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35 화2021년 08월 13일 11시 02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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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숨기고 있어?"
텐지가 서둘러 교실 바깥으로 데리고 나오자마자, 아스카가 이상하다는 듯 물어보았다.
그 표정은 평소와 다름없이 감정을 읽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텐지는 주눅들지 않고 아스카의 두 어깨에 손을 턱 걸치면서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분위기를 만들었다.
"난 여기서는 <검사> 라고. 이것만은 어떤 일이 생겨도 지켜줬으면 해."
"알았다."
"......알아준 거야?'
"여기서의 텐지는 <검사>다. 그렇게 행동하면 되지?"
".......응, 이해를 빨리 해주니 조금 무서운데."
"그런 말 자주 들어."
아스카가 쉽사리 받아들여주자, 텐지는 무심코 동요하였다.
재원이나 파인처럼 보통은 '왜' 라는 의문이 샘솟는 법이니까. 하지만 아스카는 단 한번도 이유를 묻지 않고 받아들인 것이다.
텐지는 어쩐지 아스카라고 하는 인간의 성격을 알게 된 기분이 들었다.
"그것 뿐?"
"으, 응......그것만."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그게 내 신념이다."
아스카는 그것만을 말하고서, 미련없이 익숙한 걸음걸이로 교실 안에 돌아갔다.
약간 별난 사람 정도의 인식이었던 아스카였는데, 지금은 텐지의 안에서 더욱 이상한 존재로 승화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눈동자는 거짓을 말하는 눈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아스카는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구나 하고.
"뭐, 괜찮겠지."
아스카의 당당한 태도를 보고, 텐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교실 안으로 돌아갔다.
'다몬 아스카.....라. 도대체 어떤 경위로 여기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는 확실해. 그는 틀림없이 치사토에 밀리지 않는 탐색사가 될 거라는 점이다.'
이걸 말했던 자는, 분명 쿠죠 단장이었던가.
그녀는 아스카를 '치사토에 지지 않을 재능' 이라고 평가하였다. 그녀의 안목은 세계에서도 굴지라고 정평이 나있어서, 신흥 길드인데도 불구하고 채리엇이 일본의 탑10길드 안에 들어간 것은 그녀의 스카우트 능력 덕분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다.
그런 그녀의 눈으로 본 평가는 무시할 수 없다.
같은 일본인이 동급생이 되어 든든함과 동시에, 이제부터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텐지였다.
그 후로 텐지가 마죠르카의 생활과 지금까지 배웠던 교과서의 범위를 아스카에게 가르쳐주고 있자, 죠지와 데밀리아가 두 명의 교사를 데리고 교실로 돌아왔다.
이번에 죠지가 부른 사람은, 3일 중 하루는 반드시 양호실에 있다는 치유계 프로탐색사인 블래스터 선생과 마죠르카의 생태에 해박한 공격계 프로탐색사인 슐츠 선생이었다.
"어이, 아스카. 데려왔다고."
"......고맙다."
"연습장으로 가자. 따라와."
"알았다."
죠지는 그것만을 말하고서, 바로 뒤돌아서 교실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선생들에게 뭔가의 설명을 시작하였다. 아마도 아스카의 사정을 설명하고 있을 것이다.
그 와중에 아스카는 점점 텐지를 향해 시선을 돌리더니, 뭔가를 요구하는 듯한 눈동자를 하였다.
"왜?"
"아니, 신경쓰지 마."
그것만을 말한 아스카는 일어서서는 성큼성큼 죠지의 뒤를 쫓는 것처럼 교실을 나간 것이었다.
아스카와 죠지 일행이 사라진 교실 안은,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하였다.
"보러 갈래?"
"음~ 조금 보고 싶을지도."
"하지만, 또......일본에서 무능을 보내왔을지도 모른다고."
"그건 아니겠지. 일단 구경하러 가자."
모두 전입생이 어느 정도의 녀석인지 알고 싶은 모양이다.
사실은 텐지도, 아스카라고 하는 천재의 싸움을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에 구경하자는 분위기에 편승해 반 친구들과 함께 연습장으로 향한 것이었다.
† † †
마죠르카 엑스퀘라의 연습장은 정말 작다.
평범한 고등학교 체육관의 절반도 안 되는, 검도의 수련장 정도의 크기에 불과하다. 애초에 학교 부지가 넓지 않기 때문에, 이 연습장도 넓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도 거의 여기에 오는 일 없이 대개 던전이나 집의 마당에서 훈련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나쁘게 말하자면 누구도 쓰지 않는 버려진 연습장이었다.
그런 자그마한 연습장의 벽가에는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다른 반의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고, 구경꾼들의 시선 끝에는 준비운동을 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있었다.
그렇게 준비를 끝내자, 죠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스카, 이제 충분하지?"
"상관없어."
"슐츠 선생님, 심판을 부탁드립니다."
죠지의 말을 들은 슐츠 선생은 두 사람의 사이에 들어오도록 앞을 향해 걸어갔다. 그대로 아스카와 죠지의 눈동자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며, 두 사람의 결의를 확인했다.
"내 지시에는 반드시 따라라. 경우에 따라서는 강제로 때려눕힐 테니까."
""예.""
"학생 사이의 대인훈련은 허가되어 있지만, 지나치게 하지는 말도록. 천직, 스킬, 신체의 은총 모든 것을 허가한다는 룰로 괜찮은 거지?"
"예."
"상관없어."
"1 대 1이면 되고?"
"전 그걸로......."
"둘이서 와라."
아스카의 평탄한 목소리가, 연습장 안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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