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 밀담의 결과2021년 06월 26일 16시 40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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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인님."
"그래, 어제 잠은 잤어? 무리하지 말라고."
"감사합니다. 문제없습니다."
그 폐하의 편지 때문에, 수와 나는 정신적 대미지가 컸다.
날이 밝고 나서 다시 대화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폐하와의 회담을 잡을 수 있을까?"
"비공식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저녁에, 황족의 거주구로 츠바키 아가씨의 결혼 인사를 하러 가게 되어있으니까요."
완벽해.
이런 면에선 우수하구나.
"그렇게 부탁한다. 그리고, 영지에 있는 카타리나한테 준비를 시켜둬. 변경백한테도 밀사를 보내고."
"알겠습니다. 내용은?"
"......동화속 이야기가 되풀이될지도 모른다. 그러면 알 것이다."
"알겠습니다. 준비하겠지만........라미아 님께는?"
"장모님께는 베아트가 인사하러 갈 거야. 그 때 하면 돼."
"그렇네요. 너무 허둥지둥거리면 수상하니까요."
납득한 수가 방에서 나갔다.
바쁜 하루가 될 것 같다.......
장모와의 연락은 베아트에게 맡긴다.
그 사이에 나는, 카르파를 불러냈다.
"카르파, 내 지시로 식량을 마련한다고 치면.......어느 정도의 양을 준비할 수 있지?"
"식량........이 시기라면, 각하의 전군을 1년은 유지시킬 양을 모을 수 있습니다."
"아직 모으지 않아도 된다? 어디까지나 만일을 위해서 물어본 거니까."
"알겠습니다.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식량은 일단 확보할 수 있겠구나.
다음은 황제와의 회담에 따라서인가.
할 수 있는 수단을 취한 나는, 저녁까지 가수면을 취하기로 하였다.
집무실의 의자에서 꾸벅거리고 있자, 수가 어깨를 흔들었다.
"주인님, 슬슬 시간입니다. 준비를."
"알겠다......베아트는 어떻지?"
눈을 비비면서 물어본다.
"안주인님께선 저녁식사 후에 돌아오신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우고 계시지 않을까요."
얼굴을 씻고 몸단장을 한다.
검은 군복을 입고서, 황족의 거주구로 향한다.
"오오! 제스트.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로군."
"예, 황제폐하. 별탈 없으신 것 같아 안심했습니다."
"서둘러 자네가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은.....편지의 의미를 알아챘다는 것인가."
"예, 동화속 이야기의 건이지요?"
"그래, 참 곤란한 이야기다. 자네와 변경백으로 어떻게든 될 것 같은가?"
"엘프가 어느 정도로 뭉쳐있는가에 달렸겠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라이낙 성교국까지 끌어들이게 할까요?"
"지는 것보다는 나은가....."
"아직, 개전할지는 모르지 않습니까?"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두는 것도 필요하니 말이네. 이제 곧 엘프 왕자도 온다고? 정말이지, 곤란한 녀석이다."
"엘프 왕자가? 도대체 무슨 용건일까요?"
모르는 척 하기는.......
"뭐, 좋아. 녀석이 올 때까지 편히 있게."
"예."
(너, 알고 있지?)
(모르겠습니다.)
의역하면 그런 내용이 되는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자, 슬슬 녀석이 도착한 듯 하다.
문 바깥에, 두 사람의 기척이 느껴졌다.
"실례하겠습니다. 엘프 왕의 적자, 마르스 님께서 오셨습니다."
"들여보내."
황제의 말에 문이 열린다.
메이드를 따라 들어온 자는, 긴 은발의 청년이다.
일본이라면, 아이돌 그룹에 들어갈 것 같은 외모다.
"격조하셨습니까, 황제폐하."
"마르스 왕자, 잘 지내는 것 같군. 자, 앉게나."
차를 내놓은 메이드가 나가자, 황제가 말을 꺼냈다.
"마르스 왕자, 이 남자가 제스트 공작이다. 알고 있었나?"
"당신이........처음 뵙겠습니다, 마르스라고 합니다."
"처음 뵙습니다, 마르스 왕자. 아니, 사위라고 부르도록 하지요."
"자........인사도 끝냈으니 본론으로 넘어가겠네. 마르스 왕자여, 대단한 연극이었구나."
"여러가지 무례, 엎드려 사과드리겠습니다."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한쪽 무릎을 꿇는 왕자.
난 경계수준을 높였다.
저 자세라면, 황제를 습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위공, 지금 바로 소파에 앉아라. 그 자세로 폐하의 옆에 가지 마."
마력을 해방시키면서 강한 충고를 보낸다.
"왜 그래 사위. 소파에 앉아."
".......예! 알겠습니다."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는 왕자.
그걸 확인한 후에야 마력을 억누른다.
"제스트는 조심성도 많구만. 마르스 왕자에게 다른 뜻은 없었거늘."
"폐하. 사위가 어전에서 실례를 범했습니다."
"하하하, 제스트의 사위니까, 신경쓰지 않네."
"배려, 감사드리겠습니다."
음, 멋진 연극이었다.
"그래서, 엘프의 나라는 어떤 상황인가?"
홍차를 한모금 마신 폐하가 질문하였다.
그 대답은, 솔직히......내 예상을 상회하였다.
"예......아바마마인 국왕께선 이미 사망하셨고.....재상이 실권을 장악했습니다. 녀석의 계획은......"
자신의 볼을 탁 치고 나서, 마르스 왕자가 다시 말했다.
"재상의 계획은, 전설의 마도과학의 부활입니다. 그 무서운 마왕......마도과학의 왕이 될 셈인 것입니다!"
마왕은.......마도과학의 왕을 뜻하는 것이었나......
이걸로 확정이구나.
조용해지는 방.
황제조차도 말문을 잃은 모양이다.
나도 심장이 벌렁벌렁대었으니, 남의 일은 말할 수 없다.
그런 긴박한 방에, 문을 격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제정신을 차린 황제가 소리내었다.
"누구냐! 무슨 일인가!"
"츠바키, 들어갑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물어본 폐하에 대한 대답이, 들어갑니다라니.
콰당 하고 둔탁한 소리를 내면서, 문이 쓰러졌다.
"마르스 왕자, 구해주러 왔습니다!"
마치 이야기속의 영웅처럼, 의기양양한 표정의 츠바키가 서 있었다.
황제와 왕자가 입을 떡 벌리고 굳은 와중에, 츠바키의 머리를 부서질 것 처럼 쥐어박았다.
"이, 바보같은 딸이! 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냐! 구하러 왔다고? 어리석은 것! 오히려 악화시켰잖아!! 도대체가...."
"제스트, 츠바키는 듣지 못한 모양이라고?"
"제, 제스트 장인어른........츠바키는 거품을 물면서 경련하고 있습니다."
발치를 보니, 츠바키는 눈을 까뒤집고 있었다.
"잠들 때냐! 이, 멍청한 딸이!"
"제스트, 그건 실신아닌가."
"츠바키가.......츠바키가......."
이 혼란은, 소리에 놀란 황후폐하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잔걱정 때문에 죽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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