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 엘프식 마중2021년 06월 29일 21시 42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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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사위공, 어떤 관계지?"
유녀한테 맞고 있는 왕자에게 물어본다.
"예, 장인어른. 저 할매......아니, 카츄아 님은 제 스승님입니다."
"흐흐흐, 할매라고 불러도 된다. 어차피 조금 뒤 느긋하게 대화할 테니 말이여."
"호오, 그래서 저런 마력인가. 상당하군."
"네. 흑기사들이 싸우게 해달라고 소란스럽습니다....."
"의부님, 저도 싸우고 싶습니다!"
"싸우고 싶다 해도 순서가 필요하겠지.....내일, 내가 선발해줄 테니 조용히 있어."
마력을 담아서 위협하자, 이제서야 조용해졌다.
좋아, 이걸로 안심이다.
"시끄럽게 했다, 카츄아 공. 안내를 부탁한다."
"엄청난 마력이로구먼......드래곤이 따를 법도 하이."
질린 표정을 짓고 있는 카츄아였지만, 네게는 듣고 싶지 않다.
"먼저 여행의 피로를 풀러 방으로 이동하시길, 제스트 대공."
"그래, 잘 부탁한다. 카츄아 공."
[아버지! 저 할머니 강하네요!]
"호호호, 정령님은 재밌는 분이구먼."
"아뇨, 아직 어린......."
안내하는 카츄아가 돌아보자, 이마에 핏줄이 서 있었다.
.......저기.....왜 그러신지?
"정령님, 전 장로라고 불리고 있지만.....카츄아로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알았어요, 카츄아!]
"호호호호호."
[아하하하하.]
"장인어른, 스승님께선 할매나 할머니라는 말을 죽을 정도로 싫어하십니다. 무심코 말해버리면 쿨럭."
"마르스, 누가 할매라는게냐."
무영창으로 쏜 마력의 구슬을 맞고 날아가는 사위공.
아아, 이렇게 되는 거구나.
"사위공, 이런 미소녀한테 그런 말을 거는 바보는 제국에 없다. 쓸데없는 조언이다."
"마르스 님.......이런 귀여운 분께 무슨 짓을......"
"호호호, 제스트 공작은 아부도 잘하셔라. 본녀한테 미소녀라니.....수백년 만에 들었구려. 츠바키 님도 솔직하고 착한 아이같고."
[와, 카츄아의 마법은 빠르네요!]
그런 화기애애한 집단은, 카츄아의 선도로 성으로 향했다.
"그런데, 엘프식의 마중을 받고도 소란피우지 않았던 것은.....대공이 처음이구려."
성의 안. 긴 복도를 나아가면서 카츄아가 중얼거렸다.
동행하고 있는 자는 나와 토토, 그리고 왕자와 츠바키 뿐이다.
"엘프식입니까. 그건 그 소란스러운 마중을 일컫는 것인지?"
"호호호, 그 정도의 전력이야 대공이라면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었을 터."
그녀의 마력이 천천히 흔들린다.
이건 공격해오는 건가?
나도 마력을 두르며 대비한다.
"이 정도의 마력의 흐름을 반응할 수 있는 분이 대공이라니......엘프의 나라도 여기까진가....."
마력을 억누른 그녀는, 어깨를 떨구며 돌아보았다.
"대공. 본녀 정도로는 걸맞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이 늙은이의 목으로 참아줄 수는 없겠나?"
"무슨 말입니까. 카츄아 공. 그런 것을 원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멈춰선 곳은 회랑의 한복판.
"엘프의 나라의 상황은, 본녀가 일으킨 것이나 마찬가지여. 그 재상의 본성도 눈치채지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비장한 표정을 한 카츄아는 계속 말했다.
"왕은 이미 붕어하셨고, 왕비는 재상이 구슬려서.....그래도, 제국에 병합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게야. 마르스를 꼭두각시로 삼아 다스릴 셈이지? 부탁하니, 이 목으로 봐주지 않겠나!"
"카츄아 공. 내겐 그럴 셈이 없다. 또한, 마족들도 내게 맡긴다고 말했다."
바닥에 무릎꿇은 카퓨아를 일으켜세운다.
"걱정하지 않아도, 마르스는 사위다. 그 녀석이 다스리는데 불만이 있을까. 오히려, 재상파를 청소해줄 테니 그 이후의 통치에 협력해줬으면 할 정도다."
"그래서, 제국은 무슨 이득이 있다는 게냐? 나라가 선의로만 협력하는 일이 있을 리가 없는 일인 게야."
"난 이세계인이다. 제국에서 지위를 공고히 하였지만, 보증이 필요해. 라이낙 성교국에는 교황이 있다. 마찬가지로 엘프의 나라를 마르스가 통치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이득이 된다. 제국이라 해도 손을 대지 못할 거다."
가만히 날 바라보는 카츄아.
"가령, 엘프의 나라와 제국이 손을 잡는다면 어찌할 게냐?"
"라이낙 성교국이 엘프의 나라를 견제하는 사이, 제국이 사라지겠지. 애초에 드래곤 10마리와 흑기사대, 발키리부대와 수인부대가 있다. 그걸 내가 치료마법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과연.....확실히 일리는 있구먼. 마르스, 본녀에게 뭔가 말하고 싶은 일이 있으렷다?"
갑자기 시선을 받게 된 왕자가, 자세를 바로하였다.
"잊었습니다!! 엘프의 나라는 건재합니다, 스승님!!"
가슴에 손을 대면서, 빠릿하게 말하였다.
하지만, 그걸 들은 카츄아는 귀신같은 표정이었다.
"이, 바보 제자가!! 아군이 될 것 같으면, 신호를 보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바보 녀석! 덕분에 죽음을 각오하지 않았느냐!"
아무래도, 제국이 아군이라면 암호같은 신호를 보내라는 약속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걸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우리들이 적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츠바키, 저런 돌머리로 괜찮을까?"
"의부님, 저 불안해졌습니다......."
[아버지! 지금의 뚝 하는 소리는, 뭔가가 부러졌던 걸까요?]
회랑에는, 돌머니 사위의 비명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끝없이......아, 이번엔 불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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