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31 주점에서 연회
    2021년 07월 01일 09시 13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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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142/

     

     

     

     "여깁니다, 각하. 언뜻 보면 일반적인 민가로 보이는 여기가, 저희들의 이상향의 입구입니다."

     "간판도 없는데......괜찮을까?"

     

     알버트의 안내로 도착한 가게.

     아니, 정말로 단순한 민가같은 외관인데.....이건 위험한 예감이 풀풀 난다고?

     

     "각하, 제가 이상한 가게로 안내한 적이 있었습니까? 불행한 사고는 있었지만, 전 그런 못된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너......그 두 건을 불행한 사고라고 말할 셈이냐?"

     

     스윽 눈길을 돌린 똥개가 가게? 의 문을 노크한다.

     안에서 나타난 사람은, 우락부락한 아저씨다.

     

     "아앙? 귀족님이 이런 곳에 무슨.......어 알버트 나으리! 또 오셨어?"

     "그래, 문지기 수고한다. 오늘은 내 주군을 안내해왔다. 빨리 안으로 안내해라."

     

     "이거이거 많이 오셨구만......바로 안내하겠수다, 헤헤헤."

     

     불안함을 느끼면서 우리들은 안으로 들어갔다......똥개가 말하는 이상향의 안으로.....

     

     

     

     "......알버트여."

     "예! 어떠십니까, 각하."

     

     "훌륭한 가게로구나."

     "감사한 말씀입니다!"

     

     불안하게 생각했던 것은 처음 뿐이었다.

     가게 안에 또 하나의 문이 있었고, 그걸 열었더니 이상향이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여자들은 전부 미인이고, 접객도 완벽했다.

     술도 안주도 맛있다! 전혀 불만없는 훌륭한 가게였다.

     

     "오늘은 우리들이 전세낸 건가?"

     "예, 가게 사람들이 신경써 준 모양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란, 귀족의 대접 때문에 다른 손님을 들이지 않았으니.....많이 주문해줄까요? 라는 의미같다.

     

     "배려해줘. 그녀들도 마음껏 먹고 마셔도 된다고 말해. 아, 선물도 쥐어주고."

     "예."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알버트가 머리를 숙이며 멀어진다.

     우리들은 둘이서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언니들과 마시고 싶었지만, 최근 질릴 정도로 마셨으니까.

     

     "주인장, 오늘은 여자들도 좋아하는 것을 주문하게 해. 이쪽에서 전부 낼 테니까. 먼저 넘겨주지......부족하다면 더 주겠다."

     "선불로 이렇게나 많은 금화를!? 가,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건 요금이 아니라 팁이다. 모두와 나눠가져."

     "알겠습니다. 모두! 팁도 받았고 요금도 선불로 해주신 손님이야! 안심하고 놀도록 해!"

     

     "팁!? 어머, 아쨩 정말로 귀족님이었어?"

     "귀족님이 오면 이렇구나.....몰랐어......."

     "돌아갈 때는 선물까지 사준다는데?"

     "뭐어!? 매일 오지 않으려나........"

     

     새된 탄성이 나오고, 연회는 더욱 무르익었다.

     오늘 정도는 흑기사들의 위로를 겸해서 마음껏 놀고 마셔도 될 것이다.

     

     

     "오우오우, 꽤 좋은 경치잖아. 우리들도 좀 끼워달라고."

     

     즐거운 연회에 끼여든 자는, 체격이 좋은 남자들.

     복장과 얼굴을 볼 때, 불량배같다.

     .......문지기는 뭐하는 거야?

     

     "잠깐, 당신들! 오늘은 전세냈다고! 문지기는 뭐하고 있는 거야!"

     

     조금 전 알버트가 돈을 건네준 여주인이 소리친다.

     30대로 보이는 여성이지만, 드센 얼굴이어서 박력있다.

     하지만, 그 녀석들은 웃으면서 계속 말했다.

     

     "문지기? 그 정도로? 크하하하하, 도움이 안 되는 녀석이구만."

     "형님한테 한방에 뻗은 잡것이었지."

     "오오, 비싸보이는 술을 파는 모양인데?"

     

     몸이 2미터는 가까운 거한을 선두로, 그 녀석들 3명은 제멋대로 테이블에 앉더니 먹기 시작했다.

     알버트가 죽이고 싶은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에, 몸짓으로 가지 말라고 말렸다.

     저 정도라면 흑기사들의 식후운동으로 적당하다.

     

     "너희들, 슬슬 배도 채웠지? 운동 좀 하고 와. 가게의 민폐가 되지 않도록 증거는 남기지 말고."

     

     "예!"

     "하지만, 약해보이는 녀석들인데."

     "이얏호~! 식후운동이다!"

     

     미소를 지으며 일어서는 흑기사들.

     

     "저, 저기......제스트 님. 괜찮을까요? 그 문지기를 쓰러트린 남자들인데....."

     "그래, 괜찮다. 저 정도의 녀석들한테 당할......"

     

     걱정스러워하는 여주인한테 대답하는 도중, 뚜욱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거한이 이상한 곳으로 향해버린 오른팔을 붙잡고서 신음을 내고 있다.

     .......가게 안에서 하지 말라고, 참을 줄 모르는 거냐?

     

     "팔을 부러트리든 베든 상관없으니, 바깥에서 해."

     

     "예! 죄송합니다."

     "그게, 이 녀석이 너무 약해서......"

     "아~ 벌써 망가졌나? 다른 2명은 내가 할 거야!"

     

     "그아아아아, 파, 팔이.....팔이!"

     "혀, 형님! 괜찮습니까!"

     "네놈! 우리들은 도적단으로 유명한....."

     

     음? 불량배가 아니라 도적인가......그럼, 대응을 바꿔야겠다.

     

     "알버트, 사정이 바뀌었다. 도적단이라면 동료가 있는 곳을 불게 만든 후에 죽여. 살려둘 이유가 없다."

     "맡겨주시길. 덤으로 메이드.....발키리부대의 훈련에 쓸만하군요. 도적퇴치라고 들으면 기뻐할 겁니다."

     

     일어선 알버트는, 기쁜 것인지 꼬리를 흔들면서 바보 3인방을 데리고 갔다.

     

     "그렇게 되었다. 걱정할 필요없었지? 이제 편히 마셔볼까."

     "하아.....저기, 제국의 귀족님들은 모두 저렇게 강한지요?"

     

     놀라는 여주인을 바라보며 웃던 나는 술을 마시는 것이었다.

     

     

     "각하, 만일을 위해 흑기사 1명을 문지기와 함께 경비서도록 했습니다."

     "도적단의 보복을 우려해서?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알겠다."

     

     후련한 표정으로 돌아온 알버트가 그렇게 말했다.

     

     "전부 30명 정도의 작은 도적단입니다. 발키리부대의 운동에도 안 되겠습니다."

     "그래도, 그녀들을 빼놓으면 나중이 무서우니까......그 녀석들은 발키리부대한테 맡기자."

     

     "지적이면서 강하다니.......역시 귀족님....."

     "멋져......견수인이지만 초식계라는 점도 멋져."

     "엘프인 나한테는 잘 모르겠는걸....."

     "저 꼬리, 만져보고 싶어....."

     

     지적? 누구를 이야기하는지 혼란스럽다.

     

     그런 생각을 하며 술을 쭉 들이키고 있자, 쾅~~ 하는 호쾌한 소리와 함께 문이 부숴졌다.

     

     "각하! 대공이라는 분이 마을의 주점에서 연회라니 언어도단이에요!"

     

     흑기사를 쓰레기처럼 질질 끌면서 나타난 자는, 메디아였다.

     ........너, 벌써 온 거냐......빨랐구나.

     

     "그렇게 화내지 마, 메디아. 가끔은 휴식도 필요한 거다."

     "아니요, 각하. 신분이라는 것이 있다구요. 이런 변두리 술집에서, 이런 여자들과 마시다니....."

     

     "이런 여자들? 확실히 변두리지만......그래도 접객에는 자신있는데요!"

     

     평소였다면 절대로 귀족을 거스르지 않을 여장부였지만, 오늘은 대들고 있다.

     취해버려서 그만 본심이 나온 것일 터.

     

     "뭐? 당신, 평민 주제에 귀족의.....응?"

     "하! 계집이 귀족이라고 말해도.....어라?"

     

     메디아가 여주인이 다가가면서 서로 노려보는......것으로 생각되었다.

     서로를 멀뚱멀뚱 바라보던 2명은, 시선을 홱 올려서 눈을 마주치더니 부둥켜안았다.

     .......뭐야? 이 녀석들 여자가 좋은 거야?

     

     "친구여.....이런 곳에서 친구를 만나다니."

     "신께 이 만남을 감사드리겠어요. 친구여."

     

     "알버트, 이 악물어."

     "........예!"

     

     눈물을 흘리면서 부둥켜안은 2명은, 이윽고 천천히 떨어지더니 이쪽을 보았다.

     

     "각하, 제 동료를 찾아서 이 주점에 오시다니.......평생 따르겠습니다!!"

     "친구를 부하로 삼으셨다니......저희들도 각하의 부하로 도움이 되겠어요!!"

     

     홍조를 띄운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2명.......그래.......'친구이며 동료' 인가.

     너희들 여장남자였냐.....

     

     "알버트, 유언은 있는가?"

     "예! 냄새로는 여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정말이지, 엘프의 향수는 우수하 크악!!!"

     

     이렇게, 엘프의 나라에 있는 여장남자 군단과 남장여자들이 대공의 영지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내 영지에 커다란 환락가가 생겨나서 대륙 제일의 대도시가 되었지만......

     이 때는 그냥 변태가 늘어난 것이 슬퍼서 견딜 수 없었다.....

     '평범' 한 부하와 영민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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