명에 낙하하자 폰스케는 화룡의 머리 부분에 도착했다.


     허리에서 한손검을 꺼내서, 그대로 화룡의 머리에 꽂아넣었다.


     고개를 흔드며 날뛰는 화룡에게, 역시나 폰스케도 날려지고 말았다.


     튕겨나오자 공중에서 붙잡혔다.


     소로리였다.


     "잘했습니다."


     소로리가 그렇게 말하는데, 보이지 않는 입가는 몰라도 눈꼬리가 웃고 있는 것 같았다.


     폰스케가 무사히 지면에 도착하자, 양손을 지면을 만졌다.


     "지면이다. 겨우 지면이다."


     호흡이 거친 폰스케에게, 마리엘라와 알피가 달려왔다.


     "폰스케!"


     "역시나예요, 폰스케! 마치 영화에서 봤던 거대원숭이같았어요!"


     두 사람이 끌어안았지만,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 화룡이 붉은 눈을 발하며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바, 바보! 아직 끝나지ㅡㅡ."


     하지만, 소로리도 자세를 풀고 있었다.


     "아니, 끝났습니다. 당신 덕분이에요, 폰스케 군."


     그 후에, 마법이 차례차례로 화룡을 덮쳤다. 그리고 최후의 마무리는 블레이즈의 빛나는 검으로 화룡의 목덜미에 강력한 일격을 넣은 것이다.


     "이걸로, 끝이다아아아!"


     블레이즈가 최후의 일격을 결정짓는 모습은, 미남에다가 백은의 갑옷을 걸치고 있어서 그림이 되었다.


     붉은 빛이 동굴 안에 퍼지며, 화룡이 사라지자 붉은 빛의 입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알피와 마리엘라에게 부축되듯이 일어선 폰스케는, 화룡이 있던 장소에 플레이어들을 칭찬하는 글귀가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장인들은 후방에서 환성을 올렸고, 그리고 전위에서 싸우고 있었던 플레이어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끌어안고 기뻐하였다.


     블레이즈가 다가왔다.


     ".......그, 미안. 민폐를 끼쳤구나."


     사죄를 하는 블레이즈에게, 폰스케는 빌렸던 대검 두 자루를 돌려주었다. 원래는 블레이즈가 가지고 있던 재료로 만든 대검이다.


     "뭐, 이겼으니 괜찮잖아요......두 사람에게는 나쁜 일을 해버렸지만요."


     빙긋 웃는 폰스케에게, 블레이즈가 쓴웃음을 지으면서 대검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신 덕분에 이겼습니다. 잠깐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화룡이 있던 장소에 'MVP'라는 문자가 떠올랐다.


     모두의 눈앞에 윈도우가 열려서, 그리고 화룡정벌의 보수가 분배되었다.


     소로리가 싱글싱글하고 있었다.


     "오오오오! 화룡의 비늘과 화룡의 고기다! 비늘은 장비에? 아니, 고기와 함께 팔아버려서 돈으로 바꾸어도ㅡㅡ."


     소란스러운 솔로 플레이어에게, 폰스케가 웃고 있자 박수가 쳐졌다.


     "어?"


     주변을 보니, 블레이즈와 주변의 플레이어들이 폰스케를 보고 있었다.


     "축하해, 폰스케 군. 당신이 MVP라고."


     "......거짓말!"


     공중을 올려다보니, 그곳에는 확실히 폰스케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드롭아이템ㅡㅡ레어드롭으로 손에 넣은 것은 '화룡의 뿔' 과 '화룡의 역린' ......어느 쪽 하나가 아니라, 둘다 나와버렸다.


     그 외의 레어드롭은 화룡의 손톱도 있었지만, 그 쪽은 나오지 않았다.


     부끄러워하는 폰스케는, 머리를 긁었다.


     "이야, 저기....아하하."


     얻게 된 레어소재. 이걸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 전에, 폰스케는 싸웠던 화룡을 떠올렸다.


     '뭔가, 대단했었지.'


     보통의 게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전투방식. 그리고, 화룡이 강적이었다는 일을 떠올리고 있었다.




     화룡의 둥지.


     그 입구가 열리자, 18명의 플레이어들이 미소지으며 나오고 있었다.


     그것을 두 플레이어가 입을 벌리며 보고 있었다.


     ".....하아? 어, 어째서."


     블레이즈가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화룡은 쓰러트렸어."


     그런 블레이즈의 대사에, 두 사람은 자신들의 아이템박스를 보았다. 그곳에는 화룡정벌로 얻은 보수가 없었다.


     그건 결국, 두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왜 쓰러트렸냐고! 우리들이 없었는데!"


     블레이즈가 창을 든 동료를 보고, 조금 슬픈 표정을 지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처음에는 그다지 돈을 쓰지 않았던 느낌이 들어. 점점 쓰는 금액이 불어나서....이 녀석들도 나에게 기대기 시작하고.'


     블레이즈는 손을 움켜쥐었다.


     ".....파티는 해산한다. 나 때문에 너희들이 망가졌다고 생각해. 그건 사과하겠지만....이제, 같이 계속할 수는 없으니까."


     블레이즈가 파티의 해산과, 그리고 프렌드 등록의 해제를 하였다.


     두 사람은 변명을 하려고 했지만, 블레이즈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에게, 여러가지를 가르쳐줘서 고맙다. 하지만, 여기까지니까."


     두 사람이 장비하고 있는 장비와 방어구의 장식품은, 블레이드가 준 것과 마찬가지였다. 블레이즈의 돈으로 준비한 물건.


     "딱히 장비를 돌려내라고는 말 안할게. 하지만, 우리들은 헤어지는 편이 좋아."


     걸어가는 블레이즈에게, 두 사람이 욕설을 내뱉었다.


     그런 블레이즈의 옆에는, 항상 주의를 주었던 최후의 동료가 있었다.




     현실세계.


     고급 빌라의 1층에서 눈을 뜬 청년은, 헤드셋을 벗고서 안경을 썼다.


     검고 짧은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블레이즈ㅡㅡ[이치죠 나오토] 는, 깊게 심호흡을 하고서 컴퓨터 쪽으로 걸어가서 연결된 외부기기에서 크레디트 카드를 빼내었다.


     컴퓨터의 화면을 보니, 사용금액의 합계가 이번 달만으로 7자리에 도달했다.


     "......나도 안되겠구나. 돈보다도 진지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가, 인가."


     들은 말을 떠올리면서, 안경을 만지자 자동으로 커피의 준비가 시작되었다.


     그걸 손에 들고, 의자에 앉고서 뉴스를 확인하였다.


     "당분간은 무과금으로 해볼까. 그리고, 다시 동료를 찾지 않으면."


     혼잣말을 내뱉으면서, 조금 슬픈 듯한....하지만, 기뻐보이기도 했다.


     "앗차, 오늘은 중요한 회의가 있었지."


     표시된 시간을 확인하고, 재빨리 식사를 끝내고 세면대로 향했다.


     몸가짐을 정돈하고, 고급 정장을 입자 연락이 들어왔다.


     "차의 준비가 되었습니다."


     "알았다, 곧장 가지."


     직장에 향할 준비를 끝마친 나오토는, 현관을 나서며 조금 떠올렸다.


     "폰스케인가...다음에, 권유해볼까."


     게임 안에 재미있는 지인이 생겼다고, 기뻐하며 나가는 나오토.


     그는 진짜 엘리트였고, 알피....마야처럼 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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