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34 화2021년 08월 13일 00시 48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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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대인훈련을 하고 싶다."
의자에 앉아서 교실 밖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던 학생들에게, 아스카가 말했다.
그 목소리를 들은 모두는,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아스카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그럼에도 손을 올리는 자는 나오지 않았다.
학생들로서는 일부러 위험한 훈련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기술력도 높고 자기보다 강한 강사를 상대로 훈련하는 편이 효율이 좋았으니까.
그리고 눈앞의 일본인의 실력과 천직이 어떤지 누구도 전혀 모른다. 자칫 잘못하다가 부상이라도 입고 말면, 그거야말로 귀중한 학교생활을 낭비하게 되어버린다.
그런 분위기를 깨달았는지, 아스카의 얼굴에 약간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ㅡㅡ그 때였다.
"그럼 우리들이 상대해주지. 어때, 죠지."
"그래, 상관없다고."
이 분위기를 베어내듯이 손을 든 자는, 전의 시험에서 1위를 달성한 테밀리아였다. 그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그렇게 대답하고는, 덤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죠지도 끌어들였다.
"그 외에는?"
아스카의 물음에는, 유감스럽게도 누구도 반응하지 않았다.
그걸 약간 아쉽게 생각한 아스카였지만, 첫날부터 2명이나 낚았다는 사실에 기쁨과도 비슷한 감정을 품었다.
그런 아스카는 볼일이 끝나자 부리나케 텐지의 옆좌석으로 이동해서 조용히 앉았다. 그대로 왼쪽에 있는 텐지에게 얼굴을 돌렸는데, 그의 모습에 어쩐지 마이페이스한 분위기를 느낀 텐지였다.
"잘 부탁해."
"어, 어어! 잘 부탁해!"
갑자기 말을 걸자, 텐지는 몸을 움찔거렸다.
"또 만났네. 치사토는?"
"치, 치사토? 아마 오늘은 집에서 자고 있을 거라 생각해."
"나중에 훈련을 신청하고 싶은데."
"아, 그건......"
텐지는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생각했다.
하지만, 구원의 손길은 생각도 못한 방향에서 찾아왔다.
"치사토는 쬐끔 어려워."
데밀리아였다.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우아한 걸음걸이로 아스카 쪽으로 다가가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아스카의 책상 위에 앉았다. 그리고는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치사토는 무리다. 학년 1위인 나조차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아."
"왜?"
아스카는 날카로운 뱀눈으로 노려보았다.
살기가 느껴지는 그 예리한 시선을 받고 데밀리아는 무심코 놀랐지만, 곧장 냉정함을 되찾고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은 이 학교에서 1, 2등을 다투는 인기강사니까. 그리고 언제나 옐로검사가 독점하고 있어서 거의 훈련도 해주지 않는다고."
".............옐로검사? 누군데?"
"그 녀석 말이야. 아마시로 텐지, 재팬의 낙오검사."
".......텐지."
"뭐야 아는 사이였어?"
"조금.......다만 텐지가 검사일 리가 없어."
"뭐?"
아스카의 말을 듣고, 텐지는 황급히 일어섰따.
그대로 아스카의 팔을 거머쥠과 동시에, 이쪽으로 오라고 냉랭한 미소로 방긋 웃었다.
"잠깐 이쪽으로 와 봐."
"뭔데."
"할 말이 있어."
"알았다."
반 친구들은 조금 놀랐다.
평소에는 조용히 수업을 들었을 뿐인 텐지가, 마치 딴 사람처럼 뭔가에 조바심을 내며 전입생을 교실 바깥으로 데리고 나갔으니까.
그런 일본인 2인조가 사라진 교실에서, 죠지가 재미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약간 혀를 찼다.
그리고 그대로 시선을 데밀리아 쪽으로 향했다.
"어이, 데밀리아. 강사를 찾으러 가자. 어차피 자유시간이니 지금 누가 위인지 가르쳐주자고."
"어, 어어?"
눈에 띄게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혀를 찬 죠지를, 모두가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 분위기의 변화를 눈치챈 죠지는 그곳에서 도망가는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데밀리아를 데리고 대인훈련을 하기 위한 강사를 찾으러 간 것이었다.
교실 바깥에서 텐지와 대화하는 아스카의 모습이, 죠지의 시야 가장자리에 들어왔다. 하지만 곧장 흥미를 잃은 것처럼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일본에서 왔다고 하는 그도 텐지와 똑같은 괴물인가.
그게 신경쓰여서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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