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67 화
    2021년 08월 15일 23시 56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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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67/

     

     

     

     쿠죠를 선두로 한 채리엇 일동은 계속 달려나간 끝에, 순조롭게 검은고치의 근처까지 도착하였다.

     

     "온다."

     

     쿠죠 대장이 달리기를 멈추기 위해서 갑작스레 한쪽 팔을 옆으로 뻗자, 뒤에서 달리던 탐색사이 멈춰섰다. 그대로 곧장 '진형전개' 라고 작게 내뱉자. 그들은 재빠르게 작전대로의 대열을 짜서, 제각각의 배치에 섰다.

     

     텐지는 이번에 임시 팀으로서 세 명과 연계를 취하기로 되었다.

     쿠로우 후유키, 시라누이 치사토, 그리고 후쿠야마 요히토 이렇게 네 명의 팀이다.

     

     연계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 팀의 진형은 간단한 것이었다.

     

     후쿠야마가 '방패역할' 로서 몬스터의 유도와 전장의 정리를 담당하고, 후유키와 텐지가 '공격역할' 로서 몬스터를 괴멸시킨다. 치히로가 '만능지원역할'. 다시 말해 창과 방패의 밸런스를 취하면서 양쪽 모두를 대응해나가는, 가장 판단력이 필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런 풋풋한 텐지 일행의 앞에, 새끼몬스터의 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것이 '새끼' 몬스터구나. 생각보다는 통일성이 없고 개성이 많은 모양이네. 조금 싸우기 어려워보여.'

     

     모습은 비교적 메인몬스터를 닮았지만, 새끼몬스터는 모두 네 발로 움직이는 야성적인 모습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랑이같은 동물에서 토끼같은 동물까지 형태도 뒤죽박죽인데, 그 중에는 메뚜기와 비슷한 모습을 이룬 개체도 있었다. 모두 흰색의 몸으로 되었는데, 한결같이 곰처럼 커다란 체격이었다.

     

     제각기 의지는 있지만 통솔이 되지 않는 몬스터의 무리.

     

     이것이 가장 알기 쉬운 표현이라고, 텐지는 생각했다.

     

     무리ㅡㅡ라기 보다는 눈사태에 가까운 머릿수를 본 후쿠야마가 재빠르게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화려한 무기가 장비된 두 팔을 머리 위에서 기세좋게 밑으로 내려치자, 수도처럼 지면에 깊게 박혔다.

     손목까지 깊게 박힌 상태에서, 후쿠야마는 크게 외쳤다.

     

     "ㅡㅡ [절규나생문] "

     

     그의 심볼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장기가 발동되었다.

     

     아무것도 없었던 공중에서, 새빨갛게 물든 나생문이 하나 내려왔다.

     흙먼지 하나 없이 팀의 후방에 퉁 하고 착지하자마자, 문의 전면에 새겨져있던 오니같은 형상의 가면의 눈동자가 뒤룩하고 기분 나쁘게 움직였다.

     지그재그로 맞물린 입을 떡 벌리고는, 귀를 틀어막고 싶어지는 외침소리를 내었다.

     

     "교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갑자기 외친 나생문의 절규에, 시야에 보이던 대부분의 새끼가 일제히 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와 동시에 흩어져 있던 진행방향을 일제히 이쪽으로 바꾸었다.

     제대로 발동시킨 모습의 후쿠야마는, 천천히 양손을 지면에서 뽑았다.

     

     자신의 제일 중요한 역할을 끝내자, 후쿠야마는 안심한 듯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반걸음 뒤에 서 있던 텐지에게 말을 걸었다.

     

     "결국, 한번도 연계의 훈련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불평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텐지 군, 이번에야말로 봐주마. 여기는 입단시험과는 달라. 진짜 전장이다. 탐색사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장이란 말이다. 네 전부를 내게 보여줘, 그럴만한 힘은 이미 갖고 있겠지?"

     

     후쿠야마의 뻔히 들여다보이는 말에도, 텐지는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좋은 대답이다. 자, 나로서는 역부족이니 이제부터는 치사토와 함께 지원을 하겠지만......그 대신 괴멸은 맡기겠다, 학생들. 너희들의 재능을 우리들이 도와주마! 어른한테 맡겨!"

     

     갑자기, 후쿠야마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예!!""

     

     '이렇게 믿음직한 서포트는 없어. 이제는 기대에 부응할 뿐이다!!'

     

     후쿠야마는 물리적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텐지의 등을 밀어주었다.

     

     텐지가 싸우고, 후쿠야마가 조력에 힘쓴다.

     그 날의 입단시험과는 다르다. 그곳에서는 후쿠야마가 학생을 지키는 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텐지가 보호받는 쪽이 아니라, 보호하는 쪽ㅡㅡ아니, 함께 싸우는 동료로서 이제야 나란히 서게 되었다. 여기까지 성장해왔다, 노력해왔다.

     그런 싸움이 시작되려 한다.

     

     "ㅡㅡ소환, 염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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