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48 화
    2021년 08월 14일 16시 56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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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48/

     

     

     

     ㅡㅡ이집트, 스핑크스 앞.

     

     

     관광지가 되어버린 이 이집트의 스핑크스와 기자의 피라미드가 있는 길. 그 통로의 담장에서 팔꿈치와 턱을 올리고 가만히 무언가를 기다리는 인물이 있었다.

     상하의를 갈색으로 코디한 가을 옷에다가, 모래를 피하기 위하여 민족의상인 카피에를 머리부터 뒤집어 쓴 이상한 코디네이트의 일본인이었다.

     그 카피에의 틈새로 은색의 머쉬룸 헤어가 약간 보인다.

     

     "어이, 중국인! 슬슬 여기를 닫는다고 말했잖아! 그보다 며칠이나 그렇게 있을 셈이냐고. 관광객은 아닌 모양인데?"

     

     "핫산, 이제 끝이라고? 조금만 더 여기 있고 싶었는데."

     

     뒤에서 경비를 서던 이집트인한테 말을 건 그는, "엥~" 라고 말하면서도 그렇게 대답하였다.

     그런 느긋한 반응을 보고, 경비원도 무심코 한숨을 지었다.

     

     "안 된다, 안 돼. 이제 여긴 폐쇄된다니까."

     

     "뉘에뉘에~ 그리고 난 일본인이라고 말했잖아."

     

     "중국인이나 일본인이나 그게 그거지. 자, 빨리 나가."

     

     있는 힘껏 경비원의 발길질을 당한 그는, 헤벌쭉 웃으면서 그 자리를 벗어나기로 했다.

     그대로 둘이서 사이좋게 대화하면서, 관광 루트인 그 곳을 나가려고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침입방지용의 울타리를 넘은 바로 그 때였다.

     

     "오?"

     

     스핑크스가 있는 방향에서 두 사람의 작은 형체가 흘끗 보였다.

     그것을 시야로 포착한 그는 서둘러 다리를 멈추고는, 담장에서 상체를 앞으로 내밀며 그 두 사람을 지긋이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을 좁혀서 먼 곳을 바라보며, 그 형체가 목적의 인물인지를 관찰하였다.

     

     "어이, 중국인!"

     

     "잠깐 기다려 봐, 핫산."

     

     항상 이상한 미소를 짓던 그한테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진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갑작스런 변화에 경비원은 놀라긴 했지만, 조금은 상관없다고 생각하여 지켜보기로 하였다. 그렇게 핫산도 그 남자의 옆에 서서는 멀리 있는 인물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몇분 후, 두 형체가 확실하게 보이깃 ㅣ작했다.

     

     그걸 본 일본인은 싱긋 미소지었다.

     그 기세를 담아 커다란 목소리로 외쳤다.

     

     "어~이! 제이! 미라스! 기다렸다고~"

     

     그 이름을 듣은 경비원은, 마치 좀비라도 본 것처럼 놀랐다.

     서둘러 일본인과 같은 자세로 담장에서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 다가오는 콤비의 두 형체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눈을 부릅뜨고 나서야 두 사람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표정을 보고, 핫산은 입을 헤벌쭉 벌렸다.

     

     "일본인, 너........제이와 미라스를 계속 기다리고 있던 거였군. .......아는 사이? 아는 사이였어!? 싸, 싸인 좀 해줬으면 하는데! 계속 팬이었다! 언젠가는 만날 수 없을까 생각해서 이 일에 응모할 정도였다고!!"

     

     "뭐, 나중에 물어볼게. 어~이! 제이! 미라스!"

     

     이제야 그 목소리가 들렸는지, 키가 작은 쪽의 형체가 손을 흔들었다.

     그걸 본 일본인도 크게 손을 흔들었다.

     

     정말로 이 녀석이 지인이었다고 알게 되자, 경비원은 무심코 그 일본인에게 물어보았다.

     

     "너, 뭐하는 놈이냐. 이집트의 영웅과 아는 사이라니.....일본인, 네 이름은?"

     

     그 물음을 듣고, 일본인은 천천히 카피에를 벗었다.

     마침 석양이 그를 비춰준 덕에, 은색 머리가 확실하게 보였다. 그리고 부드럽고 붙임성 있는 표정으로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카이도 아마네, 어떤 0급 탐색사의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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