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69 화
    2021년 08월 16일 01시 24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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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69/

     

     

     "소환ㅡㅡ염귀도."

     

     찰나, 텐지의 손에는 격하게 불타오르는 검붉은 화염을 두른 칼이 잡혀있었다.

     치사토가 가르친 대로 칼을 중단자세로 들고는, 눈앞에 있는 새끼 무리를 향해 육박하였다.

     

     옆에서 같이 달리던 후유키가 갑자기 못을 박는 것처럼 말했다.

     

     "텐지! 미지나 격상의 몬스터와 싸우는 법, 기억하고 있지?"

     

     "물론이지! 후유키가 가르쳐줬잖아!"

     

     "그거 반드시 지켜야 해! 싸움은 이제 시작된 참이니까."

     

     "오케이!"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자, 두 사람은 제각기 나아가는 방향에 있는 무리에게 돌격하였다.

     그에 맞추어서, 일부 새끼들이 시선이 두 사람에게 향했다.

     

     "루오오오오오오오."

     "루우우우우우우우."

     "루에에에에에에에."

     

     기묘한 울음소리를 내면서, 새끼들은 예리한 살기를 내뿜었다.

     

     그 거리, 대략 20미터 정도.

     

     사이는 아직 멀다ㅡㅡ평범한 사람이라면.

     

     먼저 움직인 것은 텐지였다.

     

     " [참결] "

     

     후욱, 하고 염귀도의 음산한 화염이 한층 더 크게 일어났다.

     확실하게 공격성능이 올라간 그것을, 텐지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수평선을 그렸다.

     

     "루오!?"

     "루이이이이."

     "루에에에에!?!?"

     

     평범한 사람이 깨닫는 것보다도 빠른 찰나의 일이었다.

     

     몬스터 무리의 전열 대부분의 목덜미에서 슈욱하고 타는 듯한 소리가 났다.

     그리고는 힘이 빠진 것처럼 지면에 몸을 눕혀서, 무리 전체의 돌진에 커다란 브레이크를 걸었다.

     

     후방에서 일련의 흐름을 시야에 담아두고 있던 후쿠야마는, 너무 놀란 나머지 눈을 부릅떴다.

     

     "뭐? 일격?"

     

     주변의 상황을 잘 보고 있었던 후위인 후쿠야마였기 때문에, 그 이상함을 곧장 눈치채었다.

     

     "하하하......이상하다고, 너희들은."

     

     마치 후쿠야마의 말이 들렸던 것처럼, 텐지는 다음 수를 썼다.

     지금이라도 그 검붉은 화염이 일렁이는 염귀도로 압도해버릴 것 같은 새끼의 무리에 더욱 추가타를 날리기 위해, 염귀의 서에게 명령했다.

     

     "염귀의 대검(対剣), 소환."

     

     그 한마디에, 텐지의 옆에 둥실거리는 두 자루의 검붉은 단검이 출현했다.

     곧이어 스킬 [호염] 을 발동하여 그 두 자루의 단검을 자신의 지배하에 두었다. 다시 말해, 손으로 만지지 않아도도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다.

     

     "좋아, 오늘은 상태가 좋네. 가능하겠어."

     

     텐지에게는 아직 훈련단계인 미숙한 기술이었다.

     그럼에도 이 섬멸전에서 다룰 수 있다면 상당한 전력이 된다고 짐작하였다.

     상태가 좋은 날에는 자신의 제2, 제3의 수족처럼 다룰 수 있지만, 상태가 안 좋은 날에는 다룰 수 없이 헛수고를 연발하고 마는 치사토 직전의 기술이었다.

     

     흘끗 후유키를 본다.

     

     '후유키도 오늘은 상태가 좋아보이네. 나도 질 수 없지.'

     

     옆의 무리를 천하무쌍처럼 용의 손톱으로 할퀴어나가는 후유키의 모습을 보고. 텐지는 또 한 단계 기어를 올리기로 결심했다.

     전공이라던가, 정벌 수라던가, 질풍노도의 활약이라던가 하는 것은 상관없었다.

     

     한가지, 텐지에게는 불안요소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별것 아닌 새끼가 아니라, 지금 리이메이 학장이 싸우고 있을 메인몬스터. 계속 신경쓰였던 흰색 눈을 가진 몬스터.

     

     그 정체에 묘한 불안감을 느꼈던 것이다.

     

     단순한 착각이라면 다행이다.

     그런 막연하지만 뭐라 말할 수 없는 불안감이 텐지의 마음에 깃들어 있던 것이다.

     

     "아니, 지금은 내 역할에 집중하자. 이것도 내가 해야 할 싸움이고, 필요한 싸움이야."

     

     텐지는 다시금 새끼 무리를 향해 염귀도를 휘둘렀다.

     그것과 동시에 제2, 제3의 수족으로서 기능하고 있던 염귀의 대검이, 종횡무진으로 전장을 가로지으며 적절하게 몬스터의 급소를 찔렀다.

     

     그 무정하고 자비없는 모습은ㅡㅡ그 날의 텐지와 매우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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